지난 6월 29일 한국관광박람회가 개막했다. 감염병으로 위축된 관광업계의 조기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선제적 방한 관광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국내 판매자가 해외 구매자를 직접 마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실시간 상담을 통해 관광 상품을 판촉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구매자에게 한국 여행 콘텐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한국 관광에 대한 수요를 높이기 위한 자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고 해 관심이 간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온라인과 현실 공간을 넘나들며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이다. 국내외 관광 기업과 단체의 화상 상담 회의부터 온라인 전시, 한국 여행 온라인 홍보(팸투어), 온라인 관광 상품 판매전까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의 일정을 온라인 기반으로 기획한 것이다.
지난 6월 29일 열린 개막식에서 싱가포르 관광청 부청장 창 치 페이와 영국 배우이자 여행 프로그램 진행자인 조애나 럼리가 각각 싱가포르와 영국 현지에서 홀로그램으로 출연해 국제관광 재개 전략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출처=2021한국관광박람회 공식 누리집) |
이에 한국관광박람회의 각종 행사들은 공식 누리집(www.kite2021.com)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다. 누리집에서는 온라인 사업 상담 창구가 마련돼 국내 여행사, 항공사, 의료기관 등 1000여 개 업체와 해외 약 40개 국, 구매자 2000여 명이 상담을 진행하는가 하면 박람회 첫날 열린 개막식에서 참여자들이 홀로그램으로 출연해 실시간으로 코로나19 이후 국제관광 재개 전략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올해 개최되는 한국관광박람회는 그간 마이스·한국 여행·럭셔리 관광 및 의료 웰니스 등 4개 분야별로 열렸던 박람회를 최초로 통합해 운영되고 있다. 지난 6월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7월 2일까지 마이스 박람회가 가장 먼저 열렸고 이후 코리아 트래블 마트, 럭셔리 트래블 마트, 그리고 의료 및 웰니스 관광 박람회의 순으로 선보이고 있다.
2021 한국관광박람회 공식 누리집 첫 화면. |
혹시 각 분야들 중 참관하고 싶은 박람회가 있다면 2021 한국관광박람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참여해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온라인 상에서 열려 장소와 관계없이 비대면으로 참관이 가능하고 뿐만 아니라 지난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누리집에 VOD로 공개되고 있어 언제든 다시 볼 수 있기도 하다.
특히 한국여행박람회를 통해 한국 관광 온라인 상품 홍보 및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공식 누리집 내 ‘한국여행상품관’에 해외 여행업자를 대상으로 관광 상품과 항공권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선판매하고 있어 주변에 한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해 봐도 좋겠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해외 대신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에서 이번 한국관광박람회 콘텐츠들은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꽤 유익한 정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21 한국관광박람회에서 소개되고 있는 국내 안심여행지. |
먼저 국내 안심여행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2021 한국관광박람회의 안심여행지 소개 코너를 살펴보길 권한다. 지역별, 관광지 유형별로 안심여행지를 선별해 공개하고 있는데 관심 있는 여행지를 클릭하면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으로 이동해 해당 여행지의 사진 및 동영상, 그리고 상세 정보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약 70여 개의 국내 안심여행지가 소개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일자별 관광지 혼잡도 등도 알 수 있어 보다 안전하게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이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봐도 괜찮을 것 같다.
7월 30일까지 관광 콘텐츠 온라인 전시 홍보관도 운영된다. 지역홍보관, 기업홍보관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카테고리 키워드별로 관광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농촌체험 등에 관심이 많아 이 같은 키워드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는데 이곳 온라인 전시 홍보관을 통해 그간 몰랐던 여행지들을 많이 알게 됐다.
온라인 전시 홍보관에서 카테고리별로 관심 있는 관광 정보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
이에 곧 다가올 아이의 방학 기간을 활용해 한국관광박람회에서 찾은 국내 관광지들 몇 군데를 한번 다녀와 보면 어떨지 계획 중에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또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하지만 그동안 몇 번의 고비를 넘겨온 것처럼 이번에도 거리두기나 방역수칙 등을 잘 준수해 하루 빨리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나아가 세계적으로 이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돼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예전처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 넘치는 관광지들의 모습을 어서 다시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