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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쉼표를, ‘문화가 있는 날’

2021.07.08 정책기자단 김경록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기 전인 지난 6월 30일 취재한 내용입니다 - 편집자 주)

지난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문화계가 꽁꽁 얼어버렸다. 영화 한 편 보러 가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그렇게 영영 멀어질 줄만 알았던 문화생활이 올해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의 기대감과 함께 차츰 우리 곁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오랜만에 누릴 문화생활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정책이 있다. 바로 ‘문화가 있는 날’이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우리 주변 문화시설 이용료가 대폭 할인된다. 

지난 6월 30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는 광복절까지 열리는 ‘시대의 얼굴 :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 전시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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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시대의 얼굴’ 전시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입장료를 50% 할인해 주고 있다. 덕분에 고급 전시를 4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누렸다. 지치고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 향유하는 문화생활은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입장권 50% 할인이라는 ‘착한 혜택’은 문화생활을 누릴 또 하나의 특별한 이유였다. 

현장에서 만난 중년 관람객 A씨는 “평소엔 이런 전시에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문화가 있는 날’엔 할인 혜택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전시에) 오게 됐다”고 했다. 이날 A씨를 비롯해 많은 관람객이 문화생활을 누리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관람객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시간대별로 관람객을 분산했다. 현장 매표소 직원 B씨는 “‘문화가 있는 날’엔 다른 평일보다 50% 정도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다”고 답했다. 

‘문화가 있는 날’ 혜택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나니 이 정책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아졌다. 지역문화진흥원 문선욱 기획팀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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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내부. ‘문화가 있는 날’이라 평일임에도 관람객이 많이 방문했다.


Q. ‘문화가 있는 날’은 어떤 정책인가요?
A. 국민이라면 누구나 문화예술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문화기본법 제12조에 의거, 2014년부터 시행돼 오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만 시행되다가, 2017년부터 ‘문화가 있는 주간’으로 확대 개편됐습니다.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등 전국의 2000여 개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Q. 실제로 ‘문화가 있는 날’엔 방문객이 더 많나요?
A. 한정된 정보지만,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선 매일의 관람객 통계가 정확히 집계돼 날짜별 인원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데요. 이에 따르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영화 관람객은 다른 평일 관람객보다 50%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됩니다.

Q. 작년 한 해와 올해 코로나19로 문화산업 전반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 사업엔 어떤 영향이 있었나요?
A. 많은 영향이 있었습니다. 공연·전시 등 문화예술 소비는 방문이 필수적입니다. 대면 사업 비중이 높다는 뜻이지요. 때문에 코로나 19 확산 이후 거의 모든 문화예술 시설 운영이 중단되면서 ‘문화가 있는 날’ 사업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Q. 그 어려움을 어떻게 돌파하셨나요?
A. 대면으로 추진되던 사업을 비대면으로 대폭 전환했습니다. 기존에 없던 유튜브 콘텐츠 사업을 각 기관이 맡아 추진하는 등 ‘언택트’ 시대를 맞아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현재는 비대면 콘텐츠 진행과 엄격한 방역 통제하에 진행되는 대면 사업을 병행하고 있고, 체계가 잡힌 상태입니다.

Q. 앞으로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고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 사업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A. 찾아가는 소규모 공연부터 시작해 대면 사업 비중을 차츰 늘릴 계획입니다. ‘문화가 있는 날’ 사업 중 하나인 ‘청춘 마이크’를 예로 들겠습니다. 현재는 전국의 버스킹(길거리 공연)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재하고 있는데, 하반기엔 문화 인프라가 넉넉지 않은 지역 주민이나, 방역에 힘써주시는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시작해 소규모 대면 공연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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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 누리집.


문 팀장은 “사업 담당자로서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하루만이라도 반복되는 일상의 쳇바퀴에서 벗어나 여유를 갖는 데 ‘문화가 있는 날’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라며 마지막 말을 갈음했다. 

다가오는 7월 ‘문화가 있는 날’은 7월 28일 수요일이다. 이날도 전국 약 2000여 개 문화시설에서 풍부한 문화 콘텐츠와 할인 혜택으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가 있는 날’ 누리집(https://www.culture.go.kr/wday/index.do) 또는 ‘문화가 있는 날’ SNS 계정(https://www.facebook.com/wdayw)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경록 coki19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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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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