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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그 후~

2021.07.21 정책기자단 조수연

지난 7월 12일, 서울 및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됐다. 12일부터 26일까지 2주 동안 시행되는 거리두기 4단계는 기존 거리두기 단계와는 다르다. 그 강도가 지금까지 겪었던 거리두기보다 훨씬 세다.

먼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집합금지가 적용됐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후 어느 곳에서든 3인 이상 동석이 금지된다. 직계가족과 백신 접종 완료자도 3인 이상 모일 수 없다. 둘째, 서울은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이 기존 대비 30% 감축 운행한다. 집에 일찍 들어가라는 얘기다.

그 외에 24시간 운영했던 PC방의 경우 밤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서울과 수도권은 편의점 등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이 밤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수도권 거리두기 시행 4단계에 따른 매장 내 안내사항이 키오스크에 부착돼 있다.
수도권 거리두기 시행 4단계에 따른 매장 내 안내 사항이 키오스크에 부착돼 있다.


그렇다면, 사상 첫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서울의 일주일 어땠을까?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직접 거리에 나가 달라진 분위기를 담았다.

먼저 공원과 천변이다. 아래 사진과 같이 4단계 이전에는 더위를 피하는 사람, 휴식을 취하는 사람으로 가득했었다.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빽빽했고, 5인 이상이 모여 술을 마시면서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있었다.

거리두기 시행 전, 사람으로 가득했던 도림천.
거리두기 시행 전, 사람으로 가득했던 도림천.


한강공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과 텐트를 치고 휴식을 즐기는 사람 등 북적북적했다. 돗자리를 깔고 여름을 즐기기도 했는데, 4단계 시행 후 완전히 달라졌다.

천변과 공원 모두 밤 10시 이후 음주 행위가 금지되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천변은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사람들만 있었다. 또한, 벤치에 쉬더라도 혼자 혹은 2인으로만 있었으며, 거리두기로 멀찍이 떨어져 앉았다.

거리두기 시행 후 도림천엔 사람이 사라졌다.
거리두기 시행 후 도림천엔 사람이 사라졌다.


공원은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그 넓은 공원에 몇 몇 사람만 돗자리를 펴고 누워 있을 뿐,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한강공원의 모든 벤치와 편의시설은 폐쇄됐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알리는 안내방송만 울릴 뿐이었다.

공원 시설물은 폐쇄됐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한강 공원.
공원 시설물이 폐쇄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한강공원.


식당들은 오후 6시 이후에 대부분 배달이나 포장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였다. 3인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고깃집과 같은 식당은 사람이 거의 없었고, 배달 알림만 울렸다. 이는 횟집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조치는 자영업자에게는 큰 희생이 따르는데, 횟집 주인은 “사람이 좀 모이나 했더니 4단계로 사람이 없다”며 “사실상 개점휴업”이라고 밝혔다. 횟집 주인은 “상인들은 거리두기가 빨리 끝나기만 바란다”고 전했다.

18시 이후, 비어있는 매장.
오후 6시 이후 텅 비어있는 매장.


이번 코로나19 집담감염이 발생했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옆에 있는 코엑스는 앉을 공간을 모두 폐쇄했다. 주된 약속 장소로 꼽히는 별마당 도서관의 모든 좌석은 폐쇄됐는데, 관계자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른 방역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감염을 막고자 모든 좌석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인근 커피숍도 기존 좌석의 30% 수준까지 좌석을 없앴는데, 모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해 감염 위험을 줄이고자 한 조치였다.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모두 폐쇄한 별다방도서관.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모두 폐쇄한 별마당 도서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경우 13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는데, 전국 백화점 중 처음으로 모든 입구에서 QR코드 인증을 받았다. 백화점에 방문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QR코드를 찍게 함으로써 역학조사에서 드러났던 문제점을 보완한 셈이다.

이는 정부 정책으로까지 확대됐는데, 이달 말까지 시범 적용하고 이를 모니터링한 다음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마스크 착용과 함께 QR코드가 도입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마스크 착용과 함께 QR코드가 도입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서울에서 20대가 자주 찾는 신림역과 홍대입구역, 강남역 번화가는 예전과는 달리 조용했다.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은 기존의 70% 수준으로 감축됐는데, 실제 버스 배차 간격과 지하철 간격이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상 초유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훌쩍 넘기고 있다. 더 바짝 고삐를 조여야 할 시기.

한강 공원에 설치된 현수막. 공원과 천변에서 22시 이후 음주가 금지됐다.
한강공원에 설치된 현수막. 공원과 천변에서 밤 10시 이후 음주가 금지됐다.


백신은 순차적으로 접종되고 있지만, 늘어나는 확진자를 잡지 못한다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은 돌아오지 않는다. 보고 싶지만 잠시 참아보자. 만남을 자제하고 퇴근 후 집으로 들어가자. 더 이상 거리두기를 높일 수도 없는, 최고의 위기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
gd8525gd@naver.com
대학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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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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