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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 탄소 제로 퀘스트 도전~

2021.08.13 정책기자단 한아름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격상과 함께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시국이 이런 터라 여느 때처럼 신나게 방학을 즐길 수만은 없는 노릇.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한 채 친구들을 거의 만나지 못하고 있다 보니 우리집 아이는 어서 빨리 방학이 끝나버렸음 하는 눈치다.

예전 같았으면 방학 캠프나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현장 학습을 다양하게 경험하러 다녔을 텐데 코로나19로 그렇지 못하게 되니 부모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학생들에게는 성장하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인데 이를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달 남짓 되는 방학 기간을 이렇게 흘려버릴 수만은 없을 듯해 부랴부랴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활동이 없을까 찾아봤다. 그러다 며칠 전 환경부와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2021 환경방학 프로젝트’(https://2021greenproject.com/)에 대해 알게 됐다.

2021 환경방학 프로젝트 홍보 배너
2021 환경방학 프로젝트 홍보 배너.(출처=https://2021greenproject.com/)


이 프로젝트는 여름방학을 맞은 초·중학생들이 비대면으로 기후, 환경 등의 주제에 대해 간접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9년까지는 환경방학 익힘책을 배포하고 환경 캠프 등의 현장 체험교육 중심으로 추진돼 왔으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됐다고 한다.

특히 올해에는 온라인상에서 진행되는 환경방학 캠프 외에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세계, 일명 메타버스를 이용한 탐구활동 등이 추가돼 학생들이 더욱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메타버스는 일반적인 온라인 공간보다 대면 환경과 더 유사해 몰입감을 높여줄 수 있어서다.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지난 7월 27일 선보이기 시작한 환경방학 탐구활동은 현재 학교, 바다, 숲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된 메타버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8월 31일까지 희망하는 초·중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한다.

환경방학 탐구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탄소 ZERO 퀘스트 맵'.
환경방학 탐구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탄소 ZERO 퀘스트 맵’.


환경방학 탐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란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한다. 제페토는 네이버 제트가 운영하는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로 아바타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라고 이해해 볼 수 있겠다.

맵 명칭은 ‘탄소 ZERO 퀘스트’로 제페토를 실행한 뒤 상단 맵 탭을 클릭해 해당 맵 명칭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준비가 됐다면 이곳 맵에서 유튜브 퀘스트 영상을 시청하고 메타버스에서 과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가상세계에서 교육이 이뤄지는 만큼 학생들은 본인이 직접 만든 나만의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환경 과제를 수행하고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학교 태양광 발전기를 찾아 인증사진 찍기, 바다 쓰레기 분리수거 하기, 친환경 에너지원인 풍력 발전기 찾기, 숲을 파괴하는 원인 찾기 등과 같은 과제를 수행하는가 하면 학교 운동장에서 놀기, 해변에서 풍선받기 등의 체험에 참여해 보는 것이다.

제페토의 탄소 ZERO 퀘스트 맵에 입장해 살펴보고 있는 아이.
제페토의 탄소 ZERO 퀘스트 맵에 입장해 살펴보고 있는 모습.


아이와 함께 탄소 ZERO 퀘스트에 입장해 봤다. 메타버스를 처음 접해본 터라 익숙해지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이내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됐다. 

총 3가지 종류의 맵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학교, 바다, 숲속이 바로 그것이다. 가장 처음 퀘스트에 입장하면 학교를 중심으로 펼쳐진 도시를 배경으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곳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찾고 인증사진을 찍은 후 비밀 통로를 찾아 바다로 이동할 수 있다.

바다 맵에서는 새로운 미래 에너지원을 찾거나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보는 등의 과제를 수행한 뒤 마지막으로 숲속 정원으로 이동해 숲속을 파괴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활동을 해보는 방식이었다.

메타버스에서 마치 놀이처럼 이곳저곳 탐색하고 다니며 주어진 미션을 풀어나간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내 아바타에 몰입이 됐는지 아이는 자신이 정말 가상세계 안에서 환경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여기는 듯했으며 꽤나 집중해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과제 수행을 위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태양광 발전기를 찾은 아이.
과제 수행을 위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태양광 발전기를 찾은 아이.


이번 환경방학 탐구활동은 여러모로 인상적인 듯하다. 미래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3차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도 그렇고, 나아가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아이들이 교육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한편 메타버스는 정부가 지난 달 발표한 한국판 뉴딜 2.0에서도 언급된 바 있어 관심이 간다. 핵심 과제로서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핵심 기술 개발을 종합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인 메타버스를 금번 기회를 통해 접해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생각된다. 머지않아 가상세계에서 업무를 보고 친구도 사귀고 또 쇼핑을 하는 등 우리 일상의 많은 영역이 메타버스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에서 가상세계 관련 기술이 갖는 의미는 분명 크겠다. 환경방학 탐구활동과 같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해 보며, 방학 중인 아이들과 같이 참여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한아름
정책기자단|한아름
hanr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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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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