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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운전자의 안전속도 5030 체험기

2021.08.25 정책기자단 조수연

작년, 친구들과 영종도에 갈 일이 있었다. 대중교통이 좋지 않아 차를 끌고 갔는데, 유일한 무면허였던 나는 올 때까지 친구들의 핀잔을 받았다. 스물다섯 해 동안 면허 하나 따지 않고 뭐했냐고, 내년에는 꼭 네가 운전하라는 핀잔에 면허를 취득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석사 과정 한 학기를 마치고 주어진 여름방학. 이 기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면허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인근 자동차운전전문학원을 찾아 등록하고, 약 한 달 동안 학원에 다녔다. 친구들의 말로는 빠르면 2주면 가능하다고 했지만 꽤 오래 걸렸다. 학과 교육을 듣고, 필기 시험을 봐야 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장내 기능 교육 4시간을 듣고, 기능 시험에 붙어야 했으며, 도로주행 연습도 필수적으로 6시간을 받아야 했다. 이후 도로주행 시험을 보고 합격해 운전면허를 받을 수 있었다.

신도림 자동차운전전문학원. 이곳에서 2종 보통 면허를 취득했다.
신도림 자동차운전전문학원. 이곳에서 2종 보통면허를 취득했다.


이제 공식적으로 차를 몰 수 있게 됐다.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 차를 몰았다.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 버튼을 눌렀다. 부르릉 소리와 함께 시동이 켜졌고, 조심스럽게 주차장을 빠져나와 도로에 진입했다. 도로주행 연습 때처럼 쉬울 줄 알았지만, 실전은 달랐다.

운전자로서 느끼는 속도는 체감 자체가 달랐다. 보행자로 차량을 바라볼 때는 시속 30km/h로 달릴 때도 무섭게 느껴졌지만, 운전석에 앉아있을 때는 매우 느려보였다. 초보운전이라 느릿느릿 일반도로를 달리다 보니, 뒤차의 경적 소리는 덤으로 따라왔다. 

10여 분 지났을까, 어린이보호구역에 진입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을 알리는 내비게이션 소리와 시야에 어린이보호구역 관련 표지판이 가득 보였다.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반드시 시속 30km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일부 차량은 CCTV가 없거나 지났다는 이유로 급히 속력을 올렸고, 30km 이하로 운전하는 내게 경적을 울리며 지나갔다.

지난 4월 17일부터 안전속도 5030이 정책이 전국적으로 시행됐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4월 17일부터 안전속도 5030이 정책이 전국적으로 시행됐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순간 주눅이 들었지만, 어머니는 “운전할 때 다른 차량은 신경쓰지 말고 오직 운전에만 집중하라”고 알려줬다. 또한,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발을 액셀이 아닌 브레이크에 올리고 지나가라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 사람이 나올지 모르니, 최대한 방어운전을 하면서 지나가라는 뜻이었다.

어린이보호구역도 무사히 넘어가고, 서울 시내를 약 1시간 정도 운전했다. 운전하면서 시야 확보도 점점 더 늘어났고, 규정 속도를 지키면서 안전하게 움직였다. 이따금 속도를 올리는 차량을 보면서 나도 속도를 올려보고 싶었지만, 서울시의 모든 일반도로는 50km/h, 이면도로는 30km/h로 정해져 있었기에 해당 속도 이하로 운행했다.

운전하면서 크게 두 가지를 느꼈다. 첫째는 보행자와 운전자가 느끼는 속도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었다는 점이다. 보행자로 있을 때는 시속 30km에서도 빠르다고 느꼈지만, 운전자로 있을 때는 70km는 돼야 빨라 보였다. 둘째는 안전속도 5030이다. 자동차전용도로와 고속도로 등을 제외하고 도심 지역 일반도로는 시속 50km, 이면도로와 어린이보호구역은 30km로 제한됐다.

기자의 운전면허증
새로 발급받은 운전면허증.


실제 안전속도 5030 전면 시행 후 100일 동안 5030 적용 지역 내 보행자 사망자가 1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전속도 5030이 적용되지 않은 지역의 사망사고 감소 폭보다 적용된 지역의 감소 폭이 최대 4배 넘게 차이 났는데, 이는 안전속도 5030이 보행자의 사망사고를 줄인다는 결과인 셈이다. 또한, 속도 하향이 교통체증, 교통지체를 발생할 것이라 예상이 됐지만 평균속도가 약 1km/h 감소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주말이면 운전 연습을 하고 있다. 이제 곧 있으면 혼자서 차량을 몰고 서울 근교 지역까지 나가 볼 생각이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생각하는 안전속도 5030과 왼쪽 아래에 ‘장기기증’이 적혀있는 운전면허증과 함께.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
gd8525gd@naver.com
대학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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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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