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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 행복한 주식회사, 고령자친화기업

2021.08.31 정책기자단 윤혜숙

과거엔 60세가 되면 장수했다라면서 동네 이웃들까지 불러놓고 환갑잔치를 벌이면서 축하해줬다. 그런데 건강, 위생, 영양 등 여러 면에서 삶의 질이 좋아지면서 지금 백세시대를 운운하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에선 60세를 노인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주변에 60세가 넘은 분들도 모두 신체 건강하고 젊어 보여서 나이를 거론할 때면 깜짝 놀라곤 한다. 그런 점에서 고령자친화기업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노원구청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사진=노원구청)


‘고령자친화기업’은 아직 일반인에게 친숙하지 않다. 고령자친화기업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시행하는 사업이다. 만 60세 이상인 고령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직종에서 다수의 고령자를 근로자로 직접 고용하기 위해 공모·신청·선정·보조금 지원 등의 과정을 거쳐 운영하고 있다.

노원구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8만5000명 이상으로 서울시에서 3번째로 많다. 반면에 노원구는 아파트가 80% 이상으로 전형적인 베드타운에 속하는 만큼 산업·경제 기반이 취약하다.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이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수요층에 맞는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 및 문화체육시설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지역 내 노인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에 공공의 책임성과 민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일자리 마련의 최적화된 방식으로 지자체 출자 형식의 어르신 일자리 전담기관을 설립하게 되었다.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다.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출범식. 사진=노원구청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출범식.(사진=노원구청)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어르신에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여 경제적 자립을 돕고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임으로써 행복한 인생의 제 2막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궁극적 목적으로 정하고 그 뜻을 회사 상호에 담아내었다.

지난 8월 4일 보건복지부가 민간 영역에서 노인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는 2021년 고령자친화기업 48개를 신규로 선정했다. 거기에 노원구의 노원어르신일자리행복주식회사도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입구. 사진=노원구청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입구.(사진=노원구청)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노원구청 일자리경제과 장윤화 주무관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 과정을 알아보기로 했다.

최근 노인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마다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노원구는 그동안 어르신 활동 지원사업이나 공공근로 같은 직접 일자리를 전개하였으나, 이는 단기 일자리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되지 못한다는 판단 하에 먼저 설립한 경험이 있는 타 지자체의 사례를 분석해 올해 6월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출범했다.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채용상담실. 사진=노원구청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채용 상담실.(사진=노원구청)


현재 노원구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 중 노인 인력 활용이 가능한 공공업무 지원사업을 우선으로 수행하고 있다. 노원구 행정 서비스 중 어르신 일자리로 적합한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여성 관제 모니터링 사업, 불암산힐링타운 야간순찰, 육사화랑구장 관리, 아동식당 보조조리사 등이 있다. 또한 임산부 및 24개월 영유아 대상 병원 진료 교통 서비스인 ‘노원아이편한택시’에 운전기사로 어르신을 고용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법인 설립 초기에는 이렇듯 공공업무 지원사업으로 법인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그 이후 어르신 인력이 활용 가능한 수익사업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첫 번째로 올해 연도 말 설립을 목표로 마스크 제조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사무실. 사진=노원구청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사무실.(사진=노원구청)


이후 사업 성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사업 규모 및 참여 인력을 확대하여 더 많은 어르신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창출되는 경영 수익을 고용 증대 및 사업 활성화에 재투자하여 선순환 지역경제로, 지역 어르신의 일자리는 지역에서 해결하는 로컬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의 목표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 일할 수 있는 노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어르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만의 특징이 있는 것일까? 사업 초기 단계엔 일단 많은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도록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고 기본교육으로 참여가 가능한 사업을 위주로 사업을 설계하였다. 앞으로 관내 50플러스센터 및 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 등을 통한 직업교육 및 어르신의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만들어 사업별 특성에 맞는 채용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아이편한택시'에 근무하는 어르신들. 사진=노원구청
‘아이편한택시’에 근무하는 어르신들.(사진=노원구청)


장윤화 주무관은 “노원구에서는 ‘일자리가 복지다’라는 정책 의제로 노인, 여성, 청년 등 분야별 맞춤형 일자리 정책사업을 추진 중이다.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노원구 노인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인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고령자친화기업을 준비하는 지자체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기초지자체에서 어르신 일자리 전문기업을 설립할 시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한 후 시행할 것을 권한다. 더불어 사업 초기에 주식회사 직원의 업무 숙련도 등을 고려하여 행정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사업 추진이 원만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포스터. 사진=노원구청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포스터.(사진=노원구청)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다’라는 말처럼 어르신의 복지를 위해선 그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어르신이 그동안 축적해 온 사회적 경험과 연륜을 발휘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난다면 우리 사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해답은 멀리 있지 않았다. 고령자친화기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윤혜숙
정책기자단|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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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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