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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극복의 날에 만난 치매파트너

2021.09.21 정책기자단 윤혜숙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다.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국가에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2017년 9월 18일부터 본격적인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되었다. 치매국가책임제는 ▷치매안심센터 확대 ▷치매안심병원 설립 ▷노인장기요양보험 본인부담상한제 도입 ▷치매 의료비 90% 건강보험 적용 ▷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 ▷치매 환자에게 전문 요양사를 파견하는 제도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서 제공하는 '치매파트너 플러스 교육'(사진=성동구치매안심센터)
중앙치매센터에서 제공하는 치매파트너 플러스 교육.(사진=성동구치매안심센터)


지금 치매국가책임제를 뒷받침하는 여러 정책이 시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에서는 치매파트너 및 치매파트너 플러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치매파트너는 치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배려하는 따듯한 동반자를 뜻한다. 

치매파트너 누리집(https://partner.nid.or.kr/)에서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온라인 교육(30분)을 받으면 치매파트너가 될 수 있다. 치매파트너 플러스는 치매파트너 중에서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싶으면 신청할 수 있다. 치매파트너 플러스 교육을 받으면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자원봉사 및 치매극복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성동구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파트너 플러스 교육을 받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허순영(60) 씨를 만났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한 지 어언 20년에 접어들었다. 그는 교회에서 1주일에 1회,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하면서 어르신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2007년 7월 16일 성동구치매지원센터가 문을 열면서 센터와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치매파트너 플러스로 자원봉사활동 중인 허순영 씨를 인터뷰했다.
치매파트너 플러스로 자원봉사 활동 중인 허순영 씨를 인터뷰했다.


그는 어르신을 위해 봉사하면서 실버레크레이션 1급, 노인운동지도사 등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가 대하는 많은 어르신이 겪고 있는 치매를 정확히 알아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성동구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하는 치매파트너 플러스 교육도 받았다. 그는 “치매 환자의 증상을 알면 치매 환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치매 환자를 도울 수 있다”라고 말한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를 하고 있다. 그의 말처럼 치매는 누구든 걸릴 수 있다. 부인하고 싶지만 어쩌면 모든 사람이 잠재적인 치매 환자인 셈이다. 그래서 평소 치매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서 치매에 좋은 음식을 먹고 치매에 좋은 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반인이라도 시간을 내서 치매파트너 교육을 받을 것을 추천하고 있다. 치매 어르신을 위해 봉사하는 자신처럼 치매 환자에게 특별한 도움을 주지 않아도 된다면서 치매의 원인, 증상, 대처 등에 대해 알고 있으면 갑자기 치매 환자와 맞닥뜨렸을 때 당황하거나 피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일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치매예방교육 시간(사진=성동구치매안심센터)
일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치매예방교육 시간.(사진=성동구치매안심센터)


그렇다면 치매는 무엇일까?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에게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나타나,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영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뇌세포의 퇴화로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이 저하되며 일상생활의 장애가 초래되는 알츠하이머 치매, 뇌의 혈액 공급의 문제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등이 있다.

치매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기억력 장애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력뿐만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인격 등에 장애가 발생함으로써 지적인 기능의 지속적 감퇴가 초래된다. 

허순영 씨는 치매예방 인식개선 교육 및 캠페인에 참여하고, 치매예방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치매예방활동 중 어르신을 대상으로 공이나 풍선 등의 도구를 활용한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엔 심드렁하면서 소극적이었던 어르신이 점차 표정이 달라져 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처럼 어르신을 대면한 상태에서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해 정말 아쉽다고 했다.

성동구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파트너 플러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성동구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파트너 플러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허순영 씨는 “우리는 살아가면서 질병과 죽음이라는 고통에 직면한다. 질병의 하나인 치매는 누구든 걸릴 수 있다. 나도 예외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와는 달리 치매에 걸린다고 해도 치료가 가능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중증으로 가는 증상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다소 불편하긴 해도 치매 환자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면 치매 환자가 충분히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치매를 완전히 극복하는 건 어렵지만, 최소한 치매 환자와 동행하는 삶은 가능할 거라고 조심스레 말한다.

치매 환자는 겉으로 봐선 차이가 드러나지 않아서 육안으로 구분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치매 환자들의 말과 행동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치매로 인한 증상이라는 것을 인지한다면 역지사지의 마음이 생길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120만여 명의 치매파트너가 활동하고 있다.

'치매파트너 플러스' 교육 내용(사진=성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파트너 플러스’ 교육 내용.(사진=성동구치매안심센터)


뭐든 정확히 알지 못하면 두려울 수 있다. 치매도 마찬가지다. 치매를 정확히 알아야 치매에 대처하기 쉽다. 평소 치매 예방에 집중하고 설령 치매에 걸린다고 해도 제때 검사받고 치료받으면 된다. 치매에 걸렸다고 인생이 끝나진 않는다. 치매 환자가 사람들과 더불어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아마도 모든 치매파트너와 치매파트너 플러스의 바람일 것이다. 

치매파트너와 치매파트너 플러스에 대해 궁금하다면 https://partner.nid.or.kr/, 연락처 : 1899-9988    



윤혜숙
정책기자단|윤혜숙
geowi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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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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