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고혈압인 아내가 걱정되어 고혈압에 관해 공부를 많이 한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니 정말 위험한 질병이다.

오래전 고혈압 판정을 받은 아내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혈압약부터 찾아 먹는다. 자칫 집을 떠날 때 혈압약을 챙겨가지 않으면 갑자기 혈압이 높아져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1순위로 챙겨야 할 물건이기도 하다.

만성질환 고혈압인 아내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고혈압 약을 복용해야 안심이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복용 시간에 맞춰 용량에 맞게 혈압약을 복용하고, 운동을 꾸준히 해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하는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가능하면 염분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고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이처럼 식이요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고혈압 약 한 개 정도의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니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이다.

고혈압 환자는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다.

고혈압은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며 관리하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아내도 혈압을 낮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지만, 끈기와 인내심이 부족한 탓에 운동이나 식이요법 조절을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인 아내가 걱정돼 늘 운동을 같이하려고 노력하며 신경을 쓰지만 쉽지 않다.

고혈압은 매일 혈압 측정을 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아내처럼 혈압, 혈당 등 만성질환을 가진 국민이 걷기 등 건강생활 실천을 통해 건강 지표가 개선됐을 때, 실천 과정과 개선 정도에 따라 연간 최대 5~6만 원 지원금을 제공하는 제도인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도가 2021년 7월~2024년 6월까지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주관하는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만 20~64세 중 건강 관리가 필요한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예방형, 1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등록한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형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건강관리형, 건강예방형 프로그램 2가지를 운영한다.(사진=정책브리핑)

모든 국민이 해당하는 건 아니고 아래 시범지역 내에 거주하는 국민으로 건강위험 요인이 있는 건강보험가입자 중 신청자만 가능하다. 해당 지역별로 건강예방형 혹은 건강관리형 중 어느 사업을 신청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참여하면 된다.

건강예방형 시범지역은 서울 노원구, 경기 안산시·부천시, 대전 대덕구, 충북 충주시, 충남 청양군(부여군 포함), 광주 광산구, 전북 전주시(완주군 포함), 전남 완도군, 부산 중구, 대구 남구·달성군, 경남 김해시, 강원 원주시, 제주 제주시가 해당한다.

건강관리형 시범지역은 서울 중랑구, 인천 부평구, 경기 고양시 일산구·남양주시, 대전 동구, 광주 서구, 전남 순천시, 대구 동구, 부산 북구, 원주시가 해당한다.

건강보험공단 누리집과 어플 ‘the건강보험’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아내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상담 전화를 했더니 자세히 알려준다. 신청 방법도 비교적 간단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http://www.nhis.or.kr) 건강in-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메뉴에서 참여 신청을 한 후 거주 지역의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을 소개받아 방문하면 된다. 어플 ‘the건강보험’을 설치 후 누리집과 동일한 메뉴에서 참여 신청을 해도 된다.

우리가 사는 남양주시는 건강관리형 시범지역이라 1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등록하여 케어 플랜을 수립해 지원금에 도전하기로 했다. 만성질환인 고혈압 관리에 의사의 체계적인 도움을 받고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면 1석2조이기 때문이다.

남양주시의 한 의원을 방문해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참여차 방문했다고 하니 데스크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앞으로 이 병원에서 1년간 체계적인 고혈압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지원 병원을 방문하면 1년간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의사와 면담했더니 현재 혈압 및 건강 상태에 대해 문진을 한 후 앞으로 실천해야 할 운동 방법과 주의해야 할 식이요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준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강조해 들으니 아내도 내심 마음속으로 건강 관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힌 모양이다.

평소 같으면 “일단 쉬고 나서”를 먼저 얘기하던 아내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운동 모드에 돌입한다. 평소 잘하지 않던 근력 운동도 하고 파워 워킹으로 걸으면 좋다고 땀을 흘릴 정도로 열심히 걷는다.

파워 워킹으로 꾸준히 걷는 것도 협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끈기가 없던 아내가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를 통해 고혈압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나도 안심이 된다.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내용도 기록하며 예전보다 더 열심히 운동하는 아내를 보니 아내에게 제대로 맞는 정책을 찾아 준 느낌이 들어 행복하다.

정책기자단|최병용
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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