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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우리는 한글을 배웁니다

2021.10.08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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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는 한류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노래와 드라마, 음식 등은 전 세계인을 사로잡았고,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였다.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글, 한글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나 역시 해외를 돌아다니며 한국어학교 혹은 한국어교육원을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었다.

첫 여행지였던 우즈베키스탄과 인근 중앙아시아, 다양한 동남아시아 국가는 물론 체코, 독일과 같은 유럽과 미주에서도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미국의 주요 대학교에서는 한국어센터나 한국어교육원을 통해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미국 스토니브룩 뉴욕대학교에 한국학연구소가 설치되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학연구소 외관
다수의 미국 대학교에는 한국어연구소, 한국학연구소가 설치되어 있어 전공자는 물론 한국에 대한 관심이 있는 학생 누구나 한국을 배울 수 있다.

 

지난 2019년 정부 지원 해외 교육사업인 파란사다리를 통해 미시간대학교에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다. 당시 현지에 ‘남 센터(NAM CENTER)’라고 불리는 한국어교육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이 유창한 한국어는 물론 한국에 대한 높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놀랐었다.

며칠 전, 지난 8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학교 후배로부터 선생님이 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공부하러 갔는데 선생님이 되었다니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미국 친구들을 사귀어 한국어를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재미있던 것도 잠시 그들은 왜 한국어를 배우는지 궁금해 후배를 통해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스토니브룩 학생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한국어를 학습하고 있다.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세계인이 늘고 있다.

 

에린(Erin, 24, 미국)은 한글을 배우는 목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이야기했다. 그는 K-팝과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많아 오래전부터 한국어를 배우고 싶었었다며 한국어 학습을 통해 한국 문화를 더 이해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앙굴(Angul, 29, 멕시코)은 한국 여행을 위해 한국어를 배운다고 했다. 오래전부터 꿈꿔오던 한국 여행이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다며 다시 떠날 그 날을 기다리며 공부로 아쉬움을 채우고 있다고 했다. 3개월 간의 한국 여행 계획을 들어보니 정말 한국을 사랑하고 있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이처럼 외국인들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접한 이후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한국으로의 장기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한글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미국 대학교 학생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한국어 수업을 한다. 사진은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외국인들은 한글이 아름답고 매력있다고 이야기한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소감을 물어보는 질문에 케이틀린 첸(Caitlyn Chen, 19, 미국)은 “굉장히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재미있다”고 이야기했다. 겐타(Kenta, 23, 일본) 역시 “어렵긴 하지만 그렇게 때문에 한국어를 알아가며 얻는 성취감이 다른 성취감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국인인 나조차 한국어가 굉장히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어렵지만 재미있다고 이야기하는 외국인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마지막 질문으로 한국어를 배운 이후 한국에 방문한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어봤다.

한국계 미국인인 에단 리(Ethan Lee, 24)는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며 현지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고, 대화하고, 술을 마시는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한다”라며 다양한 한국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밖에 다양한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제주도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다. 생각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보며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은 단순히 한국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한국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됐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미국 스토니브룩 대학교 학생들이 한글날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오는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한글에 대해, 한국어에 대해 생각해 보는 날이 되면 좋겠다.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최근 대체공휴일과 관련된 법이 개정되면서 이번 한글날에는 긴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훈민정음이 처음으로 반포됐던 그 날을 생각하며 우리 한글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반대편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꿈꾸며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정혁
정책기자단|이정혁
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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