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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주간의 시작, 올해는 사진이다!

2021.10.07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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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한 장의 무게일까. 사진은 웬만한 책보다 두꺼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옛 사진일수록 더 그렇다. 사진을 찬찬히 보면, 그땐 보이지 않았던 모습과 표정, 느낌들이 고스란히 보인다. 아마 세월이 갈수록 더 많은 걸 찾게 될 듯하다.

미술주간이 거리에 펄럭이고 있다.
거리마다 미술주간을 알리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2021 미술주간’이 시작됐다. 2021 미술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전국 300여 전시기관과 함께 하는 미술축제다. 국민 모두가 지친 일상 속에서 위로와 즐거움을 발견하길 바라는 취지다. 미술주간은 10월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진행한다.

기둥의 모서리를 이용해 앞면과 옆면이 달라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 (일민미술관 전시작품중)
기둥의 모서리를 이용해 앞면과 옆면이 달라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일민미술관 전시작품 중)


해마다 미술주간에서는 미술 장르 중 하나를 선정해 조명하고 있다. 2021년은 ‘사진’이다. ‘사진’이 된 이유는 두 가지 점에서다. 올해는 대구사진비엔날레 등 사진 관련 중요 행사가 있다. 또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진 만큼, 우리에게 사진이 주는 의미가 더 깊어진 점도 있다.

일민미술관에서 미술주간을 알리고 있다.
일민미술관에서 미술주간을 알리고 있다.


청계천과 광화문 사이에 있는 미술관을 알고 있는지. 일민미술관에서는 올해 미술주간 대표 프로그램으로 ‘수퍼 파인(Super-fine) : 가벼운 사진술’을 전시하고 있다. 수퍼 파인(Super-fine)은 매우 좋다는 의미와 함께 가볍다는 뜻도 지닌다. 이제 우리 일상에서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건,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일반화됐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사진을 매개로 예술을 하는 작가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 전시하게 됐다고. 

전시 중인 일민미술관 1층.
전시 중인 일민미술관 1층.


취지에 맞게 사진에 관한 작가들의 다채로운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확대하거나 다수의 이미지를 겹쳐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시각을 한정하지 않아 인상적이다. 방법과 감상에 따라 한없이 깊게 볼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이다. 전시 속 기발한 작품들을 만나봤다. 

정연두 작가의 붓다페이스. 사진을 반복촬영했다.
정연두 작가의 붓다페이스. 사진을 반복 촬영했다.


위 작품은 같은 피사체인데 다르다. 사진을 찍어 출력한 사진을 또 찍어 다시 출력하는 과정을 반복해 탄생했다. 반복 촬영하는 동안 생긴 미세한 차이가 느껴졌다. 

오가영 작가의 세미프레임연작. 틀밖으로 나가고픈 피사체의 모습이 독특한 이번 전시로 새로 제작된 작품이다.
오가영 작가의 세미프레임 연작. 


사진 프레임을 벗어나 피사체가 탈주하는 느낌을 주는 작품도 재밌다. 더 가까이 다가가면, 빈 뒷면을 과감히 보여준다. 특히 이 작가 작품 중 불사조가 특이했는데, 4가지 사물을 합성하며 촬영하다 보니, 불사조 이미지가 나왔다고 했다. 

작품을 위해 새로 두개의 기둥을 더 세웠다고. 갈수록 크기가 커지는 작품.
작품을 위해 새로 두 개의 기둥을 더 세웠다고. 멀어질수록 크기가 커지는 작품.


같은 사진을 크기가 다르게 출력한 후, 여러 장을 겹쳐 입체적인 느낌을 준 작품은 사진이 가진 2차원의 한계를 벗었다. 또 원근법과 반대로 가까울수록 작게 보이도록 구성한 작품도 흥미로웠다. 벽, 모퉁이 등 공간 배치를 적절히 활용해 평면이 아닌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도 기발하다.  

전시 중인 일민미술관 2층.
전시 중인 일민미술관 2층.


일민미술관 전시는 미술주간 동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즐겨봐도 좋겠다. 일민미술관 공식 SNS 및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피사체를 찍다가 조합하다 발견한 불사조의 형상
피사체를 찍어 조합하다 발견한 불사조의 형상.


미술주간에는 또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그동안 미술주간의 백미였던 ‘미술여행’은 방역수칙에 맞춰 소규모로 진행된다. 국내 미술전시나 행사가 할인되거나 무료다. 또 같은 시기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 등 국내 미술행사를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올해 미술주간 동안 눈여겨볼 것은 다음 3가지다.

미술주간 버추얼(가상)홍보대사 아티.
미술주간 버추얼(가상) 홍보대사 아티.(출처=문체부 미술주간 유튜브)


첫 번째는 시대에 맞춰 메타버스 캐릭터를 활용한 미술주간 버추얼 홍보대사 아티다. 아티는 힙업 아티스트와 협업해 미술주간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직접 아티가 미술관에 가서 소개하는 영상도 차례차례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묘한 매력을 풍기는 아티가 어떻게 그림을 소개할지 몹시 궁금하다.  

방구석미술관 중 VR 대구미술관. <출처= 문체부 미술주간 유튜브>
방구석 미술관 중 VR 대구미술관.(출처=문체부 미술주간 유튜브)


두 번째는 방구석 미술관이다. 코로나19 시기에 맞춰 17개의 온라인 VR 전시를 마련했다. 특히 외부활동이 어려운 만큼, 방에서도 지역적으로 다양한 미술관을 볼 수 있도록 골고루 분배했다. 담당자는 백남준아트센터, 대구미술관과 광주시립미술관 등 볼 곳이 무척 많다고 했다. 

내가 본 대구미술관의 VR 전시는 편하게 둘러볼 수 있어 유익했다. 대체공휴일이 있는 미술주간 동안 집에서 지역 미술관 순례를 해볼까. 영상은 순차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2021 미술주간. 미술로 가을을 물들여볼까.
2021 미술주간. 미술로 가을을 물들여 볼까?


마지막은 대국민 이벤트다. 인증샷을 찍는 사람이라면 더없이 좋다. 인스타그램에 AR 필터를 사용해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아이패드와 커피 쿠폰 등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밟을 뻔한 낙엽을 찍었다. 오늘 넌 이 모습으로 이곳에 있었다고 남기고 싶어 보정없이 찍었다.
밟을 뻔한 낙엽을 찍었다. 오늘 넌 이 모습으로 이곳에 있었다고 남기고 싶어 보정없이 찍었다.


‘수퍼 파인(Super-fine) : 가벼운 사진술’을 보고 온 영향일까. 돌아오는 길 떨어진 낙엽마저 달리 보였다. 찰칵. 사진을 남겼다. 비록 내일이면 쓸려갈지 몰라도, 내 카메라 속에는 쭉 남아 있으리라. ‘오늘 난 여기 있었다’를 알리듯. 

우리에게 사진이 주는 기쁨은 단지 무엇이 아름다워서만은 아닐 터다. 2021년 미술주간 장르는 바로 그 ‘사진’이다. 앞으로 마음껏 11일간의 미술 속을 헤엄쳐 보자. 

미술주간 누리집: http://artweek.kr
일민미술관: https://ilmin.org/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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