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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속으로~

2021.10.12 정책기자단 강수지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지난 10월 8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성공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로 제5회를 맞이한 무형문화재대전은 우리나라의 대표 무형문화재 축제로 공연, 시연, 전시, 체험 등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종합축제입니다.

이번 무형문화재대전은 ‘오리지널 케이컬쳐 이야기 OK, 무형유산’이라는 주제로 3일 동안 무형유산원 현장은 물론 내국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중계를 통해 누구나 현장감 있는 콘텐츠와 우리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는 축제의 첫째 날 직접 참여하여 그 뜨거운 열기와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가장 먼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에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1973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보유자 작품전은 한국 전승공예품의 기품과 전통, 가치를 담은 장인의 작품을 살피는 동시에 우리 문화유산이 더욱 넓게 확산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무한히 펼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량의 정취가 머무는 장인의 숨결’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작품을 통해 발현되는 전통의 온기를 담아 그들의 기량의 가치를 올곧이 탐색할 수 있는 세 가지의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염색장 윤대중 명장의 <삶을 가장 빛나고 아름답게 하는 쪽빛>
염색장 윤대중 명장의 ‘삶을 가장 빛나고 아름답게 하는 쪽빛’.


첫 번째 이야기, ‘가치가 빚어내는 기량의 온기’에서는 섬유, 피모, 죽초공예의 크고 작은 수많은 선들이 직조와 짜임으로 발현됩니다. 그 후 기물로 형상화되는 과정에서 장인의 흐트러짐 없고 숙련된 정교함과 섬세한 시간의 흐름이 만나 순수한 사물의 가치와 미학이 담긴 오브제가 되어 그 절묘함을 드러냅니다.

악기장 김영열 명장의 <문묘제례악의 웅장함>
악기장 김영열 명장의 ‘문묘제례악의 웅장함’.


두 번째 이야기, ‘소리를 품은 전통의 온기’에서는 정제된 색감과 형태 속에서 악기 장인의 기량이 작품이 되어 전달됩니다. 

유기장 김수영 명장의 <빛을 잇는 조형의 가치>
유기장 김수영 명장의 ‘빛을 잇는 조형의 가치’.


세 번째 이야기, ‘전통을 잇고 세상을 품은 조형의 온기’에서는 목칠, 금속, 도자, 불화 등 시간의 경과에 따라 형성된 자연의 소재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힘의 균형이 집중된 장인의 손끝에서 수천 번의 두드림과 끊임없는 반복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켜켜이 쌓인 전통 기술과 결합되고 이는 곧 흐름의 결과 깊이로 전달됩니다.

여러 장인의 작품들을 관찰하며 한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공들인 그 숨결과 땀방울에 대해 감탄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품에 고스란히 담긴 섬세한 표현력과 의미는 전통적인 가치를 더해주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인 ‘갓일’에서부터 ‘사경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95명의 보유자 및 전승교육자 작품 180점 관람이 가능한 이번 전시는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에서 예약제(1일 6회)로 인원을 제한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10월 17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개막공연 중 함께 뱃놀이를 부르는 모습이다.
개막 공연 중 함께 뱃놀이를 부르는 모습이다.


전시 관람을 마친 후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 및 개막 공연이 이루어졌습니다. 박애리 명창이 사회를 맡아 ‘오늘의 무형유산, 내일의 K-컬쳐’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개막 공연은 ‘정화’, ‘빚음’, ‘인고’, ‘명장’이라는 총 네 가지의 테마를 통해 자연에서 얻은 재료와 사람의 몸짓을 통해 무형유산의 탄생 과정에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악기, 우리의 흥, 우리의 소리를 통해 호흡을 맞추고 모두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우리나라의 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인 '두석장' 박문열 명장의 시연 모습이다.
국가무형문화재인 두석장 박문열 명장의 시연 모습.


이어서 공연장 로비에서는 전통문화의 정수인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이는 전통기술 보유자 합동 공개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실제 사용하는 재료와 도구를 통해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공개하여 관람객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까이에서 국가무형문화재 기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인 '궁시장' 박호준 명장의 시연 모습이다.
국가무형문화재인 궁시장 박호준 명장의 시연 모습.


이번 행사에는 궁시장, 소목장, 두석장, 탕건장, 침선장, 옹기장, 목조각장 총 7개의 종목, 7명의 보유자가 참여해 단순히 시연만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기능의 명칭에 대한 설명, 유래, 만드는 과정 및 방법 등을 자세히 제공해 관람에 더욱 숨결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야외에 위치한 중정마당에서는 인류무형유산 기획공연 ‘THE NEW 줄광대 놀음’과 오리지널 K-컬쳐 마스터즈 ‘오, 케이 탈춤’ 공연이 차례로 진행되었습니다. 궂은 날씨로 인해 비가 오고 있음에도 굴하지 않고 넘치는 흥과 명쾌한 소리로 공연을 진행하는 모습에 관객들 또한 열띤 환호로 화답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공연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우리 모두에게 이겨낼 수 있다는 힘과 잃어버린 일상을 곧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실어주어 그 의미와 감동을 더했습니다.

'오,케이 탈춤' 공연 중 북청사자놀음을 하는 모습이다.
‘오, 케이 탈춤’ 공연 중 북청사자놀음 모습.


더불어 행사장 곳곳에서 ‘문화재 지정번호제도 개선’에 대한 안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시행되었던 문화재 지정번호제도는 국보나 보물 등 문화재 지정 시 관리를 위해 지정 일자에 따라 순서대로 번호를 부여하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지정번호를 문화재 가치로 오인하는 사회적 인식 등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하고 보호 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이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문화재 지정번호가 문화재청 홈페이지 검색창에서 폐지돼 국보1호인 서울 숭례문의 경우 ‘국보 서울 숭례문’으로 명칭을 바꿔 부르게 되며, 앞으로 국보뿐만 아니라 보물과 사적, 국가무형문화재, 천연기념물 등에도 번호를 지정하지 않게 됩니다.

개선된 제도를 알리기 위해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대국민 이해도 제고 및 홍보를 확산할 예정이며, 무엇보다 스스로 동일한 가치의 소중한 문화재를 번호보다 이름으로 기억하려는 마음가짐을 새기려는 노력을 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강수지 ksj72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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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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