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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산행하고 돈 버는 방법

2021.10.27 정책기자단 최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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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산의 나뭇잎이 색동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는 가을이다. 등산로는 단풍보다 더 알록달록한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들로 물들었다. 붉게 물든 단풍 하나가 이처럼 힐링과 행복을 가져다주니 코로나 시대에 그저 고마울 수밖에 없다.

가을 단풍을 보러 온 등산객들로 도봉산 입구가 가득하다.
가을 단풍을 보러 온 등산객들로 도봉산 입구가 가득하다.


올라갈 때 배낭이 두둑하면 이해가 가는데, 내려올 때도 대부분 등산객의 배낭이 두둑하다. “가방 무겁지 않으세요? 왜 내려올 때도 가방이 이렇게 두둑해요?”라고 질문하자, ‘아직도 모르냐?’는 표정으로 얘기한다. “산에 올라 힐링했으니 고마운 산에 쓰레기를 두고 갈 수 없어 쓰레기를 되가져오니 두둑하지요”라고 한다.

등산객들이 그린포인트 제도 덕분에 쓰레기 되가져 가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등산로에 쓰레기 무단투기 집중단속 현수막이 걸려 있다.


얼마나 고마운 마음인가? 하지만 다들 그렇지는 않은지 등산로 곳곳에 쓰레기 투기 경고 현수막이 잔뜩 걸려 있다. 코로나19로 최근에는 ‘등린이’, ‘산린이’등 초보 등산러가 증가하며 등산의 기본인 ‘쓰레기 되가져오기’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비양심적인 산행객이 많은 모양이다.

비양심적인 쓰레기 투기객이 많은지 경고 현수막이 곳곳에 보인다.
비양심적인 쓰레기 투기객이 많은지 경고 현수막이 곳곳에 보인다.


이런 등산객들에게 솔깃할 만한 제도가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그린포인트’ 제도다. 국립공원에서 쓰레기를 주워오기만 해도 현금같이 포인트도 쌓고, 자원봉사도 인정된다. 오랜만에 찾은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도 ‘그린포인트’ 제도에 대한 안내 입간판이 서 있다.

도봉산 등산로 입구에 그린포인트 제도 안내 입간판이 서 있다.
도봉산 등산로 입구에 그린포인트 제도 안내 입간판이 서 있다.


국립공원 내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해오거나 자기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경우 포인트를 받고, 받은 포인트로 주차장 등 공원시설을 이용하거나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국립공원 내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해오거나 자기 쓰레기를 되가져가면 포인트를 주는 제도가 국립공원에서 시행중이다.
국립공원 내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해오거나 자기 쓰레기를 되가져오면 포인트를 주는 제도가 국립공원에서 시행 중이다.


그린포인트 적립 방법은 현장 적립과 산행정보 앱 적립 2가지 방법이 있다. 현장 적립은 가져온 쓰레기를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장소인 국립공원 사무소, 탐방지원센터에서 저울로 무게를 측정해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그린포인트 현장 적립은 가져온 쓰레기를 저울에 잰 후 포인트를 적립한다.
그린포인트 현장 적립은 가져온 쓰레기를 저울에 잰 후 포인트를 적립한다.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을 설치 후 앱에서 적립도 가능하다. 공원 내에서 수거한 쓰레기 사진을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1장을 찍어 앱에 등록한 후 국립공원을 벗어나 찍은 사진(집, 주차장 배경) 1장을 또 등록하면 된다.

앱을 이용한 그린포인트 적립은 1건당 700 포인트가 적립되고, 1인 1일 최대 2000 포인트까지 적립된다. 탐방지원센터에서 현장 적립을 하고, 산행정보 앱으로 또 적립한 경우에는 둘 중에 높은 포인트 하나만 적립된다. 

쓰레기 무게가 가벼우면 앱 적립을 하고, 쓰레기가 350g이 넘는다면 2배의 포인트를 받는 현장 적립이 유리하다. 다만 적립할 수 있는 탐방센터가 없는 곳으로 하산할 경우에는 산행정보 앱으로만 등록이 가능하다.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 그린포인트 메뉴에서 2장의 사진을 등록해 적립도 가능하다.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 그린포인트 메뉴에서 2장의 사진을 등록해 적립도 가능하다.


도봉산 등반 후 도시락 쓰레기와 주변에서 주운 쓰레기를 갖고 내려와 저울에 재니 610g이 나온다. 1g에 2포인트를 주니 1220포인트가 적립됐다는 문자가 왔다. 포인트는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1포인트가 1원이니 등산을 마치고 1220원을 번 셈이다.

도봉산탐방지원센터에 들려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신청하면 자원봉사용 쓰레기 봉투를 무료로 나눠주고, 그린포인트 현장 적립 시, 자원봉사활동 1시간도 인정해주니 일거양득이다.

자원봉사를 신청하면 쓰레기 봉투를 무료로 나눠준다.
자원봉사를 신청하면 쓰레기 봉투를 무료로 나눠준다.


최근 동네에서도 ‘플로깅’, ‘줍깅’ 같은 환경운동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20년 그린포인트 적립 사용자가 53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도봉산탐방지원센터 담당자도 “매일 30~50명이 그린포인트를 적립합니다”라며 국립공원이 덕분에 깨끗해졌다고 기뻐한다.

그린포인트 사용은 1. 트랙스타 온라인몰에서 자부담 50%로 상품 결제 시 사용 2. 국립공원 현장에서 스카프, 양말, 손수건 등 상품으로 교환 3.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 교환 4. 야영장, 주차장 등 공원시설 이용 시 사용할 수 있다. 2~4번의 경우 포인트를 사용하기 전에 홈페이지(https://greenpoint.knps.or.kr/main.do)에서 사용처를 선택 후 쿠폰을 미리 발급받아야 한다.

포인트는 국립공원 사무소에서 방수가방, 등산양말, 도시락 등과 교환도 가능하다.
포인트는 국립공원 사무소에서 방수 가방, 등산 양말, 도시락 등과 교환도 가능하다.


쓰레기 되가져오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쓰레기를 발생하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 등산이 더 필요하다. 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친환경 도시락을 이용하거나 생수, 커피는 텀블러에 담고, 플라스틱 재질인 물티슈보다 휴지, 손수건 챙겨가기만 실천해도 좋다.

쓰레기를 등산로에 버리고 가지 않기 위해서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면 좋다.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비양심적 등산객들이 있다.


산행할 때 쓰레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도시락은 국립공원공단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도시락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카카오톡에서 ‘내 도시락을 부탁해’를 검색해 이용 가능한 국립공원을 확인한 후 하루 전에 주문하면 된다. 도시락 가격은 7000~1만 원 정도로 산행 전 탐방지원센터에서 도시락을 수령하고, 빈 용기는 하산 지점에 있는 수거함에 반납한다.

국립공원공단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도시락 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시락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도시락 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시락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사진=국립공원공단)


자연은 훼손된 상태가 아닌 현재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소중한 유산이다. 단풍으로 온 산이 물드는 계절, 국립공원으로 떠난다면 그린포인트 제도에 동참해보자!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
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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