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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 후 골목길 돌아보니~

2021.11.08 정책기자단 이재형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식당과 카페 등 생업시설에 적용되던 운영시간 제한 조치를 전면 해제한 것이다. 즉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로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불황의 숨통이 트일 것이다.

정부는 11월 1일부터 향후 3차례에 걸쳐 방역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고 한다. 단계마다 4주 동안 적용과 2주간 평가 기간을 거치게 된다. 1단계는 ‘생업시설 운영제한 완화’, 2단계 ‘대규모 행사 허용’, 3단계 ‘사적모임 제한 해제’가 핵심 내용이다. 서민경제 애로 및 방역적 위험도 등을 고려해 식당 등 생업시설(다중이용시설)부터 제한을 가장 먼저 완화한 것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 후 밤 10시가 넘은 시간, 동네 치킨집에 손님들이 치맥을 즐기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가장 반길 사람은 누굴까? 나도 반갑지만, 자영업자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식당, 카페 등 영업제한을 해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영업시간 제한으로 타격이 컸다.

이번 개편안으로 골목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 일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한다. 나 역시 걱정이 된다. 방역 피로감이 쌓인 상황에서 이번 개편안이 방역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정부가 방역조치를 완화했다면 식당, 카페 등은 그만큼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그래야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동네 칼국수집에 가보니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오랜만에 가족과 외식을 하기로 했다. 우리 가족이 자주 가는 동네 칼국수 전문점에 갔다. 이 식당은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바뀌었다. 입장할 때부터 발열체크를 한다. 정상 체온 확인 후에만 입장이 가능하다. 요즘 모든 식당이 다 그렇다. QR 체크인에 방역패스 개념의 접종증명, 음성 확인까지 한 후에야 자리에 앉을 수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투명 칸막이, 수저 포장 등이 마음에 든다.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에 놓인 수저와 젓가락이 일회용으로 포장돼 있다. 한꺼번에 놓인 수저통은 보기 힘들다. 반찬도 덜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컵도 종이컵이다. 일회용품 줄이기에 역행하는 일이라 아쉽지만,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이해한다. 손님이 많이 와도 식탁 한 곳은 비워두고 손님을 받는다.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식당에서 보던 투명 칸막이도 있다. 옆 사람 신경 쓰지 않고 식사할 수 있어서 좋다.

이 식당은 정부가 권장하는 안심식당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음식 덜어 먹기, 위생적인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쓰기 등이 정착되면서 안심식당이 늘었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으로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손님이 늘면서 감염 확산이 우려되지만, 이렇게 철저하게 방역대책을 세운다면 걱정할 일이 없겠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칼국수집은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이후 손님이 늘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오셨네요. 맛있게 드셨나요?” 식사를 마치고 계산할 때 여사장님이 인사를 한다. 나는 결제하는 딸 옆에서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됐잖아요. 그리고 인원 제한도 10명으로 늘어나니 매출이 늘어났겠죠?”라고 물었다.

식당 사장님은 “그럼요.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사실 이날만 기다리며 버텨왔어요. 술 드시고 밤 10시 이후 해장하러 오는 손님이 많은데요, 그동안 10시까지만 영업을 해서 버티기 힘든 시간이었죠. 이제 희망이 생기네요”라고 말한다. 그동안 힘들었다는 사장님의 그 심정 알고도 남는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밤 10시만 되면 썰렁하던 동네 골목이 밤 11시에도 손님으로 활기가 돈다.


어제는 밤 10시 이후 동네 골목에 가봤다. 10시만 되면 썰렁하던 골목이다. 친구 부부와 오랜만에 동네 횟집에 들어갔다. 2002년 내가 이사 올 때부터 있었으니까 아주 오래된 식당이다. 사장님이 이것저것 잘 챙겨줘서 자주 간다. 친구 부부와 모처럼 술을 한잔하니 기분이 좋다.

횟집 사장님은 올해 초 장사를 접으려고 했다. 매출이 50% 이상 급감해 임대료 내기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희망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조금만 더 버티자 하는 생각으로 장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인원 제한도 늘어나니 얼굴에 화색이 돈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동네 횟집에 다시 활력이 생겼다. 


25년째 횟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제가 장사를 하면서 지난해와 올해처럼 힘들었던 때가 없었습니다. 몇 번이나 장사를 접으려고 했죠. 장사할수록 적자가 났으니까요. 정부가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니 매출이 확 늘었습니다. 이제 장사할 맛이 납니다”라며 좋아했다. 사장님 기분이 좋아서인지 서비스로 고등어구이도 내준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밤 10시면 어둠이 내렸던 골목에 이렇게 활기가 돌다니 놀랍다. 이제 횟집은 원래 영업시간이던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종업원 두 명도 다시 일한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고용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그때 정부는 11월 이전에 집단면역을 얘기했었다. 그리고 약속대로 전 국민의 70% 이상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집단면역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백신 접종을 했어도 돌파감염이 생길 수 있어 아직은 기본 방역수칙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단계적 일상회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우리 일상이 다시 멈추지 않도록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정부는 왜 위드 코로나가 아니고 ‘단계적 일상회복'이라고 했을까? 아직은 조심스럽다는 얘기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다고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다시 강력한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말 그대로 단계적으로 방역과 경제를 모두 살리기 위한 조치다.

2020년 1월 20일 이후 1년 10개월의 긴 시간 동안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긴 시간 동안 견뎌온 것은 언젠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날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그 희망의 불씨를 조심스럽게 살리고 있다. 이 불씨를 꺼뜨리지 않길 바란다.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이 다시 멈추지 않도록 말이다.



이재형
정책기자단|이재형
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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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
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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