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그럼 이제 여행도 갈 수 있는 거야?”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시작되면서 나도 그렇지만 초등학생 아이도 설렘이 그득하다. 내가 생각해도 우리 아들, 지금까지 참 많이 참았다. 그렇다면 내가 또 비장의 카드를 꺼내줘야지, 하하하! 

내가 이번에 사용할 비장의 카드는 숙박할인권이다. 11월부터 각양각색 소비할인권이 배포되면서 실내체육시설 3만 원 할인권을 신청한데 이어, 아직은 평일에 격주 2, 3일 등교하는 아이와 함께 영화할인권을 다운받아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계획하고 있는 건 대망의 가족여행이다. 

12월 23일까지 7만 원 까지는 2만 원, 7만 원 초과는 3만 원 숙박할인권을 1인 1매 받을 수 있다.(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코로나19가 시작되며 작년엔 아이와 함께 가기로 했던 해외여행을 취소했고, 공부방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국내 여행도 제대로 다녀오지 못했다. 꾹꾹 참아왔던 여행에 대한 갈망이 숙박할인권으로 실행에 옮겨지게 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하는 2021 대한민국 숙박대전은 선착순 130만 명을 대상으로 한다. 온라인을 통해 숙박상품을 예약할 경우 할인권을 발급하는데 7만 원 이하 상품은 2만 원, 7만원 초과 상품은 3만 원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기한은 11월 9일부터 12월 23일까지다. 

나는 먼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https://korean.visitkorea.or.kr)을 방문했다. 메인 화면에서 쉽게 대한민국 숙박대전 안내 페이지를 발견할 수 있었고 배너를 통해 온라인 여행사 채널을 살펴봤다. 37개나 되기 때문에 각종 여행, 숙박 사이트는 물론 온라인 쇼핑 앱을 통해서도 숙박할인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단, 할인권은 프로모션 기간 내 1인 1매 한정이다. 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민박, 모텔 등 국내 숙박시설에 한하며 미등록 숙박시설과 대실에는 할인권을 사용할 수 없다.

눈으로 뒤덮인 발왕산 풍경을 잊을 수 없어 다시 한 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숙박할인권을 이용해 우리 가족이 선택한 여행지는 강원도 평창이다. 예전에 갔을 때 운 좋게 눈을 실컷 구경했고 다음에 오면 꼭 스키를 함께 배우자고 약속했던 장소이기 때문이다. 나는 스키에는 관심이 없지만 발왕산 정상에서 설산을 감상하며 마시던 따뜻한 커피는 내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 때의 겨울왕국을 상상하며 숙박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끝 날짜로 예약을 시도했지만 아뿔싸! 나보다 손이 빠른 사람들은 너무나 많았다. 하하하~ 그래도 나는 우리 가족이 갈 수 있는 12월 18일을 예약할 수 있었다. 설산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추운 날 부자지간에 땀 뻘뻘 흘리며 스키 배우는 모습은 볼 수 있겠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선 경계, 주의, 보통, 양호 등 4단계로 여행지별 ‘안전여행지수’를 안내하고 있다.

여행을 가기 전, 내가 가고자 하는 여행지의 안전이 궁금하다면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https://korean.visitkorea.or.kr)을 반드시 방문해보길 권한다. 코로나19 여행정보 변동사항을 통해 지역별 관광지와 축제, 공연 행사가 예정대로 열리고 있는지, 예약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코로나19로 인해 방문이 제한되진 않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SK텔레콤 데이터를 활용하여 경계, 주의, 보통, 양호까지 4단계로 여행지별 ‘안전여행지수’도 안내하고 있다.

2021 여행가는 달 핵심 혜택.(출처=문화체육관광부)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11월 30일까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운영하는 ‘2021 여행가는 달’을 이용하면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여행가는 달’ 기간 동안 고속철도(KTX) 왕복권과 관광지 입장권이 결합된 관광 상품을 1만8000명에게 2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서해금빛열차, 남도해양열차 등 4개 노선의 관광열차에 대해서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2만2000명에게 판매한다. 또 전국고속버스운송조합(코버스)에서는 ‘여행가는 달’ 일정 기간 중 고속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여행가는 달 고속버스 프리패스(3일권~7일권)’를 1만 명에게 3만5000원씩 할인해 판매한다고 하니, 11월에 여행하면 숙박에 교통비까지 절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여행지의 안전을 체크하고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유명한 곳, 너도나도 다 아는 맛집을 순회하기 보다는 나만의 루트로 색다른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어쩌면 코로나가 우리를 진정한 여행가로 거듭나게 해 줄지도 모를 일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