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돌이켜보니 코로나19로 1년 가까이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던 것 같다.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돼 일상이 마비된 듯했다. 

끝이 보이지 않던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버티다 보니 어느덧 2021년의 끝자락에 다다랐다.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쳤고 또 마침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된다고 하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듯하다. 그러다 문득 힘들게 보냈던 지난 수개월간의 시간을 어루만져 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단 몇 시간이라도 몸과 마음이 평온해지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힐링, 휴식, 쉴 수 있는 곳 등을 찾아보다 마침 제1회 한국 웰니스관광 페스타가 개최되고 있단 소식을 접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여행, 치유(힐링)가 되다’를 주제로 오는 11월 28일까지 전국 곳곳의 웰니스관광지가 참여하는 제법 규모 있는 행사였다.

제1회 한국 웰니스관광 페스타 홍보 포스터.(출처=문화체육관광부)

웰니스란 ‘웰빙(well-being)’에 ‘행복(happiness)’과 ‘건강(fitness)’을 합친 용어로 웰니스관광이라 함은 여행을 통해 정신적·사회적인 안정과 신체적인 건강의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여행 테마 중 하나라고 한다.

뷰티(미용)/스파, 한방,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등 4가지 테마로 구분돼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현재 50여개가 넘는 추천 웰니스관광지가 운영되고 있어 꽤나 다채로운 종류의 웰니스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번 제1회 한국 웰니스관광 페스타에 참여해보고 싶어 자세히 알아봤다. 확인해보니 페스타는 오픈클래스를 비롯해, 지역 웰니스관광 이벤트, 할인 캠페인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먼저 오픈클래스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웰니스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수업을 무료로 개최하는 프로그램인데 현재 대부분 마감된 상태인 듯하다. 지역 웰니스관광 이벤트는 페스타 기간 동안 각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형태다.

웰니스관광 페스타의 할인 캠페인은 소셜 커머스 ‘티몬’을 통해 할인권 구입 후 시설에 방문해 이용하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할인 캠페인은 오는 12월 5일까지 웰니스 시설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셜 커머스 ‘티몬’을 통해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고 할인권 등을 구입한 후 시설에 방문해 웰니스 프로그램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아무래도 할인 캠페인에 참여하기가 수월할 것 같아 관련 페이지에 접속해 리스트를 확인해봤다. 마침 평소 눈여겨 보던 웰니스관광지들이 두세 군데 보여 고민하다가 한 곳의 할인권을 결제한 후 직접 시설에 연락해 예약을 한 뒤 지난 주말에 가족들과 다녀와 봤다.

방문해 본 곳은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허브아일랜드다. 관광지 내 허브힐링센터가 위치해 있는데 이곳 센터에서 할인된 가격에 아로마 웰니스 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허브힐링센터의 실내 모습.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해 허브힐링센터에 들어서니 건강한 허브향이 코를 자극했다. 숨을 크게 들이셨다 내쉬며 향을 맡다 보니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다양한 허브 상품들과 아로마 오일 제품들이 전시돼 있어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안쪽으로 들어가 웰니스관광 페스타 할인 캠페인 예약 명단 확인 후 먼저 족욕 체험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전문 아로마 테라피스트가 체험 과정 전반에 대해 설명해 준 뒤 족욕에 사용되는 아로마 오일 등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줬다.

족욕탕에 허브 끓인 물을 붓고 있는 중이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인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니 온몸의 근육이 하나둘 이완되는 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허브 오일 등을 넣어주니 뜨거운 온도에 향이 바깥으로 퍼져나와 향 테라피까지 되는 듯했다.

특히 허브힐링센터에서는 4개의 아로마 오일이 비치돼 있었는데 각각의 효능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한 가지를 선택해 족욕을 하며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골랐던 오일은 라벤더 오일로 심신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해 사용해 봤는데 향이 좋아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족욕 체험 중인 가족들.

동반했던 가족들도 웰니스관광이 만족스러운 듯 다음번에도 이렇게 휴식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해 기회가 된다면 조만간 추천 웰니스관광지 중 이색적인 치유 프로그램이 있는 다른 곳들도 꼭 다녀와 보자며 계획을 세웠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라면 웰니스관광을 추천해 보고 싶다. 공식 누리집에서 전국의 추천 웰니스관광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으니 살펴보고 관심 있는 곳에 방문해 보길 권한다.

이왕이면 웰니스관광 페스타 기간을 활용해 조금 저렴하게 체험해 봐도 좋지 않을까? 할인권은 오는 28일까지 티몬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다음 달 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여행, 치유가 되다’를 꼭 경험해 보면 좋겠다.

정책기자단|한아름
hanr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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