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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인간이 함께 만드는 낯선 아름다움

2021.12.01 정책기자단 윤혜숙

지난 2017년이다. 벌써 4년 전의 일이다. 그때 EBS ‘과학다큐 비욘드’의 ‘인공지능 2부 - 이미테이션 게임’을 시청했던 적이 있다. 인공지능과 인간이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인공지능이 재즈 뮤지션, 화가 등과 실력을 겨뤘다. 그런데 실력이 엇비슷해서 결과를 놓고 따져볼 때 전문가조차 누가 인공지능이고 누가 인간인지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창의성을 요하는 예술 분야에까지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 충격이 컸다. 

인공지능 예술 온라인 특별전을 알리는 홍보포스터(사진=국립중앙과학관)
인공지능과 예술 온라인 특별전을 알리는 홍보 포스터.(사진=국립중앙과학관)


이번에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인공지능과 예술’을 주제로 한 온라인 특별전(https://aixart.co.kr)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하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 분야에도 인공지능이 진출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인공지능과 예술 특별전’은 최근 열기가 뜨거운 인공지능(AI) 창작 분야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지난 11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린다. 온라인 전시라서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기획 단계부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서 온라인 전시로 개발됐다. 전시 주제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함께 만드는 낯선 아름다움의 발견’이다. 

관람객들은 인공지능 예술 온라인 특별전에서 전시, 체험, 해설을 즐길 수 있다.
관람객들은 인공지능과 예술 특별전에서 전시, 체험, 해설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 관람객들은 크게 3가지를 즐길 수 있다. 체험, 전시, 해설이다. 먼저 체험 부분이다. 관람객들은 AI를 활용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고, 이 결과로 예술적 놀라움과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인공지능과 그리다, 연주하다, 춤추다 3가지를 체험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그리다’에서 내가 촬영한 2개의 풍경 사진을 갖고 인공지능 기술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봤다. 우이천과 무장애길 산책로가 결합된 이색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휴대전화 문자로도 전송되어 나만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다. 

우이천 산책로에서 촬영한 2개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우이천 산책로에서 촬영한 2개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인공지능기술로 우이천 산책로에서 촬영한 2개의 사진을 결합한 새로운 작품이 나왔다.
인공지능 기술로 2개의 사진이 결합된 새로운 작품이 나왔다.


모든 체험 콘텐츠는 관련 기술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별도로 제공한다. AI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이와 청소년 및 일반인부터 AI 기술에 친숙한 관람객까지 즐기기 위한 팁이다. 

국내 최초 AI 과학커뮤니케이터 ‘다온(DA:ON)’이 해설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온은 최신 디지털 기술과 AI 기술로 만들어진 가상 인간으로 관람객들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도록 AI 기반 첨단 언어지능 기술들로 구현되었다. 다온은 이번 전시의 공식 과학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12월 1일부터 전시 해설과 인스타그램(@aixart_daon)을 통한 홍보 활동도 전개한다.

국내 최초 AI과학 커뮤니케이터 다온이 관람객들을 위해 해설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 AI 과학커뮤니케이터 다온이 관람객들을 위해 해설을 제공하고 있다.


전시 부분에선 ‘인공지능 x 예술가’와 ‘인공지능과 예술 공모전’의 출품작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특별전에 작품을 출품한 작가 8인이 있다. 그중 박승순 작가를 만나서 인터뷰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알고리즘 개발자 이종필 씨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사운드스케이프 시스템을 활용하여 ‘NeuroScape(뉴로스케이프).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비발디와 리히터의 ‘사계’를 기반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인공지능 예술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전문가마다 관점이 다르다.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컴퓨터가 모방해서 표현한다. 예술의 역사를 보면 시대의 변천에 따라 예술을 표현하는 새로운 도구들이 개발되었다. 인공지능도 예술을 표현하는 새로운 기법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라고 조심스럽게 대답한다. 그동안 새로운 표현법이나 기술, 미디어가 등장할 때마다 예술가들에겐 창조적인 자극이 되었다. 인공지능도 그런 도구의 하나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인공지능 예술 온라인 특별전에 출품한 박승순 작가의 작품이다.
인공지능과 예술 특별전에 출품한 박승순 작가의 작품이다.


인공지능이 기존의 음악가를 대체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표하자 그는 “시대적 특성에 따라 음악의 위상은 달라져 왔다. 클래식 음악에서 대중음악이 그리고 현재 인공지능 음악이 나왔다. 대중음악이 인기를 끌었어도 클래식 음악은 건재했다. 음악 장르별로 각자의 역할이 있다. 작가가 자신만의 표현 기법을 활용해서 음악을 작곡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덧붙여서 “인공지능과 예술은 협업하는 관계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음악은 소리와 구별된다. 하나의 음악이 나오기까지 나름 작곡가의 스토리가 있다. 그래서 ‘심금을 울리는 소리’라는 말을 한다. 이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다. 

또한 인공지능 자체도 상용화하기까지 넘어야 할 벽이 많다. 인간의 뇌와 마음의 메커니즘이 결합되어야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에서 보듯 작가는 비디오를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예술도 마찬가지다. 작가가 인공지능을 예술에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박승순 작가가 인공지능기술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박승순 작가가 인공지능 기술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 예술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먼저 본인이 어떤 예술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새롭게 표현하는 방식을 고민해 보자. 거기에 인공지능을 가미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인공지능 예술 소비자들에게 “인공지능은 표현 방식의 새로운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에게 맞는 미디어를 찾아 각자의 감상 방식으로 예술에 접근하면서 확장시켜 나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학생·청소년·일반인 대상의 ‘인공지능과 예술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도 전시 중이다. 오는 12월 12일까지 인기상 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니 작품을 감상한 뒤 투표할 수 있다.  

인공지능 예술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예술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AI x ART(인공지능과 예술 특별전)’을 둘러보니 의외로 즐길거리가 많다. 온라인 전시여서 한 번의 감상에 끝나지 않고 언제든 수시로 들어가서 즐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인공지능에 문외한이어서 인공지능 기술의 메커니즘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인공지능 예술도 수많은 작품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관람객의 입장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면 된다. 

인공지능과 예술 특별전 누리집 : https://aixart.co.kr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ZtEPopIBPqQ2CGlOsDg3Og




윤혜숙
정책기자단|윤혜숙
geowi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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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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