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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실험도시(K-City)에서 자율주행차를 타다

2021.12.02 정책기자단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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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까지 자동차가 알아서 데려다 준다고? 그게 가능할까?’ 

자율주행자동차(이하 자율주행차)를 타보기 전에는 의구심이 많았다. 그런데 2019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자율주행차 시승을 해보고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그리고 얼마 전에 자율주행실험도시(K-City)를 가본 후 자율주행차를 타고 다닐 날이 머지않았음을 느꼈다. 디지털 뉴딜의 핵심 자율주행차의 꿈이 현실이 되고 있다.

한국판뉴딜과 자율주행자동차
경기도 화성시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자율주행자동차센터 안내도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의 K-City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가운데 하나다. 11월 26일(금)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한국판 뉴딜 국민체험을 위해 K-City 자율주행 팸투어를 마련했다. 자율주행에 관심이 있던 터라 신청해서 가게 되었다. 팸투어 참가자를 보니 초등학생은 물론 자율주행으로 진로를 정한 대학생도 참석했다.

한국판뉴딜과 자율주행자동차
한국자동차연구원 조성우 자율주행실장이 팸투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기술 및 국내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율주행 팸투어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흥미로웠다. K-City에 도착해 먼저 자율주행차 관련 기본교육을 받았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조성우 자율주행실장이 ‘자율주행차 기술 현황과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국내 대응 현황’에 대해 약 1시간 동안 소개했다. 내용은 자율주행차 기술 현황, 법과 제도, K-City 인프라 등이다. 내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자율주행차 지식을 한층 더 깊게 할 수 있었다.

한국판뉴딜과 자율주행자동차
1965년에 꿈꾸었던 자율주행자동차가 현실이 되고 있다.


조성우 실장에게 들은 강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겠다. 1965년 우리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 1965년에 35년 후를 그린 미래는 컴퓨터, 태양열, 원격진료, 원격교육, 전기자동차 등이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이 전기자동차다. 전기자동차는 현실이 되었고, 이제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고 있다.

그렇다면 자율주행차는 왜 필요할까? 조성우 자율주행실장이 이 질문을 던졌을 때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2015년 분석한 전 세계 도로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사망이 124만 명, 부상이 약 5000만 명이다. 운전자 부주의 등 인적 요인이 90% 이상으로 교통사고 발생 원인의 상당 부분은 운전자에 기인한다. 자율주행차는 이런 교통사고를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아예 없애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판뉴딜과 자율주행자동차
자율주행차 시대에 차는 소유가 아니라 공유 개념으로 바뀐다. 이런 공유자동차는 개인 소유 차량의 15% 비용이면 탈 수 있다.


우리가 매일 타고 다니는 자동차를 생각해보면, 경제성은 아주 낮다. 미국의 경우 실제로 운행하는 자동차 시간은 불과 5%라고 한다. 즉 출퇴근 때를 빼면 대부분 주차장에 세워둔다. 나 홀로 출퇴근하는 차도 많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 앱(App)을 설치해 필요할 때 차를 불러 쓴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둘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이동하는 방식이 변한다. 즉 자율주행차 시대에 차는 소유가 아니라 공유 개념으로 바뀐다. 이런 공유자동차는 개인 소유 차량의 15% 비용이면 탈 수 있다니 놀랍다.

한국판뉴딜과 자율주행자동차
우리나라 자율주행차 기술 수준은 세계 6위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기술 수준은 어떨까? 2020년 전 세계 자율주행차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6위다. 자동차 선진국 독일(폭스바겐, 7위)보다 한 단계 위다. 스마트 자동차 분야의 국가별 기술 수준 비교 결과 미국에 비해서도 약 1.5년밖에 뒤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기술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늦었지만, 자율주행차는 세계적 수준이라니 놀라웠다.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이다. 그래서 전 세계 국가 및 유수 기업이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하고 있다. 미국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관련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210조 원인데, 2035년에는 13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판뉴딜과 자율주행자동차
경기도 화성시 K-City는 우리나라 첫 자율주행실험도시이다.


강당에서 자율주행차 소개를 받은 후 버스를 타고 K-City로 이동했다. 도착하자마자 든 생각은 놀라움 그 자체다. 우리나라 첫 자율주행실험도시라 그런지 딴 세상에 온 기분이다. 이곳은 운전자 조작 없이 도착지까지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의 각종 대응력을 실험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하고 있다.

K-City는 2018년 12월 10일, 국토교통부가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32만㎡ 규모로 조성했다. 자율주행 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차량 대응력을 실험할 수 있도록 실제 5대 도로 환경(자동차전용도로, 도심부, 커뮤니티부, 교외도로, 자율주차시설)을 재현했다. 

한국판뉴딜과 자율주행자동차
K-City는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해 톨게이트, 터널 등을 실제와 똑같이 만들었다.


또한 실제 운전에서 접할 수 있는 총 35종(톨게이트, 횡단보도, 신호등, 어린이보호구역, 비포장도로, 철도건널목 등)의 시설과 평행·수직 주차장, 주차 빌딩의 경사면까지 배치했다.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망(5G)도 깔았다.

자율주행시험장에 도착하니 자율주행차가 있다. 국민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차례로 탑승했다. 나는 가장 먼저 자율주행차를 탔다. 보안 문제로 자동차 내부 촬영은 금지됐다. 내부는 2019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체험했던 자율주행차와 비슷했다. 운전자가 있지만, 자동차가 알아서 도로를 달린다. 신호등에 따라 멈추고 다시 달린다.

한국판뉴딜과 자율주행자동차
K-City에서 자율주행차 탑승시 내부는 보안 문제로 촬영하지 못했다. 내가 탔던 자율주행차는 2019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탔던 차량(사진)과 비슷하다.


자동차에는 내비게이션 대신 모니터에 정밀지도가 나온다.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자동차에 장착된 컴퓨터가 알아서 제어하며 달린다. 차량은 저속으로 달렸지만, 기술 발전이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 약 5분간의 자율주행차 탑승이 끝났다. 2019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타던 자율주행차보다 훨씬 더 발전된 느낌이다.

한국판뉴딜과 자율주행자동차
좌측이 대학생 이종현 군이고, 우측은 초등학생 최서현 양이다.


자율자동차 탑승을 해본 이종현(광운대 전자융합공학과 2년) 군은 “K-City에 처음 와봤는데, 규모가 커서 놀랐습니다. 자율주행차 현황 설명을 들으니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이 자동차 선진국을 제치고 앞서가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학생으로서 앞으로 자율주행차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국민체험에서 최연소로 참여한 최서현(인천 경명초등학교 4년) 양은 “K-City를 와봐서 친구들에게 자랑거리가 생겼어요. 이 다음에 커서 자율주행차를 타게 되면 전 운전면허를 따지 않아도 되겠네요”라며 웃어보였다. 서현 양의 꿈이 곧 현실이 될 날이 올 것이다.

한국판뉴딜과 자율주행자동차
K-City에서 시험 운행 중인 자율주행자동차다.


K-City에서 자율주행차 시승을 해보니 한국판 뉴딜이 생각났다. 한국판 뉴딜은 우리나라의 경제와 사회를 새롭게(New) 변화시키겠다는 약속(Deal)이다. 그중 자율주행차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미래를 이끌 성장동력이다.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 가지 기술만 잘해서는 안 된다. 자동차 주행과 도로의 상황을 판단하는 IT 기술이 필요하다. 이런 기술은 디지털 뉴딜에 5G,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디지털트윈, 데이터댐 등으로 융합과 활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판뉴딜과 자율주행자동차
자율주행차는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우리 곁으로 빠르게 오고 있다.


얼마 전에 뉴스에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 택시를 본 적이 있다. 이렇게 운전자가 없어도 고속으로 주행하거나 하늘을 날아다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는 이미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드론 택시 등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새로운 시대가 우리 곁으로 빠르게 오고 있다.



이재형
정책기자단|이재형
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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