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뉴스

콘텐츠 영역

이런 게 바로 메타버스 콘서트

한국 관광 메타버스 콘서트(K-바이브 페스타) 참가기

2021.12.14 정책기자단 김윤경
글자크기 설정
목록

조용한 아침, 날 깨운 건 스마트폰 알람만은 아니었다. 본국으로 돌아간 일본 친구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오랜만이지?”로 시작한 메시지를 보자, 반가움이 앞섰다.

확장기술을 보여준 콘서트. 아스파와 함께 서울이 한 눈에 들어왔다. <출처=유튜브채널 이메진 유어 코리아>
확장기술을 보여준 콘서트. 에스파와 함께 서울이 한 눈에 들어왔다.(출처=유튜브 채널 이메진 유어 코리아)


친구는 10여 년 전,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다. 나 역시 갓 이사를 한 차였다. 한국이 생경한 그와 동네가 낯설던 난 묘하게 닮아 있었다. 우리는 새로운 생활에 재밌게 적응하려 노력했다. ‘문화’가 큰 몫을 했다.

“여전히 내 주위에서는 BTS, 트와이스 인기가 대단해. 코로나19만 아니라면 당장 한국으로 갔을 텐데. 요즘 들어 내가 살았던 서울, 춘천이 자꾸 생각나더라. 닭갈비도 먹고 싶고. 많이 변했을까?”

콘서트는 신한류와 콘텐츠 기술의 만남으로 뜨거운 열기를 불러 일으켰다. <출처=유튜브채널 이메진 유어 코리아>
콘서트는 신한류와 콘텐츠 기술의 만남으로 뜨거운 열기를 불러 일으켰다.(출처=유튜브 채널 이메진 유어 코리아)


친구와 짧은 메시지를 나눴다. 코로나19 상황을 묻던 친구는 요새 부쩍 한국이 그립다고 했다. 난 여행이 재개되면 꼭 한국부터 오라고 말한 후, 그날 밤 열릴 가상세계 콘서트를 알려줬다. 이번에는 못 만나도 다음에는 만나자고 말했다. 예전 우리가 같이 즐기던 한국 문화를 온라인으로라도 보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화려한 콘서트의 시작. <출처=유튜브채널 이메진 유어 코리아>
화려한 콘서트의 시작.(출처=유튜브 채널 이메진 유어 코리아)


지난 12월 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관광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콘서트’(K-VIBE FESTA)를 개최했다.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도록 유튜브와 제페토를 통해 동시에 생중계됐다. 또한 제페토 응용 프로그램으로 경주의 관광지를 꾸몄다. 

앞선 12월 7일 온라인 실감형 케이팝 공연장 ‘코카(KOCCA)뮤직 스튜디오’가 개관했다. 가상 공연장에서는 실제와 똑같은 최첨단 실감형 공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대면 온라인 공연에서 실감이 주는 의미는 더더욱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문체부는 내년도 예산으로 신한류 진흥과 미래시장 육성 등을 확대해 문화 강국으로 굳건한 기반을 세우는 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놀랄만큼 다양한 언어로 많은 채팅글이 올라왔다. <출처=유튜브채널 이메진 유어 코리아>
놀랄만큼 다양한 언어로 많은 채팅글이 올라왔다.(출처=유튜브 채널 이메진 유어 코리아)


당일 콘서트를 유튜브와 제페토에서 동시에 봤다. 시작 전부터 다양한 외국어 댓글들이 순식간에 달렸다. 디제이 레이든을 비롯한 K-팝 가수들 무대가 선보였고, 웹툰 작가가 K-뷰티의 꿀팁을 선사했다. 확장현실(XR) 속에서 서울 인사동,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 등이 K-팝과 어우러졌다. 

첨성대 앞에서도 찍어봤다. <출처=제페토 내 한국관광공사>
첨성대 앞에서도 찍어봤다.(출처=제페토 내 한국관광공사)


제페토 내에 꾸며진 경주를 홀로 거닐었다. 조금이나마 친구가 더 한국을 떠올리도록 아바타마다 한복을 구매해 입었다. 먼저 천마총과 다보탑 앞에서 한 컷 찍었다. 오늘은 나 혼자더라도 후엔 함께 찍길 바라며. 석파정에 마련된 술상 앞에도 앉았다. 친구가 없어 쓸쓸한 만큼, 다음에 더 즐겁게 만나길 소망하며. 

경주 황리단길에서 사용할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출처=제페토 내 한국관광공사>
경주 황리단길에서 사용할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출처=제페토 내 한국관광공사)


내년 12월 말까지 쓸 수 있는 쿠폰도 받았다. 그때는 이곳에 함께 올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너와 마주 앉아 마시고 싶은 내 마음까지도 예약해두고 싶다. 

가상여행 체험 항목 중 원하는 것을 골라 넣으면 영상으로 만들어진다. <출처=한국관광공사>
가상여행 체험 항목 중 원하는 것을 골라 넣으면 영상으로 만들어진다.(출처=한국관광공사)


무엇보다 가상여행 체험 누리집에서 나만의 여행 코스를 짜는 프로그램이 제일 좋았다. 음식과 볼거리, 즐길거리를 고르면 영상으로 만들어진다. 저절로 머릿속 친구와의 대화가 그려졌다. 

비오는 날 먹는 부침개도 선택해 넣었다. <출처=한국관광공사>
비오는 날 먹는 부침개도 선택해 넣었다.(출처=한국관광공사)


우리 어린 시절로 가볼까. 넌 오징어 게임(놀이)을 알고 있니? 아니면 차분하게 다도(茶道)를 해볼래. 우리나라에선 비 오는 날 막걸리에 부침개를 먹거든. 그건 어때? 아니, 아무 상념 없이 ‘아홉산 숲’이라는 대나무 숲을 거닐며, 후드득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만 듣고 있어도 좋을 거 같아. 이런저런 상상 속에 여행 코스를 세웠다. 계획만으로도 움츠려졌던 활력이 생생히 피었다. 

가상여행 체험 누리집에서 나만의 여행코스를 짜는 프로그램.<출처=한국관광공사>
가상여행 체험 누리집에서 나만의 여행 코스를 짜는 프로그램.(출처=한국관광공사)


‘내가 만든 여행 코스에 함께 하지 않으련? 분명 삶의 삭막함에 묻혔던 네 마음에 와닿을 거야.’

샤이니 키가 나오자, 샤이니 팬인 또 다른 외국 친구가 떠올랐다. <출처=유튜브채널 이메진 유어 코리아>
샤이니 키가 나오자, 샤이니 팬인 또 다른 외국 친구가 떠올랐다.(출처=유튜브 채널 이메진 유어 코리아)


세계 곳곳에서 만나는 K-문화는 이제 익숙하다. 얼마 전, 외국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한테 ‘러시아와 태국 동료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찍어 보냈더라’는 말을 들었다. 또 보고 있던 해외 드라마 속에서 한국 배우와 닮았다고 좋아하는 대사가 나와 놀랐다. 

제페토 내 포석정에 앉아 혼술을 했다. <출처=제페토 내 한국관광공사>
제페토 내 포석정에 앉아 혼술을 했다.(출처=제페토 내 한국관광공사)


사진이 주는 여운은 생각보다 깊다. 예전 친구에게 받은 20여 년 지난 풍경을 보았을 때, 난 사진만으로도 분명 설레었다. 꼭 그 장소를 찾아가 ‘20년 전, 그곳에 있었던 날, 기억하니?’라고 묻고 싶었다.  

천마총에서 한복을 입고 찍었다. 다음엔 같이 와, 옆에 네가 있기를. <출처=제페토 내 한국관광공사>
천마총에서 한복을 입고 찍었다. 다음엔 실제 천마총 옆에 네가 있기를.(출처=제페토 내 한국관광공사)


그래서 지금 우린 떨어져 있지만, 내 아바타가 걸어 다닌 경주 사진을 네게 보낸다. 이 시간 우린 각자 다른 땅 위에 서 있지만, 같은 하늘을 바라볼 친구 마음속에 꼭 전해지길 바라며. 언젠가 함께 경주에서, 한국의 여러 곳에서 만나 K-문화를 만끽할 그 날을 꿈꾼다. 

K-바이브 페스타 유튜브 다시보기 : https://youtu.be/pRJ3vlLAGik
가상여행 체험 누리집 : www.kvibefesta.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이전다음기사

다음기사코로나19 3차 접종으로 본때를 보여줄 때

히단 배너 영역

추천 뉴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많이 본,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