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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사랑한다면 거리두기 하세요!

2021.12.27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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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지인으로부터 긴급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당분간 집에서 재택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평소 워낙 철저하게 거리두기를 하던 분인데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코로나19 여파로 거리가 한산하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족, 지인과의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연시지만 사랑한다면 거리두기가 필요하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인은 연말인데 모여서 밥이나 한 끼 먹자는 시어른들의 부름을 거절할 수가 없어 시댁에 방문했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 뒤, 시동생 가족이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면서 어서 검사를 해보라고 연락이 왔단다. 지인 가족이 방문하기 전 시댁에 들렀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지인이 시댁에 갔다가 친정 부모님 두 분이 연말을 쓸쓸하게 보내실까 걱정 돼 친정에도 방문을 했던 것이다. 부랴부랴 친정 부모님께도 연락하고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우려한 대로 가족 모두 확진됐고 친정 부모님도 모두 확진자가 되었다고 한다. 

가족 모두 코로나 확진자가 된 후, 심장 쪽 질환이 있는 남편은 확진 사흘째 되는 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고 지인은 아이들과 함께 재택치료 중이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지인의 남편처럼 기저질환이 있거나 보호자가 없는 돌봄 필요자 등은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게 하고 있다. 한편, 두통과 가벼운 복통의 증상만 있었던 지인과 아이들은 확진 이튿날부터 별다른 증상 없이 재택치료 중이다. 

재택치료시 비대면진료서비스앱에 하루 2번, 체온 및 기타 증상을 입력해야한다.
재택치료시 비대면진료 서비스 앱에 하루 2번, 체온 및 기타 증상을 입력해야 한다.

 

재택치료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무단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과 비대면진료 서비스 앱 설치다. 그리고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비대면진료 서비스 앱에 체온 및 산소포화도, 그 밖의 증상 등을 기록해야 한다. 

지인의 경우, 휴대전화가 있는 첫째는 스스로 생활치료 앱에 로그인해서 본인의 증상을 기록하고 휴대전화가 없는 둘째는 엄마의 전화로 다시 로그인을 해서 입력한다고 한다. 이렇게 앱으로 건강 상태를 입력하면 매일 배정된 담당 병원에서 재택치료자와 전화통화를 하며 불편한 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단기외래진료센터에서 진료를 받거나, 응급 시에는 병상 배정 후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게 된다. 

체온계. 산소포화도측정기, 비상약 등이 들어있는 재택치료키트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비상약 등이 들어있는 재택치료 키트.

 

지인은 재택치료 대상자로 확정이 된 다음날 ‘재택치료 키트’를 택배로 받았는데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해열제 등의 상비약을 비롯해 물티슈, 쓰레기 봉투 등 필요한 물품이 담겨 있고 어른용과 소아용이 구분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흘째 되는 날엔 식료품 상자가 왔는데 즉석밥과 국은 물론이고 참치, 카레, 김, 햄, 라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하루 한 끼 정도는 즉석식품으로 해결하고 있단다. 

재택치료자에게 배송되는 즉석밥. 국. 라면 등이 들어 있는 식료품 상자
재택치료자에게 배송되는 즉석밥, 국, 라면 등이 들어 있는 식료품 상자.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연말연시를 보내야 할까? 언뜻 목소리만 들으면 지인은 큰 탈 없이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것 같지만, 어찌 걱정 근심이 없으랴… 본인과 아이들은 별다른 증상 없이 나아지고 있지만 양가 부모님들은 고령이신 데다 고혈압, 당뇨 등이 있으셔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한숨을 쉰다.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절감되는 상황이다. 연말이 되면 못 봤던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이 모여 함께 지내고픈 마음이 간절해진다. 그러나 만에 하나,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혹은 친구에게 코로나라는 감염병을 옮긴다면 그 죄책감은 얼마나 클까. 연말연시, 가족, 지인들과의 위험한 만남보다는 3차 접종 권유의 말이 여느 때보다 더욱 절실한 시기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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