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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에서도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

2022.01.12 정책기자단 박하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회용품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환경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해 나도 탄소중립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스카프를 보고 참신한 아이디어에 한동안 신기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때부터 환경에 대한 생각과 함께 내가 평소에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게 됐고, 아파트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됐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는 2020년 12월 25일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시작됐다. 시행 초기에는 관리사무소에서 일주일간 안내방송을 통해 분리배출 방법과 함께 분리배출의 필요성을 알려줬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전국 공동주택 대상 투명 페트병 별도배출제를 시행한 결과 1년 사이 약 3배 가까이 참여율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탄소중립 페스티벌에서 고려시대 물병의 패턴을 활용해 페트병 원단으로 만든 스카프는 신선한 충격을 줬다. (사진=탄소중립 페스티벌)
지난해 10월 탄소중립 페스티벌에서 고려시대 물병의 패턴을 활용해 페트병 원단으로 만든 스카프는 신선한 충격을 줬다.(사진=탄소중립 페스티벌)


그렇다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왜 필요한 걸까. 바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페트가 고품질 재생원료로 사용되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페트병은 반복 재활용이 가능해 옷이나 가방, 신발을 만드는 장섬유를 생산하는 재생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재생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주의할 점도 있다. 바로 유색과 투명 페트병을 잘 분리해서 배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페트병의 오염도에 따라 상품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페트병 안에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후 찌그러뜨려 뚜껑을 닫고 전용 수거함에 넣어야 한다. 특히 라벨 대부분은 폴리프로필렌 재질로 투명 페트병과 다른 소재라 라벨이 붙어 있으면 분리수거를 해도 재활용이 힘들다고 한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우리나라는 고품질 재활용품 생산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연간 7.8만 톤의 폐페트병과 재생원료를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잘 이루어진다면 10만 톤 정도의 국내 고품질 재활용 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불필요한 수입을 줄이는 것은 물론 환경까지 살릴 수 있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정상회의’ 녹색미래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투명페트병 가져오면 티셔츠 드려요’ 행사에 참석해 투명페트병 15개를 재활용 의류와 교환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정상회의’ 녹색미래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투명 페트병 가져오면 티셔츠 드려요’ 행사.(사진=환경부)


지난달부터는 고모가 사는 단독주택에도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확대 시행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환경부는 지난 12월 25일부터 단독주택 지역에서도 투명 페트병을 의무적으로 분리배출하도록 했다. 

지난 주말, 고모가 사는 경남 김해시의 주택가 일대를 둘러보니 투명 페트병에 라벨이 그대로 붙어 있거나 캔과 함께 뒤섞여 한데 모아 버려지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단독주택의 경우 요일별 배출이 적용 중인데,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들은 관련 사항을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아파트의 경우 분리수거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만 주택의 경우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생소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경남의 주택가 공터에는 투명페트별 별도배출제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라벨을 떼지 않는 페트병과 일회용품이 섞여 버려져 있었다.
경남의 주택가 공터에는 투명 페트병 별도배출제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았다.


단독주택에 사는 전 모(67) 씨는 “주택은 분리수거장이 따로 없어 집 앞 공터에 쓰레기를 버리는데 안 쓰는 대형 비닐에 플라스틱만 모아 버리는 사람이 많아 항상 버리던 대로 버렸을 뿐 관련 정책은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원룸에 사는 이 모(23) 씨는 “아파트 살 때와는 달리 주택가에 살게 되면서 분리배출에 어려움을 느낀다. 동네마다 전용 수거함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투명페트병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내용물을 버리고 라벨을 제거한 후, 압축해 전용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내용물을 버리고 라벨을 제거한 후 압축해 전용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환경부는 단독주택 지역 배출 여건 등을 고려해 1년 동안 계도 기간을 두고 홍보와 현장 수거 여건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도 기간 이후에는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2년을 맞이해 모든 부처 통틀어 주요 업무 키워드로 탄소중립을 꼽은 점이 인상 깊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정책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된 것이다. 이처럼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순환경제의 첫 걸음이다. 환경보호가 전 세계의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만큼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에 모두의 자발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때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ladyhana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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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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