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 없는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시간을 가정 보육에 할애했다. 그럼에도 코로나 스트레스 없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 비결은 바로 평생교육바우처 덕분이다. 평생교육바우처는 교육부가 제공하는 평생교육이용권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성인이 평생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제사회적 여건에 따른 평생교육 격차 완화 및 저소득층의 자기개발과 자아실현을 위한 착한 복지제도로 2018년부터 시행됐다.
내가 평생교육바우처를 알게 된 것은 코로나19로 실직한 친구 때문이다.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재취업에 성공해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친구였다. 갑작스런 실직을 당했음에도 친구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오히려 들떠 있는 모습이 의아했다. 알고 보니 평생교육바우처를 활용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정리수납 전문가와 회계 자격증을 취득한 친구는 한층 더 밝아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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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나와 지인들은 평생교육바우처로 잃어버렸던 꿈을 찾고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
친구에게 자극을 받아 나 또한 지난해 무기력한 일상을 극복하고자 평생교육바우처에 신청했다. 두 아이를 키우는 경력단절여성이지만 나에게도 한때는 꿈이 있었다. 10년 동안 까먹고 있던 영어회화도 등록하고, 토익과 직업상담사도 바우처를 활용해 들을 수 있었다. 강의를 들을 때는 첩보원이 된 것처럼 나름 스릴도 있었다. 아이들이 낮잠을 자는 시간을 활용해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돈으로 살 수 없는 배움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
나와 함께 지난해 평생교육바우처 대상자로 선정된 친구에게도 봄날이 찾아왔다. 아이들 학원비 등 경제적 부담으로 학점은행제를 중도 포기하려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학위 취득에 필요한 과목을 바우처로 수강할 수 있게 되면서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친구는 학점은행제로 컴퓨터 자격증과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새로운 직업 찾기에 도전 중이다.
취업준비생인 사촌동생도 자기개발 기회를 얻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독학으로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준비하던 사촌동생은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을 때 평생교육바우처에 선정돼 자기개발로 활용할 수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했다. 혼자 공부할 때와는 달리 자극도 되고, 꿈을 응원하는 정부 정책이 있기에 이번에는 반드시 합격하고 말겠다는 오기도 생겼다고 했다.
그렇게 나와 내 지인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녹록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며 잃고 살았던 제2의 꿈을 설계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가 늘어나면서 외출이 힘든 상황에서도 시간과 비용까지 아낄 수 있어 든든한 동반자가 생긴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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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표를 보면 평생교육바우처 신청 대상인 중위소득 65% 이하인지 여부를 알 수 있다.(사진=평생교육바우처 블로그) |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도 누군가의 삶에 활력을 준 평생교육바우처는 어떻게 신청하는 걸까. 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 중 기준중위소득 65% 이하 가구원에 해당되면 된다. 다만 1인 가구의 경우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인 가구원이며,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을 지급받을 경우에는 평생교육바우처 신청이 불가하다.
본인이 기준중위소득 65% 이하에 속하는지 사전에 알고 싶다면 건강보험 자격확인서 및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를 발급받아 확인하면 된다. 또한 행정안전부 행정정보공동이용망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또는 국민건강보험 가구원수별 건강보험료 부과액을 통해 자격 충족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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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바우처 신청 대상 중 기타의 경우 신청 완료 후 선정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문자를 꼭 확인해야 한다.(사진=평생교육바우처 누리집) |
그렇다면 언제부터 신청할 수 있을까.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1월 7일부터 2월 4일까지 2022년 평생교육바우처 신청을 받고 있다. 나와 친구는 올해도 평생교육바우처를 신청했다. 탄소중립 시대에 동참하고자 기회가 된다면 환경교육사와 사회조사분석사 등 전문 자격증을 따고 싶은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평생교육바우처 누리집(www.lllcard.kr)에 접속해봤다. 처음이라면 회원가입 후 본인인증을 거치면 된다. 화면 상단에 위치한 바우처 신청을 클릭하니 자격검증 안내문이 나왔다. 본인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하단에 자격검증을 위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자, 기타유형으로 중위소득 65% 이하 등 대상 유형 선택 버튼이 나왔다. 다음으로 평생교육이용권 신청서와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제공 동의서 등과 함께 평생교육바우처로 배우고 싶은 학습 유형에 대한 학습 계획서를 제출하니 신청이 완료됐다.
여기서 주의할 점도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평생교육바우처 기타유형 신청자의 신청 절차가 바뀌었다. 신청 후 2일 이내 문자와 이메일로 자격검증 확인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격이 확인된 신청자의 경우 자료 제출이 불필요하지만, 자격 요건이 미충족으로 확인되면 증빙자료를 결과 통보일로부터 5일 이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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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평생교육바우처는 2월 4일까지 평생교육바우처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사진=교육부) |
지난해와 달리 올해 평생교육 이용권의 특징은 더욱 풍성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는 지원 인원이 1만5000명이었다면 올해는 2배 확대된 3만 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단기 강좌에도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우수 이용자에게는 재충전 기회가 부여돼 총 70만 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자격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자는 2월 말에 발표된다. 평생교육바우처 지원 대상자 중 절반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을 우선 선발한다. 지난해 교육 의지가 높은 학습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 계획과 전년도 교육 이수 실적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평생교육 희망카드(NH농협)를 발급받아 평생교육강좌 수강료와 재료비, 교재비로 연간 35만 원(최대 70만 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아는 것이 힘이 될 때가 있다. 코로나19 위기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일지도 모른다. 지금껏 정책을 알지 못해 누리지 못했다면 올해는 ‘평생교육바우처’를 활용해 마음껏 배움을 누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ladyhana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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