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예전이었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을 텐데, 지금은 사정이 좀 다른 것 같다.
우선,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 등에 비해 감염력과 감염 위험은 크지만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비율과 치명률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나들고 있는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의 수가 방역당국의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찍고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토착화된다는 전망도 있다.
18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새 거리두기 조정안 문구가 적힌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밤 10시로 조정된다. 사적모임은 종전처럼 최대 6인까지 가능하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이에 우리나라도 2월 19일부터 3월 13일까지 다소 완화된 방역수칙이 시행되고 있다. 사적모임 인원이 전국 6인으로 유지되지만 영업시간은 밤 9시에서 밤 10시로 완화된다. 또한, 접촉자 추적 관리를 위한 출입명부(QR, 안심콜, 수기명부) 의무화가 잠정적으로 중단된다.
영업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늘어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조금이나마 가실 것으로 보여진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하는 조치라 정부 또한 방역과 민생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는 듯하다.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자주 다니고 있는 휘트니스센터와 또 거리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직접 살펴보기로 했다.
백화점 출입구 모습. |
백화점 출입구 모습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QR코드를 찍을 수 있는 단말기가 여러 대 설치돼 고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안심콜로 전화하는 모습, 안내 요원이 분주하게 안내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었는데 그런 장면이 사라졌다.
특히, 백화점은 방역패스가 적용되지 않아 사실상 출입구에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게 되었다. QR코드 작동을 위해 휴대폰을 꺼내거나, 안심콜을 위해 전화번호를 눌러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사라진 것이다.
마스크 착용 안내 홍보판. |
그리고 휘트니스센터. 영업시간 1시간의 차이는 꽤 컸다. 퇴근 후, 개인적으로 할 일들을 마치고 운동을 하러 갈 때면 시간이 애매해서 단념한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좀 더 여유를 갖고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센터에는 9시가 넘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밤 9시가 넘은 시간에도 운동을 할 수 있었다. |
출입구의 모습도 달라졌다. 이제는 출입명부 없이 방역패스만 확인하고 있다. QR코드를 통해 접종 완료자임을 확인하는 단말기가 설치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제는 방역패스만 체크하게 된 단말기. |
국회는 21일 본회의에서 16조9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방역조치 등으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 등 332만 명에게 방역지원금 300만 원이 지급되며 특수고용노동자와 법인택시 기사, 전세/노선버스 기사 지원금이 배정됐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무섭게 늘고 있는데, 아무쪼록 이번 코로나19 위기도 잘 넘기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