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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일이 수요일인 이유?

2022.02.25 정책기자단 김윤경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의 어떤 점을 보고 투표하실 건가요?”
“아, 전 정책을 보는데요. 그냥 공약이 아니라 지킬 수 있을 지가 더 중요하죠.” 

바삐 걷는데 모 방송국이라며 말을 걸었다. 앞에는 익숙한 방송사의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었다. 기자는 대선에 관련해 국민의 의견을 듣는 중이라며 내게 질문을 했다. 약속이 급해 촬영은 못 했지만, 간단하게 대답했다. 기자는 “이번 선거에서 정책을 보신다는 분이 많네요”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청 앞에도 대선을 독려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서울시청 앞에 투표를 독려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곳곳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거리에는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있다. 유세차량에서 선거사무원들이 외치며 인사하고 있다. 굳이 밖을 나가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인터넷에도, TV에도 대선후보의 토론회와 선거 홍보가 흐르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일과 사전투표를 기억하자. <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0대 대통령선거일과 사전투표를 기억하자.(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그런데 하필 미리 정해 놓은 이삿날과 겹쳤다.“온종일 바쁠 텐데, 왜 그날로 했냐”는 엄마의 말에 당당히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나도 처음에는 아차 싶었지만 괜찮다. 나처럼 대선 당일 투표가 어려운 경우, 3월 4~5일 오전 6시~오후 6시까지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확진자들이 늘고 있는데, 코로나 걸린 사람들은 투표할 수 있어?” 

건강에 염려가 많은 엄마는 코로나19 확진자에 관해 걱정했다. 이 역시 알아두면 좋겠다. 지난 2월 16일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감염병에 의한 격리자 등의 선거권이 보장됐다. 국가와 지자체에서는 선거권 행사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교통편의 서비스 제공 등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나 격리자는 따로 3월 9일인 선거일 오후 6시~7시 30분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 물론 안전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두는 건 기본.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 프레스센터 앞에 세워진 조형물.
프레스센터 앞에 세워진 선거 관련 조형물.


엄마와 이런저런 대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득 시카고서 직장을 다니는 친구가 떠올랐다. 몇 년 전에 바빠서 못 했다고 아쉬워했는데, 올해는 어떨까. 

“여기는 2월 23일부터 시작했어.”
“이미 시작했구나. 참 너 지난번에 투표 못 했다고 이러다 명부에서 삭제되는 것 아니냐고 했잖아. 이제 관계 없나봐.”

친구와 메시지를 나누다가 올해부터는 재외선거 영구명부제가 개정된 점을 알려줬다. 지금까진 2회 이상 재외선거에 투표하지 않았다면 명부에서 삭제됐는데, 앞으론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명부에 등재된다. 또 재외투표소 추가 설치 요건도 완화됐다. 

이곳저곳에서 후보들의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후보들의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있다.


이런 관심과 무색하게 대선 후보 현수막이나 벽보가 훼손됐다는 뉴스도 들려온다. 경찰은 투표 당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집회 및 선거 폭력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 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따른다니 주의해야겠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디지털 증거물 인증서비스를 활용, 사진 조작 등을 방지해 공명선거를 돕고 있다. 혹 선거 법규에 대한 안내나 위반행위 신고는 1390에 전화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선거역사관에서 선거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 < 출처=사이버선거역사관 누리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선거역사관에서 선거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출처=사이버선거역사관 누리집)


선거가 가까워지니, 관련 이벤트도 많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서 희망 공약을 제안하거나 선거 사진 공모전에 참가할 수도 있다. 직접 투표에 참여하지 못 하는 아이들은 사이버선거역사관에서 선거에 관련해 배우거나 선거 체험을 해보면 어떨까. 나 역시 아이들과 선거에 관한 내용을 보니, 미처 생각 못 한 재밌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지금껏 대통령선거일이 수요일이라는 걸 간과했는데, 법으로 정해져 있었다. 투표일은 공직선거법으로 대통령 임기 만료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이다. 수요일이 아닌 경우 연휴로 투표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또 시각장애인에게는 점자형 투표안내문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CD가 제공되며, 선거일에 차량과 활동보조인이 무료로 지원된다. 알고 보면 흥미롭다.   

대선에 관련한 내용이 쓰여진 조형물.
대선에 관련한 내용이 쓰여진 조형물.


“우리 애는 자기 표로 다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 

이번 선거는 만 18세 이상이 투표하는 첫 대통령선거다. 올해 첫 대선투표를 하게 된 친구 아들은 중대한 투표에 참여해 뿌듯해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친구 아들 한 표만으로 결정은 안 되지만, 그 한 표가 모여 대통령이 당선되니까 틀린 소린 아니다. 첫 투표를 할 친구 아들의 마음처럼, 모두가 소신을 다해 한 표를 행사하면 좋겠다. 

우편함에 선거 공보물이 가득하다.
우편함에 선거 공보물이 가득하다.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이 다가왔다. 향후 5년을 좌우할 투표다. 민주주의 꽃은 선거 아니었던가. 아파트 우편함에는 선거 공보물이 꽃처럼 피어 있었다. 묵직한 선거 공보물에는 저마다의 공약이 가득하다. 모쪼록 그 무게를 후보들이 잊지 않길 기대한다. 이제 27일쯤에는 거소투표용지와 투표안내문이 발송된다. 곧 다가올 대통령선거에는 모든 국민이 관심을 기울여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한 표를 행사하면 좋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 https://nec.go.kr/site/vt/main.do#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선거역사관 : http://museum.nec.go.kr/museum2018/main/main.do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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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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