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부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 대해 종종 들어왔다. 가상설계 공모전 개최 소식도 접하면서 과연 어떤 아이디어들이 교실을 바꿔줄까 기대했다. 그런데 며칠 전 인천광역시교육청 블로그에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만든 미래교실, 3D로 체험해 보세요!’라는 포스팅이 올라왔다. 전국 최초로 미래교실 공간을 VR(가상현실)로 누구나 볼 수 있게 제작해 공개했는데, 덕분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어떤 건지 학교마다 둘러보며 궁금증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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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청의 ‘공간혁신 VR 체험자료’ 중 인천부일여중 멀티클래스. |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이름 그대로 친환경 공간, 스마트 시스템, 그리고 혁신 공간 정도가 떠올랐었다. 작년 7월에 교육부에서 한국판 뉴딜 대표과제로 484개교를 선정했을 때만 해도 멀리 있는 학교들이라 막연히 변화를 상상하는 데 그쳤다. 그러다 2월 22일에 공개된 인천광역시교육청 VR 자료(http://all-cleaning.co.kr/insmart/tour.html)를 통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경험을 누렸다.
‘공간혁신 VR 체험자료’에는 작년까지 140여 학교에 구축된 미래교실 중 인천 지역 12개의 초중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공개되어 있다. 화살표를 클릭하며 더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고, 360도 공간 이동이 되어 생생하다. 햇살 받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으면, 편히 쉬고 노는 곳이 있었으면 하고 한 번쯤 그려보던 그 풍경이 있다. 사물함과 책상, 게시판으로 채워진 획일적인 교실의 모습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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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룡초등학교 아이디어랩.(출처=인천교육청) |
인천 강화군의 갑룡초등학교에는 ‘아이디어랩’이라는 공간이 있다. 복도와 교실 벽에 그려진 물음표들만 봐도 뭔가 생각하고 연구하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온다. 흔한 학교 과학실의 모습과는 달리 색다른 장비들을 갖춰 마치 어린이과학관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든다.
인천마곡초등학교는 도서관이라는 이름 대신 ‘묏골글사랑방’에서 독서 공간을 누린다. 독특한 형태의 서가 구성과 구석구석 마련된 책 읽는 공간들이 학교 안에서만도 독서에 대한 갈증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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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교 요소별 반영 사례.(출처=교육부) |
학습이 강조되는 중학교와 진로가 다양해지는 고등학교 공간은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 상상이 잘 되지 않았는데, 부일여중의 ‘멀티클래스’에 둥그렇게 배치된 곡선 책상을 보며 생각의 틀이 깨졌다. 교단은 소극장 무대처럼 넓고 각 모둠활동에 최적화된 둥근 테이블, 그리고 교실 안의 자유 공간들이 반갑다. 동인천고의 ‘미래나래’는 ‘미래로 향하는 날개가 되는 공간’이라는 설명처럼 생각과 토의, 협업 활동에 적합한 공간으로 보인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들은 복도나 교실, 쉼터도 혁신적으로 변화했다. 마치 TV에서 감탄하며 본 IT 기업들의 창의적인 공간처럼 기존 학교에서는 볼 수 없던 구조와 색, 편한 의자, 실내 놀이터가 있다. 학생들이 잠깐의 시간이라도 이렇게 틀을 깬 공간에서 보낸다면 훨씬 자유로운 활동과 쉼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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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 체계안.(출처=교육부) |
눈으로 볼 때는 단지 기존의 규격화된 교실이 유연해졌다는 데 그칠지 모른다. 하지만 외형만이 아니라 학교에 따라 학습 플랫폼과 디지털 기기를 구비한 첨단 스마트 환경이 구축되고, 태양광이나 지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것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특징이다. 이를 위해 특허청은 발명교육센터와 연계한 창의융합공간 설치 확대를 돕고, 중소벤처기업부는 경영 체험학교처럼 부처별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한다.
아이디어와 사전 기획 과정에서는 국민도 주민도 함께 참여하며 다양한 교육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왔다. 또 앞으로 학교의 일부 시설을 지역과 공유하고 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니, 학교는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는 공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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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마트 미래학교 현장공감 워크숍 상상 스케치 영상.(출처=www.그린스마트미래학교.kr) |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40년 이상 된 노후학교를 대상으로 혁신적인 교육 과정과 디지털 기반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다문화학생이 많은 학교나 직업계 고등학교는 학생의 특성에 맞춰 학습 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공간을 바꾸고 그 안을 혁신적인 교육으로 채우는 일이 쉬운 작업은 아니겠지만, 순조롭게 조성되어 학습과 쉼, 놀이가 공존하는 창의적 학교를 새롭게 맞이해 나가면 좋겠다.
올해 대전 시내 48개 학교와 경남 지역 고등학교들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는 기사를 봤다. 단지 낡은 학교를 새롭게 바꾼다는 간단한 소개에 그치지 않도록 미래로 나아가는 교육의 질적인 변화와 학생들의 행복한 성장이 뒤따르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유정 likk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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