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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새 식물 가족을 들이다

2022.04.05 정책기자단 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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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해서 집도 짓고 나무도 심었어!”
“어디 어디? 엇! 하늘만 보이는데?”

평소 가상현실 세계에 집 짓기를 좋아하는 딸 덕에 저도 가상현실 공간에서는 건물주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다만, 조작이 서툴러 하늘 아니면 땅바닥만 보게 되는 웃기고 슬픈 상황이 이어졌지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독립하고 나면 명절도 메타버스에서 지내고, 내가 머물렀던 집도 똑같이 만들어서 그곳에서 추모 행사를 열 수도 있겠구나. 그렇다면, 나도 이곳에 조금씩 익숙해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말입니다. 마침 나무도 심고 기부도 할 수 있는 식목일 행사가 있어 참여해 보았습니다.

산림청과 세컨포레스트가 진행한 회복의 숲 만들기 프로젝트(3월 21일~25일)에서 ‘세컨블록’이라는 가상의 세계에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최근 산불로 산림 회복이 필요한 경북 지역에 산림청이 진짜 나무 두 그루를 심어 ‘회복의 숲’을 조성한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참여자에게는 ‘그루콘’이라고 해서,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나무전시판매장에 가서 원하는 묘목으로 교환할 수 있는 티켓도 준다니 정말 뜻깊었지요!

메타버스 "세컨포레스트"에 접속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
메타버스 ‘세컨포레스트’에 접속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


저는 행사 첫날인 3월 21일 오전 10시로 알람을 맞추고 경건한 마음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콘서트 티켓 예매, 아이들 장난감 잔치 등 여러 선착순 행사를 경험하며 다져진 내공을 이제야 발휘할 때라고 생각하며 클릭을 하는 그때! 오류가 여러 번 났지만 저는 당황하지 않고 여러 번 재접속을 한 결과! 와! 와글와글 세컨포레스트에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물조리개, 묘목, 꽃삽, 장갑을 획득한 다음 지정 구역으로 가서 나무를 심었습니다. 처음에는 헤맸지만 다행히 방법을 아는 분들께서 채팅창을 통해 친절하게 도움을 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지금 나무 심으실 분, 저를 따라 오세요!’라며 자발적으로 가이드를 자처해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까악~ 까악 하는 원시림의 소리도 나서 은근 실감도 났고요. 다만, 이번이 첫 메타버스 나무 심기 행사였던 만큼 행사 페이지에 참여 방법이 자세히 쓰여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나무만 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을 찾으러 다니는 것도 재미있었고, 참여자에 따라 최대 1만 그루의 나무가 회복의 숲에 심어질 수 있으니 뿌듯했습니다. 거기에 저도 두 그루를 보탠 것이니까요.

다음 날 오후, 문자로 발송된 그루콘을 가지고 나무전시판매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전국 총 119개의 나무시장이 운영 중인데요, 전시장에 따라 운영 기간과 시간에 차이가 있으니 방문 전 꼭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전국 산림조합 나무전시판매장 정보

춘천 산림조합 나무시장
춘천 산림조합 나무시장.


나무전시판매장은 정말 넓었어요. 화분, 조경 자재부터 유실수, 회양목, 장미, 소나무 등 정말 많은 묘목들이 있었습니다. 봄을 맞이해서 많은 분들이 찾고 계셨고요. 특히 좋았던 점은 화분에 담겨있는 식물들이 있어 마당이 없는 사람들도 구매가 가능했고, 나무시장 내에 꽃, 화훼를 전문으로 하는 코너도 있었던 것입니다. 알록달록 예쁜 꽃들로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었습니다.

산림조합 나무시장 전경
산림조합 나무시장 전경.


산림조합 나무시장에는 아파트에서 키울만한 화분도 있었다.
산림조합 나무시장에는 아파트에서 키울만한 화분도 있었다.


그럼 저는 어떤 나무를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했을까요? 바로 ‘별수국’이었습니다. 다년생으로 기를 수 있고, 햇빛을 보는 양에 따라 분홍과 하얀 꽃으로 발화된다고 하니 신기했어요. 그루콘이 1만5000원이라 별수국을 사고도 2000원이 남았습니다. 남은 금액이나 사용하지 않은 그루콘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미사용 금액만큼 묘목을 구입해 산에 직접 가기 어려운 교통약자 관련 복지 시설에 기부된다고 하니 참 좋았습니다.

그루콘으로 구매한 새 가족, 별수국
그루콘으로 구매한 새 가족, 별수국.


집에는 10년을 같이 지낸 호야라는 식물도 있습니다. 한 3년 정도는 꽃을 피워주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했지만, 물만 주어도 새 잎을 틔우는 것을 보면 고맙고 대견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렇게 쑥쑥 자라게 하던 줄기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일부러 말려서 떨궈내고 다른 쪽에 싹을 틔우는 걸 볼 때도 있지요. 

아무 말 없이 그 자리를 지키는 나무이지만 그런 모습은 꼭 저에게 “모든 것을 잘 할 수는 없어. 욕심을 내기보다는 더 잘 할 수 있고 중요한 일을 해봐”라고 말을 걸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무를 돌보는 일은 나무가 자라는 만큼 마음도 같이 자라게 해주는 일인가 봅니다. 올해 77회를 맞이한 식목일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식물 하나 입양하는 건 어떠세요?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가지영 sm36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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