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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HPV 예방접종) 국가지원 확대

2022.04.08 정책기자단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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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부모님을 설득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HPV 예방접종)을 받았다. 친구로부터 어릴 때 받을수록 효과가 좋고, 암을 예방해준다는 말을 전해 듣고 접종받겠다고 결정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처음 들어보는 주사에 60여만 원을 선뜻 내어주시기는 쉽지 않았다. 몇 번의 설득 끝에 결국 접종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친구의 여동생은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아 접종받을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몇십만 원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부모님을 설득하지 않아도 돼 부럽기도 했지만, 국가가 해당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에 흡족하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 전 HPV 예방접종 지원을 확대 시행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 예방접종 국가지원 확대 포스터.(출처=질병관리청)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 국가지원 확대 포스터.(출처=질병관리청)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 질병은 단연 ‘암’이다. 그런데 그 무서운 암에도 예방이 가능한 암이 있는데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의 가장 강력한 요인은 성 감염 바이러스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로 알려져 있는데, HPV 예방접종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국내에는 2가, 4가, 9가 백신 세 가지가 있으며,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백신 접종으로 자궁경부암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1년 자료에 따르면, HPV 백신 비급여 평균 접종비는 HPV 4가 16만7551원, HPV 9가 20만4497원이다. 그런데 9가는 성인 기준 세 차례 접종이 원칙이기 때문에 접종을 완료하는 데에는 약 60여만 원이 필요한 셈이다. 비용 때문에라도 타 백신보다 접근성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또 해당 접종은 접종 시기 역시 중요하다. 이미 HPV에 감염된 후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소실되지 못하고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감염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국민이 제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정보 검색사이트에 안내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개요 안내 [출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정보 검색사이트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정보 검색사이트에 안내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개요 안내.(출처=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정보 검색사이트)


정부는 2016년부터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통해 만 12세 여성 청소년(올해 기준 2009~2010년 출생자)의 HPV 2가와 4가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해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14일부터는 HPV 예방접종 지원 대상자를 확대해 앞으로는 만 13~17세 여성 청소년(2004~2008년 출생자)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1995~2003년 출생자)도 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 홈페이지 지정의료기관 찾기 페이지 [출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정보 검색사이트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홈페이지 지정의료기관 찾기 페이지.(출처=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정보 검색사이트)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은 HPV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보건소는 접종을 시행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접종 당일 기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하며, 방문 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자격 확인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다만 정부가 해당 정책 지원 대상을 여성으로 국한한 점은 아쉽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의료계에선 남성에게도 접종을 권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HPV에 의한 구강암, 인후암 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남녀 모두 접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성은 백신 접종을 통해 HPV에 의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할 수 있고, 남성 역시 HPV 감염에 의한 항문암 및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추후 남성의 지원 역시 포함되면 좋을 것 같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 접종 시 필요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확인 서류 [출처] 질병관리청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 접종 시 필요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확인 서류.(출처=질병관리청)


HPV 예방접종은 유독 팔 통증이 강하기로 유명해 나 역시 겁을 먹었었다. 실제로 최근에 맞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포함해 내가 맞아본 주사 중에 가장 아팠다. 다른 후유증은 없었지만 주사를 맞는 순간 팔에 느껴지는 묵직함이 강했고 접종 부위의 통증이 며칠 간 지속됐다. 그런데도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주사가 있다면 몇 번이라도 더 맞겠다. 이른 접종이 효과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가의 접종 지원 대상 여부를 알고 제때 접종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참고할 만한 내용 : https://www.korea.kr/news/pressReleaseView.do?newsId=156498915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소현 so5hyun2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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