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무를 끝내고 터벅터벅 집을 향해 걸어가는데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멀리서 배달 오토바이가 쏜살같이 달려오고 있는 게 보였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다. 바로 오토바이가 인도 위를 자연스럽게 달리고 있다는 것!

근 2년간 코로나19 때문에 배달 오토바이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비대면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방역이 주는 영향도 컸지만, 배달을 이용하지 않던 사람들도 한 번 이용하고 나서 그 편의성에 빠져든 게 한몫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늘어난 배달 오토바이의 수만큼 많은 사회적 문제도 함께 발생했는데 바로 이륜차들의 난폭운전, 불법 주정차, 신호위반 등이다. 빨간 불에도 서슴없이 달리고 단속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번호판을 가리는가 하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배달을 하기 위해서 불법 유턴과 사람이 다니는 인도 위를 빠르게 달려 위험한 상황을 만들거나 실제로 사고를 일으킨다.

스마트 국민제보 누리집.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고개만 가로 저었을 뿐 해결하려고 실천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친구가 알려준 방법을 듣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바로 스마트 국민제보 앱을 이용한 직접 신고 방법이다. 스마트 국민제보 앱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고 간편하게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두 플랫폼의 사용 방법은 거의 비슷하다 생각하면 된다. 

누리집을 통한 신고 방법을 설명하자면, 먼저 스마트 국민제보 누리집(http://onetouch.police.go.kr/)에 접속한다. 오늘은 교통법을 위반하거나 위험 요소를 일으키는 오토바이에 대한 신고를 다루기 때문에 해당 접속 후 첫 화면에 뜨는 이륜차 위반을 클릭하면 된다. 그러면 아래 화면처럼 로그인 창이 뜨고 간편한 인증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신고를 누르면 로그인 화면이 뜬다.

신고 항목란이 뜨면 위반 항목 선택, 위반 장소, 위반 위치, 신고 내용 등 당시 상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기재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허위신고는 불가하며 위반 현장 사진이 필요하다. 

불법 주정차 같은 경우는 사진 1장만으로도 신고가 접수되며 내가 신고한 건은 신고 접수에 관한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고할 사항들을 기입하면 된다.

난폭운전으로 크게 다칠 수도 있을 경험을 한 나로서는 이와 같은 방법을 알게 된 후로 꾸준히 시간을 내서 신고하고 있다. 굳이 그렇게 귀찮은 일을 사서 할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작은 실천을 통해서 한 명의 난폭운전자가 법률을 지키게 된다면 분명 그 의의는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다. 작은 실천을 통해 나와 주변 지인들, 국민이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