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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의 꿈이 현실이 되는 곳, 메이커 스페이스

2022.05.19 정책기자단 조수연

5월 19일 오늘은 ‘발명의 날’입니다. 발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발명 의욕을 북돋우기 위하여 지정한 날인데요. 과거부터 인간은 발명과 친숙했습니다. 살기 위해 사냥에 필요한 칼과 창을 만들었고, 음식을 보관하기 위해 토기도 빚었죠. 그러면서 청동기, 철기 문명이 발생했습니다. ‘존재’하기 위해 직접 도구를 만든 셈입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에서는 메이커(Maker)라는 단어가 들리기 시작했죠. 메이커는 디지털 기기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한 창의적인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사람으로서 함께 만드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만든 결과물과 지식,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즉, 다가올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제품 제작 및 판매의 디지털화를 이끄는 사람, 기업’입니다. 

메이커 운동의 일환으로 메이커스페이스가 전국에 보급됐습니다.
메이커 운동의 일환으로 메이커 스페이스가 전국에 보급됐습니다.


이러한 메이커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메이커들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공유하려는 문화가 일어났는데, 그게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이죠. 메이커 운동은 시제품 제작과 창업이 용이해지면서 소규모 개인 제조 창업이 확산되는 현상을 말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메이커는 창업, 발명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메이커 운동이 낳은 메이커 스페이스가 발명과 창업을 현실이 되게끔 도와주고 있는데요.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는 일반 대중에게 디지털 기술 기반 제작 기기들을 유료나 무료 멤버십 또는 개방하여 자유롭게 창작, 구상, 개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외국에서는 해커스페이스, 팹랩 등으로 불리고 있죠.

부천 메이커 스페이스 SkyFab
부천 메이커 스페이스 SkyFab.


우리나라는 정확히 10년 전, 2012년 1월에 처음 도입됐는데요. 국내 최초의 메이커 스페이스는 해커스페이스 서울입니다. 이후 청개구리 제작소(현 언메이크랩)가 생겼고, 2019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예하 기관인 창업진흥원에서 메이커 스페이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8년 이래로 급증한 메이커 스페이스는 전국에 200여 곳이나 되죠.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들인 3D 프린터, CNC 설비, 레이저 커터, 아크 용접기, 오실로스코프 등의 설비들이 있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고, 평소에 구상하던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겨볼 수도 있는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 발명의 날을 맞아 두 곳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해 봤습니다. 

3D 프린터. 메이커 스페이스의 기본 설비입니다.
3D 프린터. 메이커 스페이스의 기본 설비입니다.


먼저, 서울과 인접한 부천에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 SkyFab입니다. SkyFab은  지난 2019년 1월 3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고, 현재 예비창업자, 창업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SkyFab은 메이커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개발을 지원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인근이 산업단지로 기업이 밀집된 구조라 기업 관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품에 필요한 나사나 작은 부품들을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SkyFab은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메이커 스페이스가 갖추고 있는 기본 설비들을 모두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
이용자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


이 공간에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시제품과 3D 프린터, 3D 펜으로 작업한 일반 시민의 완성품도 전시돼 있었습니다. 3D 프린터를 통해 직접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메이커 스페이스가 가진 장점 중 하나인데요.

그 외에 칸막이가 설치된 회의실과 교육실도 있었고, 기업 관계자들이 거래처와 회의할 수 있는 공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고된 작업에 지친 메이커를 위한 배려인 셈이죠.

교육과 회의 모두 가능한 공간.
교육과 회의 모두 가능한 공간.


부천에 있는 SkyFab이 일반 시민과 기업 관계자, 창업을 준비하거나 창업에 성공한 메이커를 위한 공간이라면,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에 구축된 세종 메이커 랜드는 창업을 꿈꾸는 꿈나무인 대학생과 지역 청년을 위한 공간입니다.

세종 메이커 랜드는 세종시에서 유일하게 정부의 인증을 받은 전문 랩인데요. 창업문화 확산과 지역 내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2년 3월 15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세종 메이커 랜드도 창업자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제품 제작을 위한 다양한 장비를 갖춰 놓았습니다.

세종 메이커 스페이스 세종 메이커 랜드.
세종 메이커 스페이스 세종 메이커 랜드.


SkyFab도 교육이 진행되지만, 세종 메이커 랜드는 정부와 산업체, 학교가 협력해 운영 중인 만큼, 교육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테마 교육과 메이커 양성 교육, 프로젝트 교육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는데요.

테마 교육은 창업문화 확산 및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무드등 제작, 생활과학교실과 같은 가벼운 프로그램입니다. 프로젝트 교육은 예비창업자의 기본적인 소양과 창업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합니다.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시작해서 지적재산권(IP), 마케팅, 판로 개척, 투자 유치 등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포함된 셈입니다. 프로젝트 교육에서는 크라우드 펀딩, 산업디자인 등 전문적 분야도 진행됩니다.

3D 프린터 외에 전문적인 설비도 구축했습니다.
3D 프린터 외에 전문적인 설비도 구축했습니다.


메이커 양성 교육은 장비 교육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각 장비에 대한 단위 설비 교육과 맞춤 교육(통합 과정)으로 구분되는데, 장비 성격에 따라 복잡한 설비는 수차례에 걸쳐 교육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대학생과 인근 고등학생들을 위해 여름·겨울방학 때 집중 교육(4주)을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비금속 레이저 커팅기.
비금속 레이저 커팅기.


어느덧 메이커 스페이스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메이커 스페이스는 우리에게 생소했던 3D 프린터와 다양한 기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줬고, 창업에 대한 열망도 끌어올렸습니다. 실제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사례도 꽤 되죠.

특히, 메이커 스페이스는 ‘발명’에 의한 창업을 가능케 했습니다. 예전에는 단지 상상으로 그쳤다면,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직접 시제품으로 만들 수 있고, 2D를 3D로 변환할 수 있으니 내가 생각했던 발명품을 실물로 볼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역시 이용자를 위한 공간, 간단한 회의가 가능한 휴식공간을 꾸렸습니다.
역시 이용자를 위한 공간, 간단한 회의가 가능한 휴식공간을 꾸렸습니다.


발명의 날을 맞아 살펴본 메이커 스페이스. ‘꿈이 현실이 되는 곳’이라는 말처럼, 메이커 스페이스는 발명가들에게 단지 상상에 그쳤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
gd8525gd@naver.com
대학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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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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