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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6월 10일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다

2022.06.13 정책기자단 최병용

2022년 6월 10일 오후 6시 10분 정각에 서울 훈련원공원에서 열린 제96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장을 찾았다. 오후까지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이 드러났다. 하늘도 오늘의 행사가 의미 있게 치러지길 바라는 의미로 느껴진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6·10 만세 운동 두 번째 기념식이 훈련원 공원에서 열렸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6.10만세운동 두 번째 기념식이 훈련원공원에서 열렸다.


훈련원공원은 본래 조선시대에 병사의 무술 훈련과 병서·전투대형 등의 강습을 하던 훈련원이 있던 자리다. 1907년 8월에 맺어진 한일신협약에 의해 훈련원에서 군대가 해산됨에 따라 강제로 폐지된 한을 되새기고자 공원을 만들며 지은 이름이다.

훈련원 공원에 우뚝 서 있는 고려 '윤관' 장군 동상
훈련원공원에 우뚝 서 있는 고려 윤관 장군 동상.


6.10만세운동은 2020년 12월 8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지난해에 처음 기념식이 열렸고, 올해 두 번째로 성대한 기념식이 열렸다. 96년 전, 이 땅을 가득 채웠던 만세의 함성과 선열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해 전진하자는 의미를 담은 행사다.

오늘 행사에는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지도자와 독립운동가의 후손, 시민, 중앙고 학생들이 참가해 만세운동의 의미를 기렸다. 대한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일제에 의해 쓰러져 간 선열들의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갖는 시간이었다.

각계각층의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참석해 6·10 만세 운동의 의미를 마음에 새겼다.
각계각층의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참석해 6.10만세운동의 의미를 마음에 새겼다.


오후 6시 10분 한덕수 국무총리 입장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국민의례와 중창단과 함께 부르는 애국자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이어졌다. 숱하게 불러왔던 애국가지만 6.10만세운동을 기념하며 부르는 애국가는 가슴에 울림이 더 강하게 와닿는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고귀한 희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고귀한 희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6.10만세운동은 1926년 4월 25일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세상을 떠나자 일제에 분노한 사람들과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순종 인산일(장례일)에 맞춰 일으킨 만세운동이다. 학생들이 6월 10일에 만세운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재연극이 공연되는 동안 참석자 모두가 몰입해 96년 전으로 돌아갔다.

6·10 만세 운동 재연극을 통해 모두가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일제의 폭압에 분노했다.
6.10만세운동 재연극을 통해 모두가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일제의 폭압에 분노했다.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많은 애국지사가 1936년에 발표한 6.10만세운동 10주년 선언서를 낭독하는 순서에는 광복회장, 6.10만세운동 기념사업회장, 중앙고, 중동고 학생 2명이 함께 선언서 전문을 낭독했다.

6·10만세 운동 10주년 선언서를 낭독하며, 만세 운동의 정신을 높이 새긴다.
6.10만세운동 10주년 선언서를 낭독하며, 만세운동의 정신을 높이 새긴다.


그동안 후손들의 무관심으로 잊혔던 운동이 국가기념일 지정을 계기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게 되니 선열들도 하늘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겠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6.10만세운동 기념사를 통해 “일제의 폭압에도 독립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강인한 얼과 기상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애국선열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선열의 얼과 고귀한 희생을 되새기며 함께 희망이 넘치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나갑시다”라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함께 희망이 넘치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나갑시다."라는 기념사를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시련 속에서도 불꽃 같은 용기로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는 뜻이 담긴 ‘소원’이란 제목의 노래를 테너, 바리톤, 합창단의 중창으로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시련 속에서도 불꽃 같은 용기로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는 뜻이 담긴 ‘소원’ 노래가 울려퍼졌다.
‘시련 속에서도 불꽃 같은 용기로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는 뜻이 담긴 ‘소원’ 노래가 울려퍼졌다.


아울러 ‘6.10 만세의 노래’를 참석자 모두 가사를 음미하며 함께 불렀다. 노래 중간에는 함께 만세 삼창을 했다. 40여 분간 진행된 기념식 내내 암울했던 현실에도 뜨겁게 불타올랐던 그 날의 정신을 다시 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함께 만세 삼창을 외치며 한마음으로 6·10 만세 운동의 의미를 가슴에 새겼다.
함께 만세 삼창을 외치며 6.10만세운동의 의미를 가슴에 새겼다.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7년 만에 학생들을 중심으로 만세 시위가 벌어졌지만, 6.10만세운동은 일제의 탄압으로 3.1운동만큼 크게 확산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1919년 3.1운동,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과 함께 일제의 무단통치에 맞서 만세를 외쳤던 3대 독립운동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후손들이 꼭 기리고 지켜야 할 소중한 운동이다.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
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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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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