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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애(愛) 마을기업’에 선정된 이유가 있었네~

2022.07.08 정책기자단 최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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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열매’ 김경예 이사장은 장애인 자녀가 있는 세 아이의 엄마다. 그래서 탄생한 게 ‘나무와열매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바쁘게 살던 시절 장애인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시작한 일이라니 공감이 간다.

취재를 위해 아침 일찍 방문했음에도 ‘나무와열매’에 들어서니 역동성이 느껴지며 열기가 후끈하다.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모두애(愛) 마을기업’에 선정된 이유를 충분히 알 만하다.

'나무와열매 사회적 협동조합' 입구에 '모두애 마을기업' 선정 현판이 자랑스럽게 부착되어 있다.
‘나무와열매 사회적 협동조합’ 입구에 ‘모두애 마을기업’ 선정 현판이 자랑스럽게 부착되어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역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문제 해결 등에 기여하는 2022년 ‘우수 마을기업’ 16곳과 ‘모두애 마을기업’ 9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서울 성북구에 소재하는 ‘나무와열매’는 3년 전 우수 마을기업에 선정됐고, 3년 만에 다시 모두애 마을기업에 선정됐다.

지난 2011년 시작된 행안부의 우수 마을기업과 모두애 마을기업 선정 사업으로 올해까지 총 168곳의 마을기업이 선정됐다. 선정된 마을기업에는 제품 개발과 국내·외 판로 개척, 성장과 도약을 위한 비용으로 우수 마을기업은 최대 7000만 원, 모두애 마을기업은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한다.

'나무와열매' 사무실에는 직원들의 열정이 넘쳐 열기가 후끈하게 느껴질 정도다.
‘나무와열매’ 사무실은 직원들의 열정이 넘쳐 열기가 후끈하게 느껴질 정도다.


장애인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없던 나는 3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형이 장애인이 된 후로,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주변의 장애인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장애인을 위한 돌봄사업을 하는 ‘나무와열매’가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무와열매’가 선정된 모두애 마을기업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이 3억 원 이상, 설립한 지 2년 이상, 높은 매출과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고 있어 일자리 창출 및 지역 활성화 등에 기여하는 까다로운 조건에 맞아야 선정될 수 있다. 

나무와열매는 이사장과 직원이 똘똘뭉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했다(사진=나무와열매)
나무와열매는 이사장과 직원이 똘똘 뭉쳐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다.(사진=나무와열매)


‘나무와열매’의 구체적인 사업을 김경예 이사장을 통해 자세히 들어봤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에게 평범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역 공동체 차원의 시스템을 구축해, 일상적인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사업은 크게 두 가지 ‘찾아오는 돌봄 서비스,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로 독창성과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

"장애 부모들의 일상적인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려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라 보람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나무와열매 김경예 이사장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일상적인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려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라 보람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나무와열매 김경예 이사장.


전국 최초로 시간제 장애·비장애 통합돌봄센터를 운영한다. 김 이사장이 장애·비장애 자녀를 같이 키우고 있어 가능했던 일이다. 일 평균 5명, 주말 10명 내외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다. 통합돌봄을 이용하는 엄마들은 서로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 사는 법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오히려 좋다고 한단다. 이외에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방과후활동 서비스, 아동청소년 야간 보호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통합돌봄을 받는 아이들이 편견없이 자유롭게 어울리고 있다(사진=나무와열매)
통합돌봄을 받는 아이들이 편견없이 자유롭게 어울리고 있다.(사진=나무와열매)


잠실 롯데월드, 화담숲, 한강, 양평 세미원 등 장애인들이라 쉽게 나서지 못하는 주변의 관광지에 휠체어 무장애 여행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우리 동네 문턱 없는 마을 지도는 그래서 탄생했다. 장애인들이 성북구 관내에서 문턱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업소가 잘 정리되어 있다.

나무와열매에서 장애인들이 불편없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든 '문턱없는 마을지도'
나무와열매에서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든 ‘문턱없는 마을지도’.


김이사장은 “모두애 마을기업 지원비로 장애인이 돌봄과 치료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치료센터 2호점 개점이 앞당겨져 정말 기쁘다. 민관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모범사례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인이 문턱 없이 어느 곳이나 마음껏 다닐 수 있는 도시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나무와열매가 커다란 버팀목이 될 것 같아, 장애인 형을 둔 동생으로서도 안심이 된다.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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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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