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어린이공원에 ‘금연공원’이라는 안내판이 공원 이름만큼이나 크게 서있다. 가는 건물마다 연기 나는 담배에 대각선 줄 그어진 ‘금연’ 표시에도 친숙해졌다. 그런데 비흡연자인 내가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어쩐지 강압적으로 느껴지는 ‘금연’ 경고를 보며 좋은 기분을 갖게 되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행로 위에서 자연스럽게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 법한 금연 권유 글을 봤다. 흡연자 가족을 둔 입장에서 금연에 보다 부드러운 소통을 유도하는 정보들이 요즘 눈에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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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금연을 권하는 보도블록 보건소 안내글. |
버스정류장 뒤편을 걷는데 보도블록 한 칸만 색이 달라 발길이 멈춰졌다. 궁금해 가까이 들여다보니 ‘당신의 손에 든 담배는 아이들 눈높이에 있습니다’라는 보건소 안내글이 있다. ‘금연구역’이라고 써두거나, 담배에 그려진 빨간 줄 표지판을 보는 것보다 흡연자 마음을 열어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청소년들이 본다면 또박또박 흡연의 피해를 설명하는 교육 못지않게, 한 번쯤 생각할 틈을 줄 법한 부드러운 설득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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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 없는 건강한 건물’로 금연건물을 안내한다. |
요즘 많은 건물에 ‘금연건물’이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는데, 같은 경고지만 표현을 달리해 붙여둔 건물도 발견했다. ‘담배 연기 없는 건강한 건물’이라는 안내는 ‘금연건물’이라는 차가운 규정보다 흡연자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편할 것 같았다. 흡연자를 부드럽게 납득시키기 위해 순화되고 긍정적인 문구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흡연자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입장이다 보니 사실 금연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란 걸 안다. 그래도 금연 캠페인이 흡연률을 낮추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얻고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에서 함께 지원하는 노력을 지나쳐서는 안될 것이다. 그중, 온라인에서 상시 하고 있는 금연광고기록전(https://nodam.kr/adHistory)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금연광고 등 다양한 기록물이 있어 그때 그 시절 돌아보듯 같이 훑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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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상시 하고 잇는 금연광고기록전. |
온라인 금연광고기록전을 보니 맨 처음 흡연의 문제점을 알리며 시작했던 캠페인이 이제는 청소년 노담 문화, 신종 담배 금연 문화, 다양한 금연 치료 프로그램으로 폭넓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파하며 달라지고 있다는 게 한눈에 보였다. 또 금연길라잡이(www.nosmokeguide.go.kr) 누리집에는 그림으로 보는 금연 이야기나 만화처럼 부드러운 내용들이 있어 금연 못지않게 중요한 새로운 흡연자를 만들지 않는 일에 동원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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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금연 상담 챗봇 ‘노담봇’. |
보건소에도 금연지원서비스가 마련되어 있지만, 정작 흡연자 가족과 금연에 관해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래도 대화 속에 괜찮은 반응을 얻은 것은 금연 상담 챗봇인 ‘노담봇’에서 하나둘 얻은 ‘나의 가족 및 친구 금연 돕기’ 속 정보들이다. 지난 5월 새롭게 시작된 노담봇은 카카오톡에서 ‘금연상담전화’ 채널을 친구 추가만 하면 돼 편했다. 흡연 욕구에 대처하는 방법, 술자리 대처 등 비흡연자는 알지 못하던 흡연자의 갈등을 발견하며 일상 이야기에 살짝 얹어볼 수 있었다.
노담봇은 채팅 상담과 전문상담사 상담도 연결이 되지만 전화 상담마저도 불편할 때, 혼자서 금연 정보를 알아보기에 좋아 보인다. 또 비흡연자가 흡연자 가족에게 보건소 클리닉, 병의원 서비스, 금연캠프처럼 몰랐던 금연지원서비스를 찾아 알려주기에도 빠른 채널이다. 흡연 과태료 감면 방법이 금연클리닉 이수나 금연지원서비스 참여 등 4가지나 있다는 것도 노담봇을 통해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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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담봇의 나의 가족 및 친구 금연 돕기. |
근래에는 곳곳에서 진행되는 ‘담배꽁초 줍깅’ 플로깅 캠페인을 보면서 버려진 담배꽁초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새삼 인식하게 됐다. 처음엔 플로깅이 금연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흡연은 건강만이 아니라 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읽어내게 됐다.
요즘 아파트 커뮤니티에 ‘담배 피는 여중생’, ‘학생들이 버리고 간 담배꽁초’와 같은 글들이 근심 가득 올라온다. 흡연은 금연 못지않게 시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일상에서 부드럽게 전달되는 메시지들이 많은 이들을 금연의 일상으로 안내해줬으면 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유정 likk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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