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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봄서비스 덕에 쌍둥이 육아에도 숨통

2022.10.19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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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쌍둥이를 출산한 지 100일이 되어간다. 아이 하나도 힘든데, 둘이나 키우려면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눈코 뜰 새 없을까 싶어 전화 한 번 하기도 주저하게 된다. 혹시라도 벨소리에 곤히 잠든 아이들이 일어나 칭얼댈까봐, 아니면 늘 잠이 부족한 엄마를 깨우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부터 앞서기 때문이다. 

꽤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피곤에 지친 목소리거나 잠에서 깬 목소리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후배는 쌩쌩했다. 각설하고 통화가 괜찮은지 물었더니 마흔 넘은 초보 엄마치곤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그동안 왜 그리 전화가 뜸했냐면서 오랜만에 수다 좀 떨자고 한다. 쌍둥이를 키우면 아기 한 명을 키우는 것의 두 배가 아니라 서너 배가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건 어디서 오는 여유란 말인가?!

쌍둥이를 키우면서 잠깐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건, 아이돌봄서비스 덕분이다.
후배가 백일 쌍둥이를 키우면서 잠깐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건, 아이돌봄서비스 덕분이다.


평일 오전엔 한의원에 가서 여기저기 아픈 곳에 물리치료도 받고 날씨가 좋은 날엔 집 근처 커피숍에 가서 30분씩 책을 읽기도 한다는 후배의 여유는 바로 아이돌봄서비스 덕분이었다. 

만 12세 이하 아동의 부모가 이용할 수 있는 아이돌봄서비스에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가사 일을 하지 않는 기본형 서비스와 돌봄 아동과 관련한 가사 서비스가 포함된 종합형이 대표적이다. 비용은 시간당 약 3000원 정도 차이가 난다. 여기에 후배가 이용하고 있는 만 36개월 이하의 영아를 대상으로 하는 영아종일제 서비스가 있다. 기본적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생후 3개월 이상의 영아가 대상이지만 후배는 별도의 계약서를 쓰고 산후조리원 퇴소 직후부터 이용하고 있다. 

아이돌봄서비스 비용 및 지원가구 소득기준(출처=아이돌봄서비스)
아이돌봄서비스 비용 및 지원 가구 소득 기준.(출처=아이돌봄서비스)


아이돌봄서비스 비용 및 지원가구 소득기준(출처=아이돌봄서비스)
아이돌봄서비스 비용 및 지원 가구 소득 기준.(출처=아이돌봄서비스)


내 아이는 내 손으로 직접 키우겠다는 부모도 있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아이돌봄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어린 아이를 맡기고 맞벌이를 하는 데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요즘은 엄마들도 ‘자기 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후배도 쌍둥이를 돌까지 키운 후 다시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지금 오시는 돌보미 이모님도 적극적으로 일을 권장하셨단다. 공무원으로 정년까지 일하고 퇴사했지만 퇴직을 하니 몸도 아프고 우울감이 왔다는 돌보미 이모님은 돌봄센터의 아이돌보미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 자격증을 취득해 지금은 전문 돌보미 2년차로 활동하고 계신다고 한다. 

지금도 많은 지자체에서 아이돌보미를 모집하고 있다.(출처=영등포구청)
지금도 많은 지자체에서 아이돌보미를 모집하고 있다.(출처=영등포구청)


후배는 말한다. 돌보미 이모님 덕분에 자신도 다시 일할 수 있을 것 같고, 꼭 다시 일을 하고 싶다고… 세상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여성의 출산은 곧 경력 단절, 혹은 퇴직으로 이어지는 일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내 주변에도 출산과 동시에 전업주부가 된 이들이 많다. 그리고 많은 워킹맘들은 육아로 수많은 문제에 부딪혀가며 어렵게 일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참 다행이다. 필요할 때 ‘엄마’의 손을 잡아 줄 아이돌봄서비스가 있으니 말이다. 내가 원하는 형태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아이돌봄서비스가 있어 엄마들의 육아는 오늘도 조금은 여유로울 수 있겠다. 그리고 ‘퇴직 후, 혹은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서 지금도 나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일자리를 찾는 분들이 계시다면 ‘아이돌보미’가 되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서로가 손을 맞잡을 때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의 실마리가 조금은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돌봄서비스 https://www.idolbom.go.kr/front/main/main.do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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