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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2022.12.01 정책기자단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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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명절을 맞아 큰할아버지 댁에 식구들이 모이면 늘 윷놀이를 했었다. 일명 ‘가족 대항전’을 펼치며 거실 중앙에 모포 같은 것을 깔아 놓고 빙 둘러앉아 시끌벅적하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요즘에는 이전만큼 자주 윷놀이를 즐길 기회가 없는 듯하다. 친척들이 한데 모이는 횟수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게임이라든지 다른 즐길거리가 생겨나며 오랜만에 만나도 몇 마디 나누다가 각자 알아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윷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
윷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출처=공공누리).


그런데 얼마 전 눈길을 끄는 소식 하나를 접했다. 집에서 즐기던 그 윷놀이가 무형문화재가 됐다는 내용이었다. 문화재청은 지난 11월 11일 우리나라 전역에서 온 국민이 전승·향유하고 있는 전통 놀이문화인 윷놀이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지정된 ‘씨름’, ‘김치 담그기’ 등과 같이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은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윷놀이가 산업화·도시화로 급격히 와해되는 사회 변화에도 불구하고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절 없이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 역사를 보면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 윷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용어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윷을 ‘저포’와 동일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조선시대 초기에 윷놀이에 해당하는 ‘사희’란 용어가 등장했고 조선시대 중·후기에는 ‘척사’라는 용어가 나타나 일제강점기와 현대에까지 널리 사용됐다고 한다.

윷놀이는 윷가락 4개를 던져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도달시키는 편이 이기는 놀이로 가족 및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전승, 유지되고 있다.
윷놀이는 윷가락 4개를 던져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도달시키는 편이 이기는 놀이로 가족 및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출처=문화포털)


특히 윷놀이는 우리 민족의 우주관과 천문관을 바탕으로 음과 양, 천체의 28수 등 형식의 완결성을 지니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인터넷과 이동통신을 통해 다양한 게임화가 이뤄지는 등 사회 환경의 변화 속에서 유연하게 전승되고 있다는 점 등에 주목해볼 만한 것 같다. 

윷놀이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단 소식을 들으니 문득 서랍 속에 보관 중이던 윷이 잘 있는지 궁금해졌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가족들끼리 모여 윷을 다시 한 번 꺼내봤다. 누구나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무형문화재가 우리 손에 있다고 여기니 꽤 재밌는 기분이 들었다. 

이왕 꺼내봤으니 한판 즐겨보자 싶어 옹기종기 둘러 앉아 윷놀이를 시작해봤다. 아이에게 놀이하는 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면서 진행하다 보니 이렇게 전통놀이 문화가 전승되는 것이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직관적인 놀이 구성으로 아이도 쉽게 배우고 바로 참여할 수 있었다.
직관적인 놀이 구성으로 아이도 쉽게 배우고 바로 참여할 수 있었다.


윷놀이는 윷가락 4개를 던져 윷판의 모든 말이 목적지에 먼저 도달하면 이기는 방식으로 아이도 쉽게 배웠다. 또 여느 보드게임들과 비슷한 것 같으나 놀이도구, 놀이판 등에서 볼 때 독특한 특징도 가지고 있어 지속 가능성이 높은 한편 다양하게 전승 활성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관련해 문화재청은 향후 윷놀이 등 공동체 종목에 대해 국민이 무형유산으로서 가치를 공유하고 전승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술 연구, 전승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나 설에 친구나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가 있다면 윷놀이를 한번 챙겨가 보려고 한다. 전통문화를 전승한다는 것이 뭐 크게 어려운 일이겠는가. 여럿이 모이면 가끔 윷놀이를 한 판씩 해보는 게 전승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길이 아닐까?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된 만큼 우리 모두가 보유자라는 생각을 갖고 일상에서 자주 즐겨본다면 분명 후대에도 윷놀이가 활발하게 전승될 수 있을 것이다.



한아름
정책기자단|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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