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1일 인천공항 내 제2여객터미널에서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 개소식이 진행됐다. 나는 이날 개소식에 백년가게 협동조합원 자격으로 초대장을 받아 참석할 수 있었다.
이번에 개장되는 밀키트 식당에서는 대국민 선호도 조사, 지역 백년가게 협동조합 추천 등을 통해 최종 선정한 백년가게 밀키트 제품을 매장 내에서 식사 메뉴로 제공한다.
선보이는 메뉴는 ▲전북 ‘진미집’의 ‘비빔소바’·‘메밀소바’·‘메밀국수’ ▲전남 ‘건봉국밥’의 ‘돼지국밥(건봉국밥)’ ▲인천 ‘신포순대’의 ‘사골순대국’ ▲경북 ‘나드리’의 ‘쫄면(간-쫄면)’ ▲대구 ‘일월정’의 ‘삼계탕(흑마늘독계탕)’·‘설렁탕(독계설렁탕)’ ▲경기 ‘안일옥’의 ‘국밥(장터국밥)’ ▲인천 ‘전동집’의 ‘동그랑땡(육원전)’ ▲전북 ‘새집’의 ‘추어탕(새집추어탕)’ ▲부산 ‘궁중해물탕 조씨집’의 ‘내장탕(곤이내장탕)’이다.
이날 개소한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은 제2여객터미널에 있지만 곧 제1여객터미널에 백년가게 밀키트 전용식당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전 세계 여행객들이 모이는 인천공항에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이 운영되면서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를 널리 알릴 뿐만 아니라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백년가게는 20~30년 이상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맥을 잇고 있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말한다. 매년 모집 공고가 올라오는데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업력 20년 이상과 가업 승계이다. 즉 장기간 경영 가능성이 보이는 업체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선정하는 것이다. 우리 미용실도 백년가게로 선정돼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도움을 받고 있다.
“백년가게 되면 무엇이 좋나요?”
처음 백년가게에 선정되고 지금까지도 많이 받는 질문이다. 백년가게로 선정되고 나서 현판식 행사 후에 여러 홍보, 교육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외에 상권 분석, 소상공인 역량 교육 등에도 지원할 수 있었다.
아울러 나는 대구경북 지역 협동조합에서 활동하고 있다. 요식업, 미용업, 양장업, 화훼업 등 다양한 업종이 모여 매달 1회 오프라인 회의를 가지고 있는데,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 정보를 공유하거나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재 각 지역별로 백년가게 협동조합이 설립되었으며, 지난 2022년 6월 21일에는 연합회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내가 속해 있는 대구경북 백년가게 협동조합도 올해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정부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회의를 갖고 있다.
내게 백년가게는 또 다른 사업의 전환점이었으며 내일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업력이 20년 이상 되었다면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 지원사업의 등용문인 백년가게의 문을 두드려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