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뀐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유독 설이 이른 감이 없지 않다. 그런데 왜 이리 마음도 몸도 바쁜 건지 새해부터 할 일이 태산이다. 자동차보험 갱신에, 건강검진 예약에, 사업자 현황신고까지…
유난히 통장이 ‘텅장(?)’으로 느껴지는 요즘, 그래도 참 다행이다 싶은 건 설 맞이 비용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다는 소식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역대급 할인의 ‘농축산물 할인대전’이다! 대목인 설을 앞두고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는 농축수산물을 가리지 않고 성수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번 더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할인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체감 물가는 어떨까? 소고기 선물세트를 구입하기 위해 인천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서울 마장동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예전에 도축장이 있던 곳이라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듣고 간 것이다.
설 연휴를 열흘 정도 앞두고 있어서 한가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경기가 어렵다, 어렵다 해도 설은 설인가 보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설 선물세트를 구입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전통시장은 확실히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부드러운 부위를 상인 분께 추천받으며 가격은 30만 원 정도면 좋겠다고 얘기했더니 안심, 안창살 등을 넣어 선물세트를 만들어주셨다. 마음만큼 넉넉하진 않지만 오랜만에 한우 세트로 기분을 낼 수 있었던 건, 농축산물 할인대전 덕분이다.
30만 원짜리 선물세트지만 충전식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해 27만 원에 구입한 것이고, 여기에 전통시장을 이용했기 때문에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통해 다시 2만 원을 돌려받았다. 30만 원 한우 선물세트를 25만 원에 구입한 셈이 된다. 와우~
이번엔 과일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았다. 벌써부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판매원들의 선물세트 판매가 한창이다. 다양한 과일이 들어간 종합과일세트를 골랐다. 역시 20% 할인이 가능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켓에서 설맞이 농축산물 할인대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실 설은 여느 명절보다 부담이 크다. 우리집의 경우엔 아무래도 세뱃돈이 제법 나가기 때문에 추석보다 두 배 정도 돈이 나가는 것 같다. 여기에 만약 초·중·고·대학교에 입학하는 조카라도 있으면 경제적 부담을 더한(?) 축하를 해줘야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가 부담으로 얼룩진다면 얼마나 슬픈 일일까 싶지만 참 다행스럽게도 다양한 할인 덕택에 웃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들과 만날 수 있다. 하하하~
‘농축산물 할인대전’으로 부담은 덜고, 기쁨은 채우는 설! 2023년 계묘년의 첫 날이 몹시도 기다려진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