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후 핫플레이스로 변신한 청와대에 종종 갈 일이 있다. 청와대를 가려면 경복궁역에서 하차해 걸어가야 하는데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할 때는 짧지 않은 거리가 고민이 된다.
청와대를 방문할 때 걷는 게 불편한 국민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작년 12월 22일부터 청와대 주변으로 자율주행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청와대 자율주행버스'가 주행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01/31/dfdfs.jpg)
상암동 DMC 주변과 청계천 일대를 운행하는 자율주행차 이야기는 들었지만,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와 같은 크기의 대형버스가 자율주행으로 운행을 시작해 지난 1월 청와대 방문 시에 타볼 수 있었다.
약 2.6㎞의 경복궁 담장을 따라 청와대를 한 바퀴 도는 순환 노선을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의 공식 명칭은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로 노선 번호는 청와대 A01이다.
![‘청와대 자율주행버스’ 노선번호는 '청와대 A01'이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01/19/bus12.jpg)
청계천 주변을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는 ‘TAP앱’을 깔고 예약해야 탑승이 가능해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고령자들은 이용에 제한을 받아 불편했다.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는 만 6세 이상 누구나 앱 설치 없이 교통카드만 태그하고 탑승이 가능하다. 현재는 무료로 운행돼 태그를 해도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하차할 때도 태그만 한 후 내리면 된다. 단순히 승하차 인원을 파악하는 용도인데 평일 탑승객이 250명 내외라고 한다.
![만 6세 이상은 누구나 앱 설치 없이 교통카드만 태그하고 탑승이 가능하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01/19/bus3.jpg)
경복궁과 청와대 주변을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는 청와대 관람객이 가장 많이 내리는 경복궁역 4번 출구 옆 효자로 입구가 첫 정거장이다. 이어서 국립고궁박물관(영추문), 청와대, 춘추문, 국립민속박물관 등 5개의 정류소에서 승하차가 가능하다.
![경복궁역 4번 출구 효자로 입구 첫 정류소에 '승차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01/19/bus1(1).jpg)
3번째 정류소인 청와대와 4번째 정류소인 춘추문 정류소에는 일반 버스 정류소처럼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BIT)’에 자율주행버스의 도착 시간이 안내되는 등 대중교통 안내 시스템과 연동되고 있어 편리하다.
자율주행버스 운행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점심시간인 12시~13시 및 토·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배차 간격은 15분이며, 9시~10시까지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운행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점심시간인 12시~13시 및 토·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01/19/bus7.jpg)
첫 번째 정류소에 ‘점심시간 운행 중지’가 안내되어 있지 않아 승객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는 점이 아쉬웠다. 그래도 정류소에 승차를 안내하는 안내요원이 배치되어 버스 정보와 함께 고령 승객의 승하차를 돕고 있다.
![정류소에 안내요원이 배치되어 버스 정보와 함께 고령 승객의 승하차를 돕고 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01/19/bus8.jpg)
청와대 자율주행버스의 승차 정원은 19석으로 탑승객 모두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아직은 시험 단계의 시스템을 장착한 상태라 자칫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버스 탑승객은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01/19/bus5.jpg)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운전석에 운전자가 앉아서 주행을 돕는다. 버스 내 전광판에 자율주행 ON, OFF 사인이 수시로 바뀌며 들어온다. 자율주행 ON이 들어온 상태에서는 운전자가 양손을 들어 춤을 추듯이 흔들며 자율주행임을 알려주는 이벤트성 동작도 선보인다.
![자율주행버스지만 운전자가 동승해 자율주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01/19/bus9.jpg)
자율주행버스 시스템의 이상 유무를 관찰하기 위해 오퍼레이터가 앞자리에 타고 있다. 아직은 시스템이 100% 완벽한 게 아니라 자율주행 느낌이 좀 덜하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자율주행버스 시스템의 이상 유무를 관찰하기 위해 오퍼레이터가 앞자리에 탑승하고 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01/19/bus4.jpg)
총 5개 정류소 중 1번 정류소인 ‘경복궁역(효자로입구)’을 제외한 4개 정류소는 남산예장주차장을 순환하는 ‘도심순환 01번 버스’와 동일해 경복궁, 청와대, 북촌, 인사동과 남산 지역과의 연계 관광이 용이하다.
![자율주행버스 운행으로 청와대 관람객이 더 편리해져 많은 국민이 혜택을 보게 된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01/19/bus10.jpg)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와 청와대를 관람하려는 인파가 몰릴 때 자율주행버스가 큰 역할을 할 걸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