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명절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은 1년 중 첫 번째 보름달, ‘새해 들어 가장 큰 보름’을 의미한다. 도시 생활에 익숙한 요즘 애들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나고 자란 나 또한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을 직접 경험해 본 일은 없다. 주로 농경과 관련된 마을 공동체의 줄다리기, 놋다리밟기, 쥐불놀이 등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였기 때문이리라.
크게 관심을 갖지 않던 일도 아이를 키우다 보면 궁금해질 때가 있다. 가족 나들이 삼아 종종 다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때마침 올해, 정월대보름 한마당이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추억이 얼마나 중요한지 해가 갈수록 느끼는데… 좋은 경험이 되겠다 싶은 마음에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정월대보름인 2월 5일, 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생활문화 박물관이다. 전시, 공연, 행사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민속문화를 올바로 이해하게 되는 것. 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 외에도 특별전시가 때마다 열리고 있어, 주기적으로 방문해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정문을 지나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오늘따라 많은 이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화선지에 2023년 올해의 소원을 곱게 적어본다. 남녀노소 가득한 가운데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저마다 어떤 바람을 가지고 있을까? 금줄에 걸린 소원이 모두 이뤄지길 또 다른 소망을 품어보게 된다.
앞마당에서는 나무를 포개어 볏가릿대 세우기, 뒷마당에서는 까치밥 주기 체험이 한창이다. 나뭇짐을 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궁금해서 가보니 ‘나무 아홉 짐 지기’라는 세시풍속이다. 정월대보름 전날 나무 아홉 짐을 지면 큰 부자가 된다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온다고. 무거운 짐도 거뜬히 들고 있는 걸 보니 이미 마음은 부자가 되었다.
전시회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상설전시관 ‘한국인의 일 년’ 전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변화에 따른 일상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데 거기에 하나 더! 이번에는 ‘정월’을 더했다. 계절별 QR코드를 확인하며 퀴즈 풀고 일 년 네컷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 오늘 만든 추억만 해도 벌써 한가득이다.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 최고의 순간은 200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 한 ‘기지시 줄다리기’였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기지시 줄다리기는 지네 모양의 줄을 만들어 수만 명의 시장 사람들과 행해오던 민속놀이다. 한 해의 장사가 잘 되길 바라며 기지시 시장터에서 했었는데 줄다리기를 한 번 하면 3년 먹을 재산이 나올 만큼 사람이 많았다고!
이렇게 모이는 일이 얼마 만인가 싶고,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는 것도 실로 오랜만이다. 윗마을 아랫마을로 팀을 나눠 총 6번의 시합을 했는데 어쩐지 아이들이 더 신이 난 모습이다.
고사리 손을 모아 참여한 친구들 덕분에 참 많이도 웃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풍, 체험학습, 운동회 등 많은 행사가 사라졌으니… 올해 11살이 된 우리집 아이 또한 줄다리기가 처음이다. 그러니 승자는 우리 모두였다고 봐도 무방할 터.
유년 시절의 기억은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즐거운 추억과 함께 지식도 채우는 시간이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세시풍속이란 옛날부터 전해오는 우리 조상 고유의 풍속을 말하는 것으로 보존되고 계승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전통행사를 보고 체험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오래된 것일수록 잊히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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