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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입니다!

2023.03.08 정책기자단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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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건조한 날씨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 발령, 농촌 지역 소각 행위를 금지하고 불씨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전부터 산림청과 행정안전부에서 안전안내문자가 도착했다. 비는 안 오고 바람은 강하게 불다 보니 산불이 연일 비상이다.

지난해 5월, 경남 밀양시 옥교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약 1000개 면적인 660ha가 불에 타버렸다. 그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마음 한편이 먹먹하다. 쉽게 꺼질 줄 알았던 불은 하루 10대가 넘는 헬기로 물을 갖다 부어도 한 번에 꺼지지 않았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일주일이 지나서야 겨우 불길이 잡혔다. 

지난해 5월 경남 밀양시 옥교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약 1000개의 면적이 불에 타버렸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지난해 5월 경남 밀양시 옥교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약 1000개의 면적이 불에 타버렸다.(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산불이 발생한지 1년이 되어가지만 화마가 휩쓸고 간 그날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다. 맑은 날에는 까맣게 변해버린 산이 유독 슬프게 느껴졌다. 시간이 흘렀지만 산불이 남기고 간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 특히 가장 가슴이 아팠던 건 산불 피해 산림의 회복 과정이다. 야생 동물이 회복하기에는 30년, 토양까지 제 기능을 온전히 되찾기까지는 100년이 걸린단다. 

도농복합지역에 사는 나는 영농 준비로 논과 밭두렁에서 불법소각하는 냄새를 자주 경험하고 있다.
도농복합지역에 사는 나는 영농 준비로 논과 밭두렁에서 불을 지피는 냄새를 자주 경험하고 있다.

뉴스에서도 최근 일주일 동안 전국에서 산불이 하루 10건 정도나 났다고 했다. 모두 건조특보가 내려진 곳에 강풍이 더해져 산불이 일어난 것이다. 산불은 한번 나면 끄기 힘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불이 안 나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농사를 짓는 할아버지 동네는 비가 내리지 않아 주변 저수지가 바짝 말랐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농사철을 앞두고 농업용수는 물론 산불 진화 담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은 이 같은 건조특보 발효 확대와 영농 준비를 위한 소각 산불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시켰다.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는 산불위험지수가 66 이상인 지역이 70% 이상이거나 산불 발생 위험이 커 특별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인정된 경우 발령된다. 

산림청은 영농준비를 위한 소각 산불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정보를 ‘주의’로 격상시켰다.
산림청은 영농 준비를 위한 소각 산불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시켰다.

지금처럼 메마른 산 근처나 밭에서 불을 피우는 건 매우 위험하다.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 행위가 전체 산불 원인 중 26%를 차지한다고 하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산불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산불을 낸 사람에 대한 처벌뿐만 아니라 불을 피우는 행위 자체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 

2022년 11월 15일 산림보호법 시행령이 일부 개정되면서, 산림 인접 지역 소각 행위를 전면 금지토록 했다. 이를 어길 경우 최고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논과 밭두렁을 태우는 것은 이제 관행이 아닌 범죄라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봄철 산행이 늘어나면서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동네 뒷산 입구에는 경각심이 담긴 문구들이 눈에 띄었다.
봄철 산행이 늘어나면서 동네 뒷산 입구에 경각심이 담긴 문구들이 눈에 띄었다.

산불을 막기 위해서라도 산불 위험이 높은 입산통제지역은 산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입산 시에는 인화성 물질 소지를 금지하고,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산불로 인해 위험에 처했을 때 대피 요령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만약 산불 발생 지점 근처에 있는 상황이라면 서둘러 바람의 방향을 등지는 쪽으로 피해 진행 경로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대피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가능한 낮은 지역을 찾아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을 제거한 뒤 얼굴을 가리고 불길이 지날 때까지 엎드려 있도록 한다.

산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국가 지점번호를 함께 말하면 신속한 출동에 도움이 된다.
산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국가지점번호를 함께 말하면 신속한 출동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뤄졌다. 아름다운 숲을 더 이상 화마에 뺏기지 않고 후손에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은 우리 모두가 산불 예방에 경각심을 갖고 동참하는 길 뿐이다. 올 봄에는 대형 산불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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