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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서 K-컬처를 즐기다!

2023.03.23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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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광화문광장에 관한 두 가지 소식을 들었다. 하나는 3일간 역사광장 발굴현장을 공개한단다. 또 다른 하나는 신기술 융합 문화콘텐츠 체험공간 ‘K-컬처 스퀘어’가 새롭게 단장했다고 했다. 솔깃했다. 광화문광장, 늘 내게 여러 생각을 던져주는 그곳에서 과거와 미래 그리고 내가 공존하는 현재를 되돌아보기로 했다. 

과거. 광화문 역사광장 발굴조사 현장

광화문 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 이야기.
광화문 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 이야기.

“실제 난간은 없어졌지만, 기초를 찾았기 때문에 월대를 복원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했어요.”  

월대 부근(왼쪽),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 'K-컬처 스크린'을 바라보는 참가자들(오른쪽).
월대 부근(왼쪽)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 ‘K-컬처 스크린’을 바라보는 참가자들(오른쪽).

서울 시립대 신희권 교수가 월대 부근을 가리키며 말했다. 월대는 궁궐의 정전과 같은 중요한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기단 형식의 대를 일컫는다. 

오가며 궁금했던 경복궁 근처 가림막.
오가며 궁금했던 경복궁 근처 가림막.

지난 3월 중순,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광화문 월대와 주변부 발굴조사 현장을 사람들에게 공개했다. 평소 경복궁을 둘러싼 알록달록한 가림막을 지나며 내부가 궁금했다. 참가자들은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고고학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시립대 신희권 교수와 함께 현장을 살폈다.  

안전모를 착용하고 발굴현장으로 내려가는 참가자들.
안전모를 착용하고 발굴현장으로 내려가는 참가자들.

현장에서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안전모 착용도 잊지 않았다. 눈앞에 펼쳐진 넓은 땅에는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전차 철로를 비롯해 배수로와 행랑으로 추정되는 돌들이 보였다. 사람들은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진지하게 경청했다. 

경복궁 앞 해치(해태)상 역시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복궁 앞 해치(해태)상 역시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바닥에 보이는 전차 철로의 흔적.

“광화문광장은 서양의 광장과는 달라 보이죠? 광장의 개념이 동양에서는 길이라는 의미거든요.” 

조선시대 광화문광장은 육조거리였다. 각 관청이 모여 있었던 육조거리는 중요한 정책이 만들어지는 곳이며, 백성들이 왕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그런 육조거리에서 경복궁을 바라보니, 절로 엄숙해졌다. 

전차 철로 끝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함께 보인다(왼쪽), 배수로와 행랑의 흔적을 보는 참가자들(오른쪽).
전차 철로 끝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함께 보인다(왼쪽). 배수로와 행랑의 흔적을 보는 참가자들(오른쪽).

신 교수는 한양도성의 형성 과정에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150여 년 전, 이곳에 경복궁과 육조 관청이 존재했기에, 파면 팔수록 돌들이 지층을 이루며 나온단다. 역사의 흔적이 어딘가에 남는다는 사실에 왠지 뭉클했다. 

발굴현장에서 보이는 전차 철로.
발굴현장에서 보이는 전차 철로.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2022년 9월부터 매장문화재 보호를 위한 발굴조사 진행과 광화문 역사광장 조성사업을 위한 월대 복원 및 주변부 정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발굴현장에서는 일제강점기 설치된 전차 철로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1917년부터 약 50여 년간 서울 시내를 달렸던 전차다. 

아쉽게도 행사는 짧게 끝났지만, 발굴 과정 등을 4월경 영상으로 만들 예정이란다. 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 정원으로 가면, 지금도 발굴현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K-컬처 스크린이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에서 바라보는 느낌은 어떨까.

미래. K-컬처 스퀘어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에 있는 ‘K-컬처 뮤지엄’.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에 있는 ‘K-컬처 뮤지엄’.

이전 광화문광장에는 신기술 융합 문화콘텐츠 체험을 할 수 있는 광화시대가 있었다. 이를 좀 더 부각해 ‘K-컬처 스퀘어(K-Culture Square)’라는 새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난 곧장 미래로 향했다. 우리 문화와 신기술을 보러올 관광객들이 즐길 미래는 멀지 않다.  

‘K-컬처 아트렉션’(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 세종 충무공 이야기 내)과 ‘K-컬처 스크린’(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 ‘K-컬처 뮤지엄’(경복궁역사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 이 3곳에서 다섯 종류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뭐부터 볼까? 행복한 고민이 생긴다.  

▼ K-컬처 아트렉션

‘K-컬처 아트렉션’
K-컬처 아트렉션.

난 먼저 ‘K-컬처 아트렉션’을 보기로 했다. 광화문광장이나 세종문화회관을 통해 갈 수 있다. 내부에 있는 ‘K-컬처 아트렉션’은 이순신 장군의 시각으로 보는 10여 분의 기록으로 파노라마 스크린과 4D 모션체어를 타고 체험해볼 수 있다. 안전상 신장 1m 이하 아이와 노약자는 타지 못해, 입구에는 키재기가 붙어 있었다. 

커다란 포탄이 내 앞에 있었다.
커다란 포탄이 눈앞에 있었다.

의자에 앉아 벨트를 매자, 눈앞에 포탄이 날아왔다. 생생한 생동감은 모션체어로 한층 더했다. 흔들리는 파도를 헤치며 거북선의 불꽃과 함께 나도 나아갔다. 험난한 전투를 진두지휘하는 이순신 장군의 심정이 가까이서 전해지는 듯했다. 

▼ K-컬처 스크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 'K-컬처 스크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 ‘K-컬처 스크린’. 작품명 ‘더 키네틱’.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 있는 디지털 샤이니지는 일상에서 볼 수 있어 더 좋다. 특히 광화문광장이나 버스정류장에서 잘 보인다.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가 흘러 유익하다. 비단 예술뿐만 아니라 환경, 역사에 관한 콘텐츠까지 섭렵한다. 오가며 손쉽게 외국인이나 아이들도 접하는 생동감 있는 배움터라고나 할까. 

▼ K-컬처 뮤지엄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에 있는 ‘K-컬처 뮤지엄’.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에 있는 ‘K-컬처 뮤지엄’.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에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도심 속 쉼을 선사한다. 지하철 역사인 만큼 가볍게 찾을 수 있지만, 누릴 수 있는 휴식은 꽤 크다. 

꽃 무더기 풍경이 펼쳐졌다.
꽃 무더기 풍경이 펼쳐졌다.

가만히 바라보자. 자연 속 풍경에 편안해지고 사물이 다른 사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활력을 받게 된다. 내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에 몰입도 높아지고 상호작용으로 흥미가 더해진다. 무엇보다 내가 황폐한 환경(화면)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으니, 힐링은 물론 성취감까지 생겨 더 좋다.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에 있는 ‘K-컬처 뮤지엄’.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에 있는 ‘K-컬처 뮤지엄’.

더욱이 봄 아닌가! 지친 일상에 이런 작은 여유는 생각보다 힘이 된다. 난 이곳에서 기술 속 문화와 자연을 흠뻑 맛봤다. 3가지 체험 모두 빠짐없이 누려보자.

‘K-컬처 뮤지엄’
‘K-컬처 뮤지엄’중 복셀아트를 활용한 인터렉티브 아트 ‘생명의 땅’.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신기술 융합 문화콘텐츠 체험공간인 ‘K-컬처 스퀘어(K-Culture Square)’에 새로운 BI를 만들고 체험형 전시관 등을 개관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쳤던 국내외 관광객에게 쉼과 재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현재의 나 

내게는 타임머신 입장권같은 광화문 'K-컬처 스퀘어'리플렛.
내게는 타임머신 승차권 같았던 ‘K-컬처 스퀘어’ 리플릿.

광화문에는 과거가 있었고 미래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잇는 현재의 내가 있었다.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다. 이 봄,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광화문에서 동시에 느껴보는 건 어떨까. 한꺼번에 역사책과 SF영화를 이어 보는 듯, 특별한 무언가가 강타할지 모른다. 난 얼얼했다. 

K-컬처 스퀘어 세부정보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k_culture_square_official/



김윤경
정책기자단|김윤경
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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