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이 된 지금, 많은 사람을 만나보았지만 역시나 우리네 대학생의 가장 큰 고민은 ‘생활비’였다. 요즘 생활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 많은 대학생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르바이트를 여럿 병행하면 되지 않느냐 싶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나 또한 대학 새내기 시절 학원 아르바이트와 과외를 병행하며 학교생활을 했다. 분명한 건 아르바이트 시간을 늘릴수록 학점이 나빠졌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비싼 자취 비용과 학비, 식비를 고려하면 일을 병행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늘 울며 겨자 먹기로 아르바이트를 했고, 용돈을 넉넉히 받는 친구들에 비해 좋지 못한 학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학업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병행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없을까? 이와 같은 생각으로 여러 방법들을 물색해봤고, 그중 한국장학재단에서 지원하는 ‘국가근로장학금 제도’를 찾아낼 수 있었다.
국가근로장학금은 학교의 교내 또는 학교와 연계된 외부 기관에서 일을 하고, 그 대가로 매달 일정 금액을 장학금의 형태로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학업과 병행이 어렵지 않고 꾸준히 장학금 형태의 생활비를 받을 수 있어 장점이 크다. 또한 학교 강의실과 가까운 근로처에서 근무할 수 있고 업무 부담이 적어 학업과 병행이 용이하다. 시급 또한 일반 아르바이트 대비 높게 형성되어 있다.
학자금 지원구간 8구간 이하로, 직전 학기 성적이 C 이상(백분위 70점/100점 만점 기준)이어야 한다. 우선선발 대상 요건 등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https://www.kosaf.go.kr/ko/scholar.do?pg=scholarship05_04_01)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시급 단가는 교내근로 기준 9620원, 교외근로 기준 1만1150원이다. 최대 근로 가능 시간은 1일 8시간이며, 학기 중이라면 주당 20시간, 방학 중이라면 주당 40시간까지 근로할 수 있다. 또한 학기당 근로 시간이 520시간을 넘어가면 안 된다. 매 학기 초(매년 2월, 8월)에 신청을 받는다.
학기 초에 진행되는 국가근로장학금 신청 기간을 놓쳤더라도 각 대학교 홈페이지의 공고란을 확인하면 주기적으로 근로학생 추가모집 공고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별로 근로장학생 인원이 부족한 부서를 취합하여 주기적으로 공고란에 근로학생 추가모집 공고를 올려두니 수시로 확인하길 바란다.
만약 국가근로장학생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신청하지 못하는 학생이라도, 교내 홈페이지 공고란을 잘 확인하면 어떠한 자격 요건도 필요로 하지 않는 교내근로 부처에 지원할 수 있으니 이를 노려보자!
나 역시 학교를 다니면서 3년간 꾸준하게 근로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경험해봤지만, 국가근로장학금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학업과 병행하기 쉬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본인의 성실성과 기타 강점을 잘 어필한다면 누구나 근로장학생으로 일할 수 있다. 빠듯한 생활비로 인해 아르바이트와 학업의 병행에 있어 고민이 많을 대학생을 위한 한줄기 빛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