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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주간, 다시 뛰어!

2023.04.27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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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운동하기 딱 좋은 달이다. 운동 좀 해야겠다 싶어, 요가 강습을 등록했지만, 계속 시작을 미뤄왔다.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 건, 걷기 측정 데이터에서 내가 연령대 상위 99%라는 걸 봤을 때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99%라는 숫자에는 너그러울 수 없었다. 마침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운동하시겠어요? 약 드시겠어요?”라는 말을 들었다. 아직은 괜찮지만, 혈압이 약간 높단다. 운동으로도 가능하다면, 아직 기회가 아닐까.  

이 모든 걸 시작하게 해준 데이터. 운동을 하기 위해 용기내 밝혔다. <출처=토스>
이 모든 걸 시작하게 해준 데이터.(출처=토스)

“그런데 폐에 염증 흔적이 있어요. 처음부터 무리하시진 마세요.”

맞다. 나도 의사 선생님 의견에 한 표다. 몇 년 전 욕심을 내다가, 오히려 아팠던 적이 있다. 사소해도 하루에 하나씩 운동을 떠올리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먹으니, 외려 부담이 줄었다. 무엇부터 시작할까. 나는 찬찬히 운동 계획을 짰다. 그때 눈에 들어온 건, ‘스포츠주간’이었다.

스포츠주간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국민체력100에서 시작하는 2023 스포츠인센티브에 도전해보자. <출처=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주간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국민체력100에서 시작하는 스포츠활동 인센티브에 도전해보자.(출처=국민체육진흥공단)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4월 마지막 주를 ‘스포츠주간’으로 지정, 전국에서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스포츠주간에는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경상북도 구미에서 ‘2023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열린다. 무려 43개 종목에서 생활체육 동호인 선수 2만 명과 관람객 6만 명이 동참한단다. 더욱이 이번에는 한·일 체육교류 활성화를 위해 128명의 일본 생활체육인들도 참여한다고 한다.

또, 스포츠주간을 시작으로 ‘스포츠활동 인센티브’ 시범사업이 실시되고, 스포츠 이벤트, 경기 관람 할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계속 수정하면서 운동계획을 세웠다(앞으로 계속할 예정이다).
계속 수정하면서 운동 계획을 세웠다.

차일피일 미루지 말아야겠다. 나도 스포츠주간이라는 흐름을 타야겠다고 생각했다. 생활체육인까지는 어렵다 해도,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걸 찾아봤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 요일별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시작은 반, 반은 온 거다. 

국민체력100 누리집에 들어가 가입을 하고 체력측정부터 시작하자.<출처=국민체육100 누리집>
국민체력100 누리집에 들어가 가입을 하고 체력 측정부터 시작하자.(출처=국민체육100 누리집)

월요일 

첫날은 쉬엄쉬엄. 동기를 만들자고 생각했다. 국민체력100 누리집에 들어갔다. 국민체력100은 국민의 체력 및 건강 증진을 위해 체력 상태를 과학적으로 측정, 평가해 운동 상담을 해주는 대국민 무상 스포츠 복지 서비스다. 가입하고 체력 측정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인센티브를 받는다. 올해는 4월 24일~11월 30일까지, 11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5만 점까지 상품권을 보내준다. 

자가 체력측정 신청 시, 이 질문들에 예 가 있으면 직접 센터로 가야한다. <출처=국민체력100 누리집>
자가체력측정 신청 시, 이 질문들에 예 가 있으면 직접 센터로 가야 한다.(출처=국민체력100 누리집)

일단 체력 측정이 먼저다. 센터에 예약하려고 보니, 자가체력측정도 있었다. 바쁜 사람들에겐 최적이다. 첫 설문 답변 중 ‘예’라는 항목에 해당하지 않으면, 자가체력측정이 가능하단다. 바쁘진 않지만, 난 자가체력을 측정했다. 이제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포츠활동 인센티브를 모을 생각이다.  

체력 측정 방법 및 적립 사항(국민체력 100 누리집) : https://nfa.kspo.or.kr/main.kspo

요가 강습소에 다니기 시작했다. 다시금 유연하게 될 날을 꿈꾸며.
요가 강습소에 다니기 시작했다. 다시 인어처럼 유연하게 될 날을 꿈꾸며.

화요일

그간 미뤄둔 요가 강습을 시작했다. 하필 비가 내려 귀찮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이틀째부터 포기하긴 싫었다. 강습소까지 기어가듯 갔는데, 운동하고 오니 상쾌하고 가뿐했다. 이렇게 운동의 묘미를 찾는 걸까.

수요일

‘우리집 근처에도 있었구나’

집근처에 있는 좋은 공공스포츠클럽을 스포츠주간을 통해 만났다.
집 근처에 있는 공공스포츠클럽을 스포츠주간을 통해 만났다.

문체부에서는 2022년 6월부터 ‘스포츠클럽법’에 따라 전국에 공공스포츠클럽을 지정하고 있다. 내 주변을 찾아보니, 도보 10분 거리에 공공스포츠클럽이 있었다. 마침 신규 모집을 한다는 거다. 주변에 있는 사실도 몰랐는데, 행운이다. 이참에 가봤더니 운동 에너지가 전해진다. 

스포츠클럽 게시판에 공공스포츠클럽에 관해 설명이 돼 있다.
스포츠클럽 게시판에 공공스포츠클럽에 관한 설명이 돼있다.

문체부는 지난 3월 15일 스포츠클럽 중심의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스포츠클럽 107개소 314개 생활-전문체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부 등 지원을 받아 가까운 곳에서 전문 지도자에게 안전하고 흥미롭게 스포츠를 배울 수 있다.

안내데스크에서 책자를 받아들고 괜히 흐뭇했다.
안내 데스크에서 책자를 받아들고 괜히 흐뭇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제법 컸다. 게시판에는 문체부에서 지정한 공공스포츠클럽에 관하여 자세히 적혀있었다. 특히 평일이나, 주말에도 늦게까지 한다는 게 마음에 쏙 든다. 안내자는 마감되기 전에 빨리 신청하는게 좋다며 안내 책자를 건넸다. 책자를 들고 오면서 탁구를 할까, 배드민턴을 할까 궁리했다. 생각만 해도 건강한 기운이 솟는다.

친구와 운동 이야기를 하며 걸음 수를 인증해봤다.
친구와 운동 이야기를 하며 걸음 수를 인증해봤다.

목요일

가장 포기하고 싶은 중간 지점이다. 그래도 반이나 왔다. 마침 친구를 만날 일이 있어 운동 앱을 켜고 걷기로 했다. 일상에서 바르게 걷기보다 더 접근하기 쉬운 게 있을까. 친구도 서울시에서 하는 걷기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다. 걷는 걸 좋아하는 친구라 일단 숫자가 벌써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지만, 뭐든 한 걸음부터다. 스포츠주간과 국민체력100에 관해 친구에게 들려주자, 흥미를 보였다. 어느새 우리는 대화의 반을 운동으로 채워갔다.

당스보 스포츠주간 이벤트에 참여해봤다. <출처=국민체육진흥공단>
당스보 스포츠주간 이벤트에 참여해봤다.(출처=국민체육진흥공단)

금요일

주말을 앞둔 금요일. 차분하게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스포츠주간인 4월 29일까지 박세리 전 감독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본인이 운동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당스보, #스포츠주간)와 함께 올리면, 참여 1건당 1000원씩 적립해 스포츠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된단다. 또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앱을 이용한 방탈출 게임, 백호돌이 퀴즈 등이 마련돼 있어 참여해볼 수 있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인스타그램 참조 : https://www.instagram.com/kspo.tiger

스포츠주간에 펼쳐질 일부 경기에 선착순 할인을 받아 예매할 수 있다.
스포츠주간에 펼쳐질 일부 경기에 선착순 할인을 받아 예매할 수 있다.

요일

주말엔 경기장을 찾아 관람할 생각이다. ‘스포츠주간’ 동안 열리는 축구, 야구, 농구 등 경기 관람 예매 시 선착순으로 5000원씩 할인된다. 축구를 좋아하는 내 지갑까지 고려해주니 더 고맙다. 경기장에서 보는 흥겨운 기분, 그 맛은 삶에 활력소가 돼준다.   

스포츠주간 좋아하는 경기를 할인해 볼 생각에 무척 기대된다.
스포츠주간, 좋아하는 경기를 할인받아 볼 생각에 무척 기대된다.

문체부에서는 올해 K-스포츠를 K-관광과 결합해, 주요 경기를 활용한 K-응원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내가 응원하는 스포츠를 보는 관광이라니, 엄청난 추억이 되지 않을까.        

많은 계단에 응원 문구나 정보가 적혀 있어 운동에 힘을 보태준다.
계단에 응원 문구나 정보가 적혀 있어 계단 오르기에 힘을 보태준다.

일요일 

가뿐한 월요일을 맞기 위해 가볍게라도 운동을 해줘야 할 듯싶었다. 시간, 장소에 무관하고 비용이 들지 않는 계단 오르기는 혈액순환 및 뇌 건강에도 좋단다. 요즘은 계단마다 응원하는 문구가 많아 더 좋다. 물론 초보자는 바른 자세를 지켜가며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난 단 몇 층이라도 올라가보기로 했다. 또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가급적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했다.     

예전같으면 지나칠 마라톤대회 현수막을 유심히 보게 됐다.
예전 같으면 지나칠 마라톤 대회 현수막을 유심히 보게 됐다. 내년엔 혹시 나도?

운동을 미뤄왔다면, 4월 마지막 주를 그냥 넘기지 말자. 게다가 곧 여름이라는 사실! 다시 땀 흘리는 자신을 보고 싶다면, ‘스포츠주간’이 가기 전, 운동을 시작하면 어떨까. 운동을 시작하니, 바람에 나부끼는 마라톤 대회 현수막도 전과 다르게 보인다.



김윤경
정책기자단|김윤경
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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