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먹고 왔어?”
아침 9시, 1교시 수업을 듣는 날이면 나란히 앉는 동기가 내게 물어본다. 나는 대부분 못 먹고 왔다고 대답하며 머쓱하게 웃는다. 통학하고 있기에 9시 수업을 들으려면 집에서 7시 반에는 나와야 한다. 짐을 제대로 챙겨가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여길 정도로 잠에 어려 있는 시간이다. 아침밥은 사치다.
나는 오히려 학교 기숙사에서 사는 동기라면 아침밥을 잘 챙겨먹을 줄 알았더니, 꼭 그런 것도 아니라고 한다. 최근 물가가 상승하면서 밥값의 부담이 많이 커졌기 때문이다. 동기는 매일 무언가를 사 먹기에는 부담스럽고, 직접 음식을 만들 수도 없는 환경이라 그냥 식사를 거르거나 간단하게 에너지바나 빵을 사 먹는 편이라고 했다.
그런 우리에게 ‘천원의 아침밥’ 사업 시행 소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단돈 1000원에 학교에서 영양가 있는 아침 식사를 할 수 있게 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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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아침밥이 시행된 시점을 찾아보니, 무려 2017년부터라고 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2017년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양질의 식사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해 학생들의 건강을 보장하고, 우리나라 쌀 소비를 촉진한다는 취지다.

사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올해 초부터 화제였다. 지난 4월에 농식품부는 올해 사업에 참여할 대학을 41곳으로 선정했으나, 사업 확대에 대한 요청이 늘자 사업 규모를 늘리고 참여 대학을 추가로 선정, 145개 대학, 234만 명까지 확대되었다.
내가 재학 중인 학교 역시 이번 추가모집을 통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사업을 담당하는 관계자 선생님은 “최근 물가 상승이 학생들의 식비 부담에 직결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생들에게 해당 사업이 진정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았다”라고 사업 지원 동기를 밝혔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학교들은 올해 사업 기간인 4월 24일부터 11월 30일 동안 정해진 인원에게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한다고 한다. 우리 학교의 경우는 매일 재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오전 8시 2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고 한다. 해당 소식을 듣고 1교시 수업을 듣기 전, 동기와 함께 교내식당으로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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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과 더불어 뷔페식으로 마련된 빵, 시리얼, 소시지, 샐러드, 음료수를 자율적으로 배식하는 ‘브런치’ 같은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아침밥을 먹으러 온 학우들에게 아침밥 사업의 만족도에 대해 인터뷰해 보았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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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과 20학번 A양은 “빵, 시리얼 등의 다양한 메뉴를 원하는 만큼 담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경찰행정학부 21학번 B군은 “천원에 먹을 수 있는 식사임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식단이 제공되어서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아침밥을 먹으러 올 생각이 있다”라고 밝혔다.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21학번 C양은 “매일 다른 종류의 주먹밥을 주고 있어서 식단이 질리지 않고, 여러 종류의 시리얼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앞으로도 더 많은 메뉴가 다양하게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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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학교를 와야 할 때면 커피 한 잔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곤 했던 나 역시 주먹밥 등 쌀로 구성된 식단을 오랜만에 챙겨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아침밥 사업을 통해 나의 건강을 조금이나마 챙길 수 있어서 좋았고, 천 원이라는 금액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양질의 식단이 잘 구성되어 있어서 자주 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학생들 중에는 C양처럼 주먹밥의 종류가 매일 바뀌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사람들도 많았는데, 관계자 선생님은 아직 사업 진행 초반 단계라 발전의 여지가 많다며,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또한 이러한 지점에 대해 현장점검, 학생 대상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며 아침밥 품질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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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나날이 치솟는 물가로 식사를 거르는 대학생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대학생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든든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따뜻한 사업이라고 느꼈다. 앞으로도 해당 사업이 꾸준히 발전해서, 더 많은 학생이 건강을 챙기고, 동시에 우리나라의 쌀 소비량도 늘릴 수 있는 긍정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지민 hanrosa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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