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안전한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 모두의 바람일 터. 최근 충남 부여에서 진행한 ‘2023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에 다녀왔다.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은 안전체험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직접 찾아가 생활안전교육을 진행하는 종합안전체험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동식 종합안전체험관’이라 일컫는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은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매년 전국을 돌며 진행하고 있으며, 작년까지 총 178개 지역, 60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대표적인 체험형 안전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월부터 11월까지 전국 25개 지역을 순회하는 ‘2023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은 기존 어린이 중심에서 대학생, 직장인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축제 행사장 19곳과 대학축제장 3곳에서도 안전체험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내가 찾아간 충남 부여는 ‘2023 부소산 봄나들이 축제’가 한창이었다. 지난 5월 초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일원에서 개최되었고, 안전체험교실 역시 축제 기간 내내 이어졌다. 행사장 내 안전체험교실은 생활, 교통, 자연재난 등 전 연령대가 체험 가능한 안전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안전체험교실은 두 대의 체험버스를 포함하여 모두 9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현장에는 교통 안전, 재난 예방, 응급처치, 감염병 예방, 식품 안전, 캠핑장 안전, 소화기, 보행 안전, 심폐소생술 등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안전교육이 주를 이루었다. 부스별 교육은 방문객들의 연령 및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누구나 쉽게 안전교육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체험교육은 응급처치 가운데 하나인 ‘하임리히법’이었다. ‘하임리히법’은 약물 또는 음식물이 목에 걸려 질식 상태에 빠졌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법이다. 환자를 세운 뒤, 뒤에서 양팔을 갈비뼈 밑에 두르고, 명치와 배꼽 사이를 주먹으로 세게 밀어 올리거나 세게 쳐내어 목에 걸린 물질을 토해내도록 돕는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하임리히법’의 올바른 처치 방법과 주의사항까지 몸소 직접 익힐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이외에도 일산화탄소 중독 등의 캠핑장 내 위험 상황 및 안전사고 대응법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씻기 전후 비교 체험, 올바른 심폐소생술 교육 등 최근 이슈가 된 안전사고에 대응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알차게 준비되었다. 

우리 일상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무수히 많다. 이에 생활 속 안전 정착을 위한 국민적인 관심과 더불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의 장이 더 확대되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우진 zzirun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