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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간 누리호의 고향,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가다!

2023.05.30 정책기자단 김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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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드디어 실전 발사에 성공하였다. 지난 수십년간 대한민국이 여러 개의 위성을 쏘아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독자 기술의 미비로 그동안 사용된 발사체는 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기술을 빌려올 수밖에 없었다. 

미래에 펼쳐질 우주시대에 독자적인 발사체 기술 보유는 필수적인 일이고 이를 위해 누리호 프로젝트가 탄생, 지난 2021년 10월 21일 1차 발사를 시작으로 2022년 6월 21일 2차 발사를 거쳐 드디어 2023년 5월 25일, 실용위성을 궤도상에 올려놓는 ‘실전 발사’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2021년 10월21일 1차, 2022년 6월21일 2차 발사가 이뤄졌다. 1, 2차 발사가 성능 검증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이번 3차 발사는 처음으로 실용 위성을 우주로 데려가는 실전이다. 이번에 실려 가는 위성은 총 8개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2021년 10월 21일 1차, 2022년 6월 21일 2차 발사가 이뤄졌다. 1, 2차 발사가 성능 검증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이번 3차 발사는 처음으로 실용 위성을 우주로 데려가는 실전이다. 이번에 실려 가는 위성은 총 8개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년 누리호 1차 발사 당시에는 3단 엔진이 제대로 점화되지 않아 실패하였고 2022년 2차 발사는 성공했지만 탑재된 위성이 실용위성이 아닌 성능 검증위성이었다. 그러던 것이 이번 3차 발사는 발사체가 목표 궤도에 도달했을 뿐 아니라 탑재한 위성들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에도 성공했다. 

어린 시절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신토불이’ 열풍이 분 적이 있었는데 독자적인 발사체 제작 기술은 그 어떤 상품보다 신토불이를 해나갈 만한 가치가 충분한 분야이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였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공인받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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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

누리호 발사 성공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국민들의 성원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전라남도 고흥군에 소재한 ‘나로우주센터’이다. 고흥군 최남단 해안도로를 따라 내나로도를 거쳐 외나로도로 넘어가면 나로우주센터에 도착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고흥군에 우주선 발사대와 우주센터가 들어선 것은 우주선 발사라는 기술의 특성 상 공중에서 연료탱크나 우주선 장비가 낙하하여 지상에 피해를 야기할 수 있고 또 적도 지점에 가까이 갈수록 지구의 중력을 이겨내고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탈출 가속도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을 만족하는 지역으로 바로 한반도 남단의 고흥군이 낙점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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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대로 가는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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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발사대 등 위치도.

고흥군에 직접 방문한 김에 누리호 발사가 이루어진 발사대를 직접 방문해보고자 했으나 아쉽게도 관계자가 아니라면 일반인의 출입이 허가된 지역은 우주과학관까지였다. 우주기술이라는 것이 어느 국가나 가장 높은 기밀과 보안을 유지하고 있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조치라고 할 수 있지만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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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관 앞 중앙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나로호 실제 크기 모형.

하지만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도 볼거리는 적지 않았다. 누리호 발사 성공의 영향인지 한반도 최남단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중앙에 있는 공원에는 나로호와 다양한 우주 관련 장비들이 실제 크기에 비례하여 전시되어 있어서 교육적으로 상당히 의미있어 보였다. 뉴스에서 기사로만 접하던 나로호를 실제 크기로 눈 앞에서 보게 되니 발사 성공 소식이 좀 더 실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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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외관.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은 입장료가 있어야 입장이 가능했다. 성인은 3000원이고 청소년 이하일 경우는 반값인 1500원이었다. 다만 65세 이상 어르신이거나 지역 주민 등 기타 조건을 만족하면 무료 입장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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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관 내 추진체 모형 전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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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 내 실제 우주복 모형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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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내 달 관련 전시물.

우주과학관 내부에는 로켓 추진체라든지 우주복 등 우주 관련 장비를 실제 크기로 재현하고 있었고 달의 특징과 달 탐사의 역사 등에 이르기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었다. 

영상관이 휴관하는 등 이용할 수 없는 시설도 있었지만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만한 콘텐츠라고 생각되었다. 우주 장비를 실제 크기로 여럿 전시하고 있는 것은 참신하다고 생각했지만 기본적인 내용 이상으로 찾아볼 수 없다는 건 아쉬운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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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에 거주하고 있는 김민선 씨.

은퇴한 후 고흥군에 거주하는 김민선 씨를 만나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과 고흥군에 있는 우주센터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인프라가 부족하고 마늘 정도 외에는 이렇다 할 만한 특징이 없었던 고흥이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오고 계속 나로호, 누리호 발사 시험이 이루어지면서 외부인들의 관심과 방문이 크게 늘었다. 고흥군이 대한민국의 우주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러우며 앞으로도 계속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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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주기술 발전의 염원을 담은 호버만의 구 모형.

누리호 발사 성공에 고무되어 직접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보니 대한민국 우주 역량의 발전이 더욱 실감나게 느껴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누리호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누리호 4차 발사는 2025년 5월로 예정되어 있는데, 2년간의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우주 역량이 더욱 향상되어 2년 뒤 다시 한 번 낭보가 전해지길 기원해 본다.




김경임
정책기자단|김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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