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기업은 크게 성공한 스타트업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스타트업이 상장도 하기 전에 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는다는 것은 마치 유니콘과 같이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이 탄생을 합니다. 미국의 우버, 에어비앤비, 중국의 샤오미, 디디추싱 등이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이고, 우리나라는 쿠팡, 크래프톤, 쏘카, 야놀자, 무신사 등이 꼽힙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는 총 22개의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여 전세계 유니콘 기업 보유 순위 10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CB Insight 기준)

유니콘 기업은 빠른 시간 내에 폭발적으로 성장을 이루며 국가 경제에 활력을 줍니다. 고객에게 새로운 기술과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고, 신산업의 도입과 함께 전후방산업이 동반 성장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대량으로 생산합니다.

우리 정부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기업들을 성장시키고자 유니콘 기업이 될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을 ‘아기유니콘’, ‘예비유니콘’으로 선정하여 시장 개척 자금 지원,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IR, 금융보증 등 다양한 재무적·비재무적 지원을 합니다. 2023년 현재, 아기유니콘 기업은 200개, 예비유니콘 기업은 96개(2022년 12월 기준)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최대 200억 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하는 예비유니콘 기업 선정 심사평가를 6월 2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실시했습니다. 1차 요건 검토와 서면평가, 2차 기술평가와 보증심사를 통과한 21개 기업들이 3차 발표평가에 참여하여 최종 선정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심사에서는 3개의 산업별로 분과를 나누어 각 분과별 7개의 기업들이 사업 소개, 중장기 전망, 특별보증의 활용 방안 등을 발표했습니다. 전문가심사단 15명, 국민심사단 60명이 참여하여 기업 대표자의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평가표를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이번 평가에 국민심사단으로 참여하였습니다. 국민심사단은 창업·벤처 분야 관련 유경험자, 투자자, 창업 인큐베이팅 경영자 및 기술·경영 전문가 중 경력 5년 이상인 자의 지원을 받아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선정하였습니다. 저는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창업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을 인정받아 이번 평가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간 다양한 창업기업 지원사업 심사평가에서 예비·초기 창업기업들을 만났는데, 이번에 만난 예비유니콘들은 그 스케일이 남다릅니다.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의 기업들로, 이미 괄목할만한 성과를 입증해 낸 곳들입니다.

발표를 하는 대표들은 하나같이 비장했습니다. 기업이 걸어온 길, 향후 발전 방향과 특별보증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최선을 다하여 설득하고자 했습니다. 대표들은 긴장을 했겠지만, 평가위원 입장에서는 좋은 창업기업들의 사업 설명을 경청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작은 규모로 시작해 죽음의 계곡을 넘어 J커브의 성장곡선을 그리는 신생기업들의 흥미진진한 성장 이야기는 그 자체로 살아있는 경영학 교재입니다.

사업이 위기에 봉착하여 전 직원과 함께 거리를 누비며 전단지를 뿌린 사례, 취미생활에 몰두하다 부부싸움을 한 후 아예 그 취미를 창업으로 연결시켜 성공한 사례, 수 차례의 실패를 겪고 낙담하다가 마지막 투혼을 불살라 성공한 사례 등, 기업을 만들어 성장시키는 과정에는 재무제표상의 숫자로만은 표현되지 않는 감동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번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평가는 평가위원이 75명이나 되어 청탁이나 부정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습니다. 평가위원들은 평가 시작 30분 전에 평가장에 모여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하는 교육을 받았고, 평가 기업과 어떠한 이해관계가 없다는 서약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제공한 평가 자료를 보고, 지원 기업의 발표를 경청한 후 궁금한 내용들을 질의응답하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를 실시하였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평가위원이 작성한 결과표를 합산하여 6월 26일 오후, 15개의 기업을 선정하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선정된 기업은 위와 같습니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기업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고, 앞으로의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응원합니다. 정부의 다양한 지원사업에 유망기업들이 많이 참여하여,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심우진 sim@jangr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