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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세 신고, 세금비서로 편리하게!

2023.07.04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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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혹시 부가가치세 신고 해봤어?’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던 날, 동생으로부터 세금 신고와 관련된 연락을 받게 됐다. 작년 초부터 남자친구와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던 동생이 세금 신고의 벽에 가로막힌 것이다. 이것저것 복잡한 게 너무 많아 세무사에 일임하자니 비용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국세청 홈택스 간이과세자 부가가치세 신고페이지에 세금비서 서비스가 빨간색 테두리로 강조되어 표시되고 있었다.
국세청 홈택스 간이과세자 부가가치세 신고 페이지에 세금비서 서비스가 빨간색 테두리로 강조되어 표시되고 있었다.

나 역시 작은 회사를 창업해 세금 신고를 했던 경험이 있지만, 아주 오래전 일이었다. 홈택스에 접속해 부가가치세 항목을 누르고 이것저것 정보를 얻고 있던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세금비서 서비스’. 다른 탭과 다르게 빨간색 테두리로 강조되고 있던 세금비서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고정됐다.

세금비서 서비스는 세금 신고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도입된 것으로 2023년 1월부터 홈택스 신고에 적용되어 간이과세자의 세금 신고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매년 편리해지는 세무 신고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세금비서 서비스에도 관심이 갔다. 국세청 담당자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현장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서울에 있는 강동세무서. 현장에서 국세청 담당자에게 직접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직접 방문해봤다.
서울에 있는 강동세무서. 현장에서 국세청 담당자에게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직접 방문해봤다.

부쩍 더워진 날씨를 뚫고 서울 강동세무서에 도착했다. 민원인들이 업무를 보는 4층 민원실에서 세금비서 서비스를 설계한 국세청 담당자를 만나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 본격적인 서비스에 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업무공간으로 함께 이동했다.

담당자는 세금비서 서비스를 세무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납세자도 간단한 질문에 답변을 하면 신고서 작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서와 같다고 이야기했다. 기존의 세금 신고는 세무사 등 전문가에게 일임하거나 자영업자들이 직접 하나하나 신고서 항목을 읽어가며 해당되는 내역을 찾아서 입력해야 했지만, 세금비서 서비스의 도입으로 마치 채팅 상담을 진행하듯 문항에 응답을 하면 신고서가 자동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세무대리인을 통해 세금 신고를 진행하는 일반과세자보다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도움을 받기 어려운 간이과세자를 대상으로 세금비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어렵게 느끼는 세금 신고를 쉽게 작성할 수 있게 하는 취지에 맞게 세법 용어 설명과 예시 등으로 세금비서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홈택스 메인에 부가가치세 신고페이지로 신속이동탭이 신설되어있었다. 하단에 세금비서 서비스에 관한 안내도 확인 가능했다.(출처=홈택스)
홈택스 메인에서 부가가치세 신고 페이지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하단에 세금비서 서비스에 관한 안내도 확인 가능했다.(출처=홈택스)

담당자는 본격적인 세금비서 서비스 시범에 앞서 간이과세자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는 매년 1월에 하며, 신고 기간이 지난 지금은 간이과세자 부가가치세 기한 후 신고가 가능하다며, 이해를 돕기 위해 기한 후 신고의 모의 시뮬레이션 시범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세금비서의 특징은 왼쪽과 오른쪽으로 구분되어 오른쪽 세금비서와 채팅하듯 대화하면 왼쪽의 신고서가 채워지는 형식이었다.(출처=국세청 보도자료)
세금비서의 특징은 왼쪽과 오른쪽으로 구분되어 오른쪽 세금비서와 채팅하듯 대화하면 왼쪽의 신고서가 채워지는 형식이었다.(출처=국세청 보도자료)

세금비서 서비스를 통해 마주한 부가가치세 신고 모습의 첫 느낌은 ‘AI 신고 도우미와 대화하는 것 같다’라는 것이었다. 기존 일반 신고에서는 아무런 안내도 없이 신고 대상자가 정보를 입력해야 시작했지만, 세금비서 서비스에서는 로그인 시 입력된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와 빠른 신고 진행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었다.

카드 매출, 현금이나 상품권 매출, 기타 매출까지 다양한 매출 전표가 발행되는 영세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순서에 맞춰 해당되는 매출이 있는지 물어보고 해당 내역을 불러올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세금비서의 안내가 편리하다고 느끼기에 충분해 보였다. 기존 신고의 경우 모든 항목에 대한 자료를 하나하나 불러오고 입력해야 했기에 세금비서 서비스의 편의성이 더욱 돋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세법 용어나 항목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겠지만, 그런 부분까지 모두 고려된 세금비서 서비스였다. 신고를 진행하며 생소한 용어가 나오면 문항 하단에 ‘도움자료’라는 탭을 통해 해당 내용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읽을 수 있었다.

신고를 진행하며 혹시 용어 등에 어려움을 느낄 경우 도움자료, 숏폼영상, 채팅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출처=국세청 보도자료)
신고를 진행하며 혹시 용어 등에 어려움을 느낄 경우 도움자료, 숏폼 영상, 채팅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출처=국세청 보도자료)

또한, 어려움을 느낄 자영업자를 위해 짧은 동영상인 숏폼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해당 탭이 추가되어 있었고, 신고서 작성 중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가장 하단에 챗봇 상담 기능이 추가된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세금비서 서비스 시연을 지켜보면서 지난달 진행했던 종합소득세 내비게이션과 마찬가지로 신고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한 국세청의 노력이 돋보였다. 천천히 시연을 통해 진행한 신고였음에도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으니, 신고에 집중한다면 20분 내외로 모든 신고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방문설명을 들었던 강동세무서의 외관. 대한민국 많은 자영업자가 세무서 방문이나 세무대리인 위임 없이 부가가치세 신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 설명을 들었던 강동세무서. 대한민국 많은 자영업자가 세무서 방문이나 세무대리인 위임 없이 부가가치세 신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간이과세자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서비스 사용자 모두가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 것은 물론, 기존 세무 신고를 위해 인터넷 포털이나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얻었는데, 그런 과정 없이 세금비서의 질문에 답하는 것 만으로도 편리한 신고를 진행할 수 있어 국가가 간이과세자를 위한 전담 세무사가 돼준 기분이라는 평가가 많았다고 한다. 국세청은 이번 7월 일반과세자 부가가치세 신고에 세금비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세청 담당자는 앞으로도 전자신고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많은 의견 수렴과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세금 신고를 진행하는 국민이 자부심을 가지며 편리한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민 의견을 경청하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온라인 세금 신고에 거부감부터 느끼던 동생이라도 홈택스의 세금비서 서비스라면 걱정 없이 부가가치세 신고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편리하고 친절했다. 2023년도 간이과세자 기한 후 신고가 필요하거나 7월 확정신고를 앞둔 일반과세자에게도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 같다.



이정혁
정책기자단|이정혁
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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