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떼창 들어보셨나요. 2023년 충남대 축제에서 뽀로로 주제곡을 부르는 대학생이 나온 유튜브 쇼츠 영상을 보았습니다. 샤우팅하는 목소리로 들으니 신선했습니다. “노는 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라는 노래를 청중들이 3초 만에 다같이 불렀습니다. 이 영상이 조회수 726만회를 기록했네요. 역시 어린이의 대통령, ‘뽀통령’으로 불릴 만합니다. 딸이 ‘뽀로로’를 좋아했어요. 약국에서 뽀로로 키즈밴드를 사서 붙이곤 했지요. 오늘 딸과 함께 뽀로로를 만나고 왔습니다.

바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3’이 열리는 코엑스 A홀에서였습니다.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www.characterfair.kr)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열립니다. 

올해로 22년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합니다. 국내외 캐릭터 라이선싱 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비즈니스 행사입니다. 올해는 ‘콘텐츠 파도를 타고 캐릭터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어요. 행사장에 가보니 비즈니스 관계자는 물론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았습니다. 볼거리가 많고 이벤트 선물을 받아 풍성한 마음으로 보고 왔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좋아하는 캐릭터가 달라졌어요. 처음엔 뽀로로, 핑크퐁 아기상어를 좋아했지요. 그래서 캐릭터가 그려진 육아용품을 구매할 때가 종종 있었어요. 아이가 컵으로 물을 마시고 젓가락질을 할 때 연습이 필요하죠. 그때 집에서 뽀로로 물컵과 핑크퐁 젓가락을 사용했어요.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라이선싱하여 만든 것들이죠. 

그다음으로 시크릿 쥬쥬, 프리파라를 좋아했어요. 동글동글한 아기 같은 동물 캐릭터에서 이제 학생 같은 분위기를 내는 인물 캐릭터로 바뀐 거죠. 애니메이션을 보면 예쁜 의상과 신나는 노래가 함께 나와요. 

영실업 부스에 가니 키즈카페처럼 ‘시크릿 쥬쥬’ 장난감 체험과 코스튬 착용이 가능했습니다.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어요. 

프리채널 부스에 가니 프리파라 코스튬을 입은 모델과 사진을 촬영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어요. 참여하고 ‘신기한 워터색칠북’을 받았지요. 집에 와서 색칠하며 신나게 놀았답니다. 

아이가 요즘 포켓몬스터를 좋아해요. 일본에서 제작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아케이드 게임기인 ‘포켓몬가오레’ 부스의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였습니다. 열띤 경쟁 속에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상품을 타지 못해 아쉬워했어요.

카카오톡에 이모티콘이 있죠. 저도 많이 이용하는데요. 카카오톡 이모티콘들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토심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모티콘으로만 봤던 캐릭터를 상품으로 만나니 반가웠어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서 올해 처음으로 ‘웹툰관’을 선보였습니다. 제가 읽었던 원수연 작가의 ‘풀하우스’가 보이네요. 대한민국 웹툰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는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의 근간이 되는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젊은 창의인재 발굴과 양성을 위하여 ‘루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이선싱이 가능한 캐릭터 콘텐츠를 보유한 창작자를 모집하고 선정하여 행사장에서 선보이는 행사입니다. 

크림스토어(C★Ream)란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크림스토어는 ‘Content of Dream(꿈의 콘텐츠)’의 약자로 중소 콘텐츠 기업의 유통·판매·홍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업체들의 IP(지식재산권) 가치 상승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캐릭터 상품의 판매와 홍보를 행사가 끝난 이후 팝업스토어나 마트 등에서 이어간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대행사로 토이쿠키 만들기, 캐릭터 머그컵 만들기 행사가 열립니다. 매일 진행되니 시간대를 확인하셔서 참여해 보세요.

아이가 나가자는 말을 안 할 정도로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캐릭터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미소가 묻어났습니다. 어른도 카카오 이모티콘을 쓰는 등 캐릭터를 활용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콘텐츠 산업이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의 근간이 되는데요.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까지 아우르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기존의 캐릭터는 물론 신인 작가가 더불어 성장하는 기회의 장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정책기자단|한지혜
soulofaqua@naver.com

ENFP. 사랑을 알아가면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