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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료가 너무 부담 돼.”
얼마 전, 프로그램 개발자 과정을 준비 중인 한 지인이 털어놓은 고민거리였다.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게는 수백만 원대를 호가하는 강의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 역시 과거 포토샵 프로그램 자격증을 공부하기 위해 유료 강의를 들으며 비싼 수강료에 부담을 느낀 경험이 있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무크(MOOC)’(http://www.kmooc.kr/)는 이처럼 비싼 수강료의 유료 강좌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국내외의 우수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기준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이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출연연구기관, 공익법인 등에서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선택의 폭도 훨씬 높다. 청소년들은 대학 진학에 대비해 전공 탐색과 진로설계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대학생은 사전 수업 준비와 심화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구직자와 재직자는 직업과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최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학생의 입장에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타 대학의 강의도 무료로 청강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교양 수업으로 스포츠 마케팅 과목을 수강하며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수업 교재를 집필한 교수의 강의를 접할 수 있었다. 전공 분야에 대한 심화 강의도 제공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송 출연을 통해 유명해진 박지선 교수의 범죄심리학 강의도 수강할 수 있다. 이처럼 K-무크는 대학생들의 심화 학습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 습득을 위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 드론, 데이터 관리, 시설 에너지 관리 등 직업 분야와 연계한 강의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일부 강의는 대학생과 구직자,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산업 맞춤 단기 직무능력인증과정인 ‘매치업’과 연계되어 교육 강좌 이수 시 관련 분야에 대한 직무능력을 인증받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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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 역사, 자연,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양 강의도 제공하고 있는데, EBS ‘위대한 수업’ 프로그램의 강의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위대한 수업’은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각 분야 석학들의 강의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부터 피터 싱어, 조지프 나이, 조 말론, 제임스 카메론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라인업의 출연진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역사와 철학 분야는 물론, 유명 조향사 조 말론의 인생 스토리와 제임스 카메론이 풀어내는 미래 영화 이야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었다.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 만큼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무크의 모든 강의는 누리집과 전용 앱을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수강 신청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K-무크로 양질의 강의를 무료로 접하며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었다. K-무크를 통해 지식 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