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더워?” 지나가는 사람이 중얼거렸다. 쳐다만 봐도 더위를 더 줄 거 같아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양산 쓴 젊은 남성들도 눈에 띈다. 유행이란다. 몇 년 전만 해도 양산을 펴주던 친구에게 “아직은 우리 이럴 나이 아니잖아”라고 했던 말이 무색하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밖이라도 나가려면 전투태세다. 물과 손수건은 기본이고 선글라스, 양산과 미니 선풍기에 꽁꽁 얼린 쿨밴드, 부채나 파우더 티슈같은 용품을 넣는다. 완전 무장이다.

얼마 전인가, 폭염경보가 내린 낮, 친척 어르신한테 연락이 왔다. 늘 받는 검진으로 병원을 다녀오는데 머리가 띵 울렸단다. 하필 주택가라 역까지 가긴 멀고 은행과 백화점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때마침 경로당에 붙어있는 ‘무더위 쉼터’ 간판에 눈길이 갔단다. 낯선 곳인데 들어가도 되나 했지만, 따질 경황이 아니었단다. 문을 열었더니 시원한 공기가 일단 살 것 같았단다. 어쩔 줄 몰라 하는데 몇몇 어르신이 “누구시냐?”고 묻더란다. 지나가다 너무 더워서 왔다니 들어오라며 수박이랑 보리차도 한 잔 내주더란다.

“경로당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했다니까.”
친척 어르신은 고마워서 나중에 주스라도 사서 가야겠다고 했다. 친척 어르신에게 국민재난안전포털 누리집을 알려드렸다. 경로당만 아니라 은행, 주민센터 등도 무더위 쉼터라고 알려드렸다. 덧붙여 집 가까운 곳을 알아두시길 당부드렸다.

지난 8월 15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폭염에 대비하도록 각 부처에 긴급 지시했다고 한다. 당분간 전국적인 폭염이 지속될 걸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무리한 야외 작업은 자제하고 무더위 시간에 작업을 피하는 건 물론 경로당, 무더위 쉼터 및 학교의 냉방 상태를 점검하도록 했다. 더욱이 필요한 경우 학사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8월 한 달간 국비 지원 경로당을 대상으로 월 10만 원씩의 냉방비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로당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경로당 비회원도 상시 이용하도록 경로당 개방 요청을 권고했다. 또 정확한 위치를 안내하도록 경로당 세부 주소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몇 년 전 한여름철에 경로당에 갔던 생각이 난다. 경로당이 왜 좋냐는 내 말에 어르신들은 일단 시원한 점이 제일 좋다고 입을 모았다. 한 어르신은 집에 있자니 더워 하루, 이틀 경로당을 찾다가 친숙해져서 계속 오게 됐다고 했다. “볼일도 없는데 상점에 온종일 있기도 뭐하잖여.” “젊은 애들 가는 커피집에 가기도 쉽지 않고.” 다른 어르신이 맞장구를 쳤다.
그렇게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어르신은 노화로 온열 질환에 더 취약하단다. 노화는 더위로 인한 체온 상승과 탈수 증상을 잘 못 느끼게 한다. 체온 유지와 땀 배출 조절 능력도 저하된다. 그런 까닭에 무더위에 어르신들이 찾을 경로당을 지원해준다니 반갑다. 더해 국민 모두 무더위 쉼터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마지막까지 늦더위를 이겨냈으면 좋겠다.
국민재난안전포털 : https://www.safekore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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