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이 창업을 하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서 많이 늘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창업에 도전하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이런 창업의 수요에 따라 정부, 사기업, 대학에서 앞다투어 창업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제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창업 전부터 폐업까지 창업 단계별로 창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유명한 게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등입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사기업에서도 다양한 투자 지원, 교육 지원, 기술 지원을 하며 청년창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창업지원단’이나 ‘캠퍼스타운’ 등이 창업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원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지원 제도들이 실제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실제 청년창업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본 인터뷰 내용은 청년창업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진행한 내용임을 안내드립니다.
Q. 자기 소개와 간단한 창업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에서 섬유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문화를 확산하는 제조업을 꿈꾸는 타임투레스트 조현이입니다. 평소에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또 제가 원하는 것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Q. 창업 지원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계기와 접근 방식을 말씀해 주세요.
A. 사실, 사업 특성상 무자본 창업은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인프라적인 부분’과 ‘자금’이 가장 필요했습니다. 1억 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학창업센터와 K-스타트업 창업지원포털에서 지원 공고를 찾아봤습니다. 초반에는 교육과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는 지원을 위주로 찾았고 후반에는 사업 고도화를 위한 금전적 지원을 위주로 탐색하였습니다.
Q. 지원사업을 편의상 1) 정부지원사업 2) 사기업지원사업 3) 대학지원사업으로 분류를 한다면, 청년창업자 입장에서 각각의 장단점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1. 정부지원사업
저는 구청, 시청의 지원사업에 많이 지원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사업 초기 단계임에도 지원 시 비교적 허들이 낮은 편입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반대로 금전과 관련된 규제가 많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A-2. 사기업지원사업
사실, 사업 초기의 경우 사기업에서 투자나 지원을 받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초기 창업 단계에서는 허들이 높은 편입니다. 또한, 정보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신한스퀘어브릿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등 유명한 지원사업들도 있으나 경쟁률이 높고 정보를 얻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A-3. 대학지원사업
저는 대학지원사업이야말로, 정부지원사업과 같이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이해(멘토링, 입주, 정보 공유 등)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교 별로 수준 차이가 있고 금액의 지원이 부족한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지원사업은 무엇이었으며,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개선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시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초기에는 멘토링 및 실무적인 부분에 대한 지원이 가장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진입할 때는 이론적인 지식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런 지식의 습득을 위해서 필수적인 단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사무실 지원이나 현물 지원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Q. 자기 소개와 간단한 창업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휴대용 점자 라벨기를 만드는 모어앤모어 박민희 대표입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찾아보다가 평소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발전시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구현해보고 싶어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창업 지원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계기와 지원 접근 방식을 말씀해 주세요.
A. 저 같은 경우에는 ‘생활발명코리아’라는 공모전을 통해서 창업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이후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거점이 될 사무실과 금전적인 지원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캠퍼스픽, 링크드인, 자교 공지사항, K-스타트업 포털을 확인하면서 최대한 정보를 모으려 노력했습니다.
Q. 지원사업을 편의상 1) 정부지원사업 2) 사기업지원사업 3) 대학지원사업으로 분류를 한다면, 청년창업자 입장에서 각각의 장단점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1. 정부지원사업
정부지원사업 중에 저는 예비창업패키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하는 아이코어 실험실창업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실험실창업프로그램은 시장 분석과 마케팅에 방점이 있고 해외형과 국내형으로 나눠져 있어, 보다 타깃 시장에 맞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두 지원사업은 사업 지원금 또한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창업 과제에 대한 일정이 타 프로그램보다 빽빽하기에 그에 따른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A-2. 사기업지원사업
사기업지원사업의 경우 규모에 따라 다르겠으나,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은 경쟁률이 매우 높아 초기 사업 단계에서 들어가기 힘들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의 수혜자였는데요. 이 역시 비교적 허들이 높고 압박 면접이나 경쟁 PT 등에 능해야 하며, 금전적인 부분에서 증빙 처리가 까다로웠습니다.
A-3. 대학지원사업
저희 학교(경희대학교)의 경우, 캠퍼스타운, 산학협력단 등이 있는데요. 자대생을 우대하고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무실이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캠퍼스타운 내에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캠퍼스타운 내에서 자체적으로 월말평가나 대회 등을 실시하여 IR 발표 등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지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국내에서 진행되는 창업 관련 대회들을 시의적절하게 공지해 줘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Q.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지원사업은 무엇이었으며,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개선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A. 대학지원사업이 저에게 도움이 가장 많이 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대학 직원분이 다양한 창업 관련 소식을 전해줬고 캠퍼스타운 내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과 심리적 지원 등이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업을 꾸리는 데 있어, 정성적인 부분을 중점 평가해 주셨기에 압박감이 덜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저희 창업 아이템 특성상 기술적인 기능이 많이 들어갔는데, 외주사를 찾는 과정이 어려웠습니다. 외주사와 연결시켜 주는 지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두 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서, 정부지원사업과 사기업지원사업, 대학지원사업에 대해 얘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두 대표가 공통적으로 얘기한 ‘창업을 통해 내가 원하는 대로 현실에 실현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이며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모여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이 보편화되고 이에 따른 지원들에 대한 개선점을 끊임없이 반영하여 청년창업가들과 기업, 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큰 창업 생태계를 꾸리고 그러한 사업들이 대한민국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경쟁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